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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뮤직 슈퍼바이저 랜달 포스터가 죽여줘!
<행오버> 1, 2편의 교훈은 단순하다. 주당이라면 결혼은 꿈도 꾸지 말 것. 영화는 이 얘기의 동어반복이다. 형보다 나은 아우 없고 1편보다 나은 2편 없듯 라스베이거스의 유머만 남기고 사라졌으면 좋았을걸. 그런데 달팽이관만큼은 즐겁다. 카니예 웨스트, 커티스 메이필드, 울프머더, 제니 루이스 등의 노래가 줄줄이 등장한다. 1편에서 경천동지할
글: 차우진 │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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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잡스를 위한 사운드트랙은?
스티브 잡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나는 아이패드로 뉴스를 검색하고 있었다. 그리고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관련 소식들을 검색했다. 이렇게 정리하니 문득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억에 남는 건 어머니가 전화로 말씀하신 “스티브 잡스 봐라, 억만장자도 다 소용없다, 건강하게 살아야 해”지만.
영화 &
글: 차우진 │
201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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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순수의 역사
배경은 1964년이다. 일본에서는 도쿄올림픽이 열렸고 해외여행 자율화 조치가 취해졌다. <코쿠리코 언덕에서>는 당시 작은 마을의 청춘 로맨스를 담는다. 지브리가 판타지에서 현실로 방향을 바꾼, 그러나 과거 지향적인 이 드라마는 흥미롭다. 노년의 감독과 그의 아들이 공동작업한 드라마에는 여러 가지로 ‘순수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가 지배한다. 전공
글: 차우진 │
20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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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다 지켜봤으니 뭔가 해야지?
개새끼들. <도가니>를 보다가 내뱉었는데 곧 개에게 미안해졌다. 이런 상상도 했다. 누가 저놈의 교장이든 행정담당이든 교사든 형사든 판사 검사든 변호사든 하여간 교인들이든 뭐든 ‘저것들’을 좀 정의의 이름으로 난도질하면 안되나? 자, <도가니>의 음악은 모그(이성현)가 맡았다. 그는 <악마를 보았다>의 음악감독이었다. 뭐
글: 차우진 │
201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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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청춘의 순간들
아이고, 유브이! 90년대 댄스가요를 대놓고 재현하다 런던보이스로 점프할 때는 <유브이 비긴즈>로 홀리더니 이젠 유희열, 정재형과 함께 비틀스로 순간 이동까지 했다. CM송임에도 <Who Am I>(그럼 나는 뭔데) 뮤직비디오는 훌륭한 비틀스 오마주다. 이 ‘평행우주’같은 음악이 패티 보이드, 조지 해리슨, 에릭 클랩턴의 지리멸렬한
글: 차우진 │
20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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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억압은 철폐되어야 한다. 누구든 부정하게 구속받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원칙은 종종 무시된다. 성별이나 피부색에 따라 정치적 견해나 세계관에 따라 사람들은 차별받고 억압받는다. 그런데 이게 오직 인간에게만 주어진 권리일까.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되묻는다. 게다가 영리하게도 이런 발칙함을 ‘자유를 위한 투쟁’이란 보편성 뒤에 감춘다.
글: 차우진 │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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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할까?
<꿈의 공장>은 음악 바깥에 대한 영화다. 하지만 시선은 음악의 내부를 향한다. “음악을 믿나요?”란 질문으로 시작한 영화는 이제까지 잘 몰랐던, 혹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질문을 스트레이트로 던진다. 세계적인 기타 제조사인 콜트/콜텍은 메이저의 OEM으로도 유명하다. 100억원 이상의 연간 순이익을 남긴 이 회사의 박용호 사장은 국내 부자 중
글: 차우진 │
2011-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