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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이버펑크 대신 도시의 철학자, <6월의 뱀>
개인차야 있겠지만 도시의 삶은 아무래도 삭막하다. 수백만이 부대끼고 테크놀로지가 섭리하는 곳. 정해진 시간, 정해진 루트를 따라 되돌아오고 다시 정해진 일상을 반복하는 곳. 인간은 왜소해지고 시스템은 비대해진다. 여기서 자아를 되찾겠다는 형이상학적 노력이 아주 없을 순 없으나 ‘존재란 다만 기능(function)의 연장일 뿐’이라는 유물론적 생각까지 재고
글: 김종연 │
200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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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광활한 사막 위에 펼쳐지는 비장한 남성 액션, <천지영웅>
일본에서 당나라로 유학차 왔다 25년 동안 머물고 있는 라이시(나카이 기이치)는 왕명을 받아 사막 한 벌판에서 10년째 한 인물을 쫓고 있다. 그의 표적은 터키 포로들을 죽이라는 상부의 명령에 “민간인을 죽이는 것은 군인이 할 짓이 아니다”라며 거역하고 탈영한 이 부관(장원). 그는 사막의 대상(隊商)들을 호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마침내 라이시는
글: 문석 │
200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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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백인의 시각으로 아프리카를 바라보다, <러브 인 아프리카>
<러브 인 아프리카>는 아프리카 케냐에 머물렀던 어느 유대인계 독일 가족의 이야기다. 변호사인 발터(메랍 니니트체)와 그의 아내 예텔(율리안느 쿨러), 그리고 사랑스런 다섯살짜리 딸 레기나(레아 쿠르카)는 2차대전의 발발로 독일에서의 풍족한 삶을 뒤로 한 채 케냐로 도피한다. 현실적인 발터는 기후와 풍토가 전혀 다른 이국에서도 바로 직업을 얻고
글: 박혜명 │
200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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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보통 사람들의 삶과 연애,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
그녀는 여전하다. 보드카를 병째 입에 물고 <올 바이 마이셀프>를 온몸으로 불러젖히며 세계 만방에 자기를 알리고 한살 더 먹었지만 33살의 싱글족이란 신분은 그대로다. 알코올과 담배? 물론 이 정다운 친구들과 절연하지 못했다. 몸무게? 행복해져서일까, 통통하던 몸매는 좀 퉁퉁해졌다. 그 무엇보다 변함없는 건 브리짓 존스를 매력적이게 만들었던 그녀
글: 이성욱 │
200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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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원작 뮤지컬의 충실한 복제, <오페라의 유령>
<오페라의 유령>은 1986년 초연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을 각색한 영화다. 가스통 르루의 소설이 원작인 이 뮤지컬은 화려하고 장중한 음악과 지하 호수까지 만든 경이로운 무대, 호러와 로맨스가 뒤섞인 스토리로 사랑받아왔다. 그러므로 감독 조엘 슈마허는 각자의 자리에서 고전으로 안착한 소설과 뮤지컬의 무게를 이중으로 짊어지고 출발할 수밖
글: 김현정 │
200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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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르네 젤위거 <브리짓 존스의 일기2> 홍보차 방한
“전세계인이 사랑하는 인물인 브리짓 존스는 여배우로서 꿈같은 역할입니다. 이런 역할을 두번이나 할 수 있었다니 저는 대단한 행운아지요.” 10일 개봉하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2:열정과 애정〉의 홍보를 위해 여주인공 르네 젤위거(35)가 내한했다. 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청바지와 검은 티셔츠 차림의 수수한 모습으로 참석한 그는 일도,
글: 김은형 │
200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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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짐 캐리 주연 <레모니 스니캣: 위험한 대결> LA 시사기
짐 캐리(42) 빼고 이 배역을 소화해낼 배우가 있을까. <레모니 스니캣: 위험한 대결>(미국 개봉 12월 17일, 한국 개봉 1월 28일)에서 짐 캐리가 맡은 울라프 백작은 살인을 일삼는 악당인 동시에 원하는 대로 변장하는 변신의 귀재이다. 먼 친척인 보들레어가의 어린 세 남매가 부모를 잃고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게 되자 그들의 유산을 가로채
글: 임범 │
2004-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