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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자아도취의 향연, <영원과 하루>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가장 미약한 작품 <영원과 하루>
유럽 예술영화의 쇠망을 느끼게 하며 칸영화제가 그 절정에 이르렀다. 그에 때를 맞춰 지나치게 과대평가되었고 엄청나게 자기중심적인 거장들의 최근작 두편이 선보였다.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영원과 하루>,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하나의 선택>으로 보건대 유럽 예술영화는
글: 짐호버먼 │
20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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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보기]
전장에 중립은 없다! <노 맨스 랜드>
※스포일러 있습니다.
선우휘의 <단독 강화>(1959)라는 소설이 있다. 한국전쟁 때 국군 병사와 인민군 병사가 만나 형제애와 연민을 느끼며 동굴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 중공군에 맞서 같이 총 맞아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공동경비구역 JSA> 역시 국군과 인민군이 개인적으로 만나 형제애를 나누다가 들통나서 파국을 맞는다는 이
글: 황진미 │
20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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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유쾌한 엄마 젖가슴으로의 퇴행 , <귀여워>
일찍이 미하일 바흐친이 이야기한 것처럼, 카니발은 시장바닥의 축제 상황이며 성, 연령, 지위, 신분 등 모든 세속적 세계의 신분들이 인정되지 않는 이른바, 일체적 공동체 ‘콤뮤니타스’적인 현실이 실현되는 ‘지랄, 발광, 난장의 굿판’의 문화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유쾌한 상대성으로 요약되는 이 세계에서 왕은 신하가 되고, 신하는 거지가 되며, 거지는 노예
글: 심영섭 │
20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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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주먹이 운다>·<달콤한 인생> 현장 방문기 [5]
김지운의 호흡법-필이 꽂히는 명확한 컨셉 전달
<달콤한 인생>의 촬영현장은 치밀하고, 계속 논의를 해가며 진행된다. 한 장면을 만들기 위해서, 한컷을 제대로 카메라에 담기 위해 무한의 열정과 노력이 가해진다. “<달콤한 인생>은 선우의 감정 상태에 따라서 점점 강도가 세어진다. 폭력적이 되고,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간다. 거
글: 김봉석 │
20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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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주먹이 운다>·<달콤한 인생> 현장 방문기 [4]
“촌스럽지 않게, 아주 진정성 있게 안 들리게”
11월27일 저녁, 분당 미금역 앞에 위치한 오피스텔 8층에서는 <달콤한 인생>을 촬영하고 있다. 아직 마감이 덜 끝난 듯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자, 좁은 오피스텔 안에 다 들어가지 못해 복도에 서 있는 촬영팀이 보인다. 호수를 찾을 필요도 없다. 좁은 현관, 사람들 틈을 헤치고 들어가니
글: 김봉석 │
20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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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주먹이 운다>·<달콤한 인생> 현장 방문기 [3]
40대 태식과 20대 상환의 모든 것을 건 맞대결
<주먹이 운다>에는 핸드헬드가 많이 나온다. 현장에서는 두대의 카메라가 계속해서 연기자를 쫓아간다. 핸드헬드는 연기자의 동선을 쫓거나, 감정을 좇아간다. 동선을 쫓다가 배우가 프레임 바깥으로 나가는 것은 금기이지만, <주먹이 운다>에서는 설사 그런 일이 벌어져도 큰 문제가 없다.
글: 김봉석 │
200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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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주먹이 운다>·<달콤한 인생> 현장 방문기 [2]
“이젠 테크닉이 아니라 감정에 집중한다”
11월24일 오후 3시, 분당 서현역 앞 옥외주차장 5층.오늘 촬영분이라며 받은, 달랑 3쪽짜리 <주먹이 운다>의 시나리오에는, 시간배경이 분명 밤이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지금은 낮이다. 엘리베이터를 찾지 못해 터벅터벅 5층까지 걸어 올라가니, 주차된 차들 사이에서 30여명의 촬영진이 한참 열을 올
글: 김봉석 │
2004-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