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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재난영화의 잔혹한 쾌감, <피닉스>
석유 채굴에 실패한 탐사팀을 실은 화물 수송기가 몽골의 고비 사막에서 거대한 모래폭풍을 만나 추락한다. 무전 안테나가 뽑히고 비행기 끝부분이 완전히 잘려 날아가는 공포의 순간이 지나고, 간신히 사막 한가운데로 착륙한 10명의 승객들은 끔찍한 서바이벌 게임에 직면한다. 냉소적인 조종사 프랭크(데니스 퀘이드)와 자기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비행기 디자이너 엘
글: 김용언 │
200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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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스크린 속 나의 연인] <남과 여> 아누크 에메
몽정을 했다. 사실 나는 그 때,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꿈이길 더 바랬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그 날 이후 나는 떨어지는 꿈을 꿔서 키가 훌쩍 자라길 바랬지만 그 여자(또는 그 여자를 대신하는 잔상들)가 내 꿈을 지배했고 나 또한 그 여자를 만나 속옷을 흥건히 적시곤 잠에서 깨기를 반복했을 뿐이다. 영화 제목도 생각이 나질 않는, 주말의 명화 시간에 어울
200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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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비평릴레이] <공공의 적2>, 김소영 영화평론가
몇 백만이 넘는 관객 동원을 위해선 두말할 나위 없이 여러 가지 영화적·비영화적 장치가 동원된다. <투캅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이제 연작물의 행보를 내딛은 <공공의 적>만큼 그 동원 기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영화도 흔치 않을 것이다. 우선 사회적으로 공분할 만한 대상을 설정한다. 그 공공의 적에 대한 집단적 분노를 매표로 연결한다.
글: 김소영 │
200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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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서울아트시네마 옴니버스 영화제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오는 4일까지 흥미로운 국내외 옴니버스 영화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는 옴니버스 영화제를 상영하고 있다. 동성애라는 소재와 보길도라는 장소를 교집합해 만든 (최진성, 소준문, 이송희일 감독)와 ‘국가보안법’이라는 까다로운 소재를 감독들 저마다의 개성으로 풀어낸 (최진성, 미디어 참세상, 김경만, 윤성호, 김진열, 이훈규 감독) 등 한국영
글: 김은형 │
200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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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기나긴 혈액형 강의,
세상엔 사람의 성격을 간편히 재단할 수 있는 기준이 많다. 성별, 띠, 별자리, 혈액형 등등. 이런 기준에 근거해 내려진 결론은 가끔씩 나도 모를 나란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어도 재미 삼아 궁금할 때가 있다. 그중에서도 혈액형은 요즘 들어 유행처럼 불거진 기준이자 편견이다. 이 편견이 집중사격하는 혈액형은 B형, 그것도 남자의 B형이다.
글: 박혜명 │
200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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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그때 그사람들> 영화계 “사전검열·표현자유 침해”
<그때 그 사람들>에 대한 법원의 부분 상영금지 결정에 영화계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영화인회의(이사장 이춘연)는 31일 오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법원의 이번 결정은 상상과 허구가 본질인 예술 창작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천박한 편견이자 지극히 정치적인 판단”이라며 “영화 상영 전에 영화의 일부를 문제삼아
글: 김은형 │
200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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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법원, 닮은 영화에 다른 잣대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 법원의 판단은 바뀌는 것인가. 법원은 31일 10·26사건을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의 다큐멘터리 장면을 삭제하고 상영하라고 결정함으로써, 영화 자체의 상영금지 신청을 최초로 받아들였다. 앞서 실미도 북파 공작 훈련병의 유족들이 영화 <실미도>의 제작사를 상대로 냈던 똑같은 신청은 법원에 의해 기각됐다
200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