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장이독자에게]
[이주현 편집장] 존재만으로 충분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도쿄국제영화제에 출장을 간 게 2018년. 영화제 행사장이 있는 롯폰기 힐스로 출퇴근하며 현지인들이 쉼없이 드나드는 번화가의 카페에서 이국의 공기를 마시며 일을 했던, 해외 출장자로서 누린 낭만을 아직 기억한다. 당시 배우 기획전의 주인공이었던 야쿠쇼 고지를 코앞에서 보고 설 던 일도, 외신 기자들과의 화합의 뒤풀이 자리도 생생한 추억
글: 이주현 │
2022-11-04
-
[스페셜2]
[기획] ‘알카라스의 여름’② 주목해야 할 키워드
헤테로 가부장주의의 종결, 키메트의 눈물
<알카라스의 여름>에서 유일하게 눈물을 흘리는 인물은 솔레 가문의 맏아들 키메트다. 쇠약한 신체와 낡은 기계가 그의 마지막 복숭아 수확마저 망쳐놓자 그는 솔직한 울음을 터뜨린다. 카를라 시몬 감독은 ‘지금 이곳’의 초상을 그릴 때 “세상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당위나 필름메이커 개인의 의견, 심지어 심미
글: 임수연 │
2022-11-03
-
[스페셜2]
[기획] ‘알카라스의 여름’①, 미리보기: 그해 여름의 끝에 우리에게 남은 것들
상실은 아이들에게 먼저 찾아왔다. 알카라스의 어린이들에게 외계인과 조우하는 우주 로켓이 되어줬던 낡은 에메랄드 자동차는 기중기에 들려 홀연 사라진다. 그리고 기계가 노리는 다음 타깃은 3대째 솔레 가문이 대물림해온 복숭아 농장이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의 주인공이 된 카를라 시몬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알카라스의 여름>은 현대화의 물
글: 임수연 │
2022-11-03
-
[스페셜2]
[기획] 2022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결산: 애니메이션이 꾸는 꿈을 만나다
세대와 젠더, 역사와 미래, 현실과 신비를 가로지른 제24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 지난 10월25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109편의 작품이 5일간 부천 일대에서 일상에 지친 관객의 마음에 생명의 숨결(anima)을 불어넣었다. 올해 국제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으로 호명된 스톱모션애니메이션 <개와 이탈리아 사람은 출입할 수 없음>
글: 씨네21 취재팀 │
2022-11-03
-
[스페셜2]
[기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④ 이승한 TV칼럼니스트의 관점에서: 에에원의 이민 가족의 딜레마
[필자소개]
영화를 힐끔거리는 TV칼럼니스트. <한겨레S>에 ‘술탄 오브 더 티브이’를 연재 중이다.
조부 투파키(스테파니 수)는 왜 이 평행우주의 에블린(양자경)을 콕 집어 찾아 헤맨 걸까? 그 답은 에블린이 가지고 있다. “난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는걸.” 에블린은 미국 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이나
글: 이승한 │
2022-11-03
-
[스페셜2]
[기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③ 김범준 물리학자의 관점에서: 에에원의 평행우주론
[필자소개]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통계물리학과 복잡계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세상물정의 물리학> <관계의 과학> <김범준의 과학상자> 등이 있으며 현재 <경향신문>에 ‘김범준의 옆집물리학’을 연재하고 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모든 것이 모든 곳에서 모두 동시에 일어날 수
글: 김범준 │
2022-11-03
-
[스페셜2]
[기획]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② 이진우 철학자의 관점에서: 우리의 마음이 멀티버스이다
[필자소개]
연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에서 철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계명대 철학과 교수를 거쳐 동 대학 총장, 포스텍 교수, 한국니체학회 회장, 한국철학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포스텍 명예교수이다.
“너도 여기에 있다니 참 좋다.” “나는 너와 함께 여기에 있어.” 자신의 실존적 의미를 찾지 못할 때 실존 자체가 존
글: 이진우 │
20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