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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슬프지만 아름다운 성장의 기록, <아무도 모른다>
엄마가 집을 나갔다. 장남 아키라(야기라 유야)는 ‘동생들을 부탁한다’는 쪽지를 힐끔 보고는 엄마가 남긴 돈을 꼼꼼히 세어보고, 바로 밑의 여동생에게 당분간 엄마가 안 올 거라고 일러준다. 동생도 놀라는 기색없이, 세탁기를 마저 돌린다. 그렇게 계절이 세번 바뀌었다. 돈은 진작 떨어졌고, 전기도 수도도 끊겼다. 처음으로 다 같이 외출하던 날, 그들은
글: 박은영 │
200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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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굴곡진 삶과 그 안에 숨겨둔 희망, <주먹이 운다>
<주먹이 운다>엔 세 가지 이야기가 포개져 있다. 하나는 매를 맞으며 돈을 버는 퇴물 복서, 다른 하나는 소년원에서 권투로 갱생하는 복서 이야기이며, 그리고 마지막은 둘이 만나서 싸우는 이야기이다. 류승완 감독의 체취가 물씬한 것은 당연히 소년원 복서 이야기이다. <주먹이…>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그리고 <
글: 이종도 │
200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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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시효가 다한 소재와 진부한 방식,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자살은 삶에 대한 미련을 보여주는 증거일까 아니면 엄정한 선택의 결과물일까. 이에 대해 영화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색다른 소재로 동시대의 욕망을 예민하게 포착했던 김영하의 동명원작과는 전혀 다른 대답을 들려준다. 영화에 등장하는 세 인물, 한번도 자신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본 적이 없는 행위예술가 마라(추상미), 사랑이 게임인
글: 오정연 │
200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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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스크린 속 나의 연인] <해바라기>의 소피아 로렌
편의점에서 복숭아 주스 한 병을 사 마신 적이 있다. 뚜껑을 열어 한 모금을 채 마시기도 전에 갑자기, 정말 느닷없이, 완전히 잊고 있었던 지난날의 어떤 기억들이 화들짝 떠올랐다. 모든 감각이 이십 수년 전의 한때로 순간 이동했다. 눈물나게 그립고 빛나던 한때. 도대체 왜 그 순간 그 자리에서 그때의 기억이 그토록 생생하게 떠올랐을까?
고등학교 초년 시절
200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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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일곱번째 서울여성영화제 4월 8일 신촌서 개막
“여성의 눈으로 여성을 보자”라는 주제 아래 해마다 90% 가까운 좌석 점유율을 보이며 내실있는 영화제로 평가받아온 서울여성영화제가 7회째를 맞아 4월8일부터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열린다. 27개국에서 날아온 86편의 영화 가운데 영화제의 테이프를 끊는 개막작은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작으로 초청받았던 아르헨티나 감독 루크레시아 마르텔의 <홀리 걸>
글: 김은형 │
200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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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지나치게 스타일만 강조한 누아르, <달콤한 인생>
<달콤한 인생>은 역설적인 제목이다. 우연히 어떤 사건으로 인생을 통째로 날려버리고, 온갖 위험의 구덩이에서 허우적거려야 하는 주인공의 상황을 표현하는 역설이자, 안타까움의 표시이기도 하다. 고급 호텔 매니저급으로 일하고 있는 김선우(이병헌). 일명 김 실장으로 통하는 이 사내가 실제로 하는 일은 호텔 강 사장(김영철)의 오른팔 격인 해결사
글: 정한석 │
200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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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특집] 세계 속의 <올드보이>, 각국의 반응을 알아본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지난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으며, 3월 27일에 열린 홍콩금상장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올드보이>는 영화제에서 인정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국내외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국내에서는 3백만의 관객을 불러들였으며 지금까지 독일, 프랑스, 벨기
정리: 최문희 │
200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