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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아마겟돈 타임’ ② 리뷰, 우리가 성장한 순간에 상실한 것들
“자기 스스로를 그릴 때는 자기 안의 본질을 담아내야 해.” 극중 미술 선생님의 조언을 실천하기 위해 제임스 그레이는 자신의 유년 시절을 정직하게 직시한다. “영화를 만들 때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했다”는 그는 아마존 정글(<잃어버린 도시Z>)과 우주(<애드 아스트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서도 그래왔지만, 이번 영화에서도
글: 김수영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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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아마겟돈 타임’ ① 상실의 시대를 살았던 소년으로부터
6학년이 된 폴(뱅크스 레페타)의 새 학기 풍경으로 시작하는 <아마겟돈 타임>은 제임스 그레이의 유년 시절을 담은 자전적 이야기다. 중산층 백인 가정의 막내아들 폴이 선생님이나 아버지가 가르치려는 규율 대신 삶의 불평등과 특권을 배우는 한 시절을 담았다. 첫 장면에 등장한 은행나무 잎이 다 떨어지기 전, 1980년 가을을 배경으로 제임스 그레이가
글: 김수영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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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와칸다, 아니 마블은 ‘포에버’ 할 수 있을 것인가
* 본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모가 떠난 자를 위한 세리머니라면, 애도는 남겨진 자들을 향한 질문의 시간이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상실의 커다란 구멍 앞에서 남겨진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발버둥친다. 누군가는 현실을 부정하고, 어떤 사람은 빈자리를 메우려 애쓰고, 또 다른 사람은 그저 흘려보내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우리가 답에 도달하
글: 송경원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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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돌아온 블랙 팬서, 성취와 아쉬움
블랙 팬서, 아니 와칸다가 돌아왔다. <블랙 팬서>는 마블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작품이자 블랙 시네마의 최고 흥행작이다.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세상을 떠난 뒤 중단됐던 이 영화의 속편 프로젝트는 남은 이들의 헌사와 애정, 긴 노력 끝에 4년9개월 만에 드디어 그 베일을 벗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이하 <와칸다 포에
글: 송경원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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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로 한국 찾은 '파이어 아일랜드'의 앤드류 안 감독
2016년 미국 사회 속 한인 성 소수자의 모습을 그려낸 장편 데뷔작 <스파 나잇>의 앤드류 안 감독이 신작 <파이어 아일랜드>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한국계 미국인 앤드류 안 감독은 날카롭고 섬세한 시선과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력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작가다. 2022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이하 프라이드영화제)는 앤드류 안 감독 마스터클
글: 송경원 │
사진: 최성열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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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자백’ 윤종석 감독, “인물이나 이야기보다 시간과 공간이 중요하다”
2019년 촬영을 마친 <자백>은 코로나19로 인해 관객을 만나기까지 오랜 기다림이 필요했다. 긴 호흡의 대사들, 단서 하나로 달라지는 상황,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극장에서 관객을 몰입시키기 충분했지만 개봉 여부가 불투명해 윤종석 감독은 내내 노심초사했다. 소지섭, 김윤진, 나나 등 배우들을 먼저 설득한 이 탄탄한 이야기는 2022년
글: 김수영 │
사진: 백종헌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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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청년들 그리고 페스티벌과 카니발
카니발과 페스티벌은 대학 시절 혼용돼 쓰였던 단어들이다. 차이는 잘 몰랐다. ‘카니발리즘’은 서로 모여서 사람의 살을 나눠 먹던 고대의 사건, 일종의 인육 행사에 기원을 둔다는 걸 배울 때, 충격적이었다. 프로이트의 <토템과 터부>에는 아들들이 모여서 자신들이 죽인 아버지의 살을 나눠 먹는 장면이 나온다. 친부 살인과 식육이라는 행사가 국가 기
글: 우석훈 │
2022-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