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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이주현 편집장] 양자경이냐 케이트 블란쳇이냐
2월24일, 한국영화감독조합(DGK)에서 주최하는 디렉터스컷 어워즈에 다녀왔다. 마침 안내받은 자리가 <영웅> 윤제균 감독과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의 뒤편이어서, ‘먹고 마시고 시상하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충실하게 이행하며 어깨춤을 추는 두 흥행 감독의 흥 오른 뒷모습을 두 시간 동안 지켜볼 수 있었다. 알코올에 취한 건
글: 이주현 │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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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SF]
[곽재식의 오늘은 SF] 친근한 고스트 버스터즈
20세기 초 추리소설 작가 로널드 녹스는 추리소설을 쓸 때 규칙이 있다면서 10개의 규칙을 발표했다. 그 내용에는 반전이랍시고 처음 우리가 탐정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갑자기 범인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만들면 안된다는 것 등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규칙을 다시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하나 있다. 바로 다섯 번째 항목, “중국 남자가 등
글: 곽재식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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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애프터썬’, 형식이라는 강박관념
샬롯 웰스의 <애프터썬>은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해 칸영화제를 비롯해 여러 영화제에서 소개되어 호평받았고 영화잡지 <사이트 앤드 사운드>와 <인디와이어>가 선정한 2022년 최고의 영화 1위에 뽑혔다. <씨네21>에서도 물론 다수의 평자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캠코더에 보존된 유년기의 기록을 매개로 아
글: 김병규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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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바빌론’, 결국, 구원은 없다
<바빌론>에 대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영화의 말미에 등장하는 몽타주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모아 몽타주한 것은 의외였다. 그의 영화의 특징은 연속성에 있었다. 원테이크로 찍은 듯한 <라라랜드>의 오프닝 신이 그 예다. 그에게 편집술은 숏과 숏의 경계를 지우고 하나의 연속적인 시공간을 만들
글: 오진우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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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애프터썬’, 액체적 슬픔
어른이 된 소피가 스크린에 불쑥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영화는 넘실대는 기억의 주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다. <애프터썬>은 기억에 대한 메타포로 가득 차 있지만 회상을 드러내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식인 플래시백의 관습적 표기만큼은 숨긴다. 물론 곳곳에 힌트가 산재해 있다. 영화는 서사의 주도적 인물이 11살 소피(프랭키 코리오)이며, 또
글: 김예솔비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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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더 웨일’로 보는 대런 애러노프스키의 세계, 그리고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 스토리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이 10년 전 관람한 새뮤얼 D. 헌터의 연극에 기반한 <더 웨일>은 감독이 오랫도록 천착한 인간 구원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를 한정된 공간과 시간의 굴레 안에서 다룬다. 관객은 온라인으로 에세이를 가르치는 대학 강사인 주인공 찰리(브렌던 프레이저)가 간신히 거동할 뿐인 그의 집 안에 붙잡힌 채로, 간호사 리즈(홍 차우)에 따르
글: 김소미 │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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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파괴와 구원이라는 슬픔의 양면, ‘더 웨일’에 관하여
대런 애러노프스키의 5년 만의 신작이자 배우 브렌던 프레이저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수상이 점쳐지는 영화인 <더 웨일>은 처리되지 않는 슬픔의 양면에 관한 매우 적나라한 응시와 통찰을 보여준다. 과체중이 유발한 울혈성 심부전으로 죽어가면서도 끝내 폭식을 멈추지 않는 주인공은 허먼 멜빌의 <모비딕>으로부터 탄생한 누군가의 에세이 한편에
글: 김소미 │
2023-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