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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SF]
[곽재식의 오늘은 SF] 1973년에 상상한 2022년
이미 다른 글에서 한번 언급한 적 있지만 2022년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되짚어보고 싶은 영화로 <소일렌트 그린>(1973)이 있다. 영화는 미래 세계가 서서히 비참한 사회로 변해 가고 있는데 그 와중에 주인공이 이런저런 모험을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결말에 가까워지면 ‘소일렌트 그린’이라는, 새로 나온 식품의 정체를 밝히려 한다는 이야
글: 곽재식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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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세이렌의 노래
한 아이가 있다. 아이는 포로로 붙잡힌다. 포로가 된 아이는 살인을 저지른 열명의 삼촌에게 둘러싸이는데, 이들을 일컬어 빅토르 위고는 ‘그의 아버지의 끔찍한 형제들’이라 칭했다. 그리고 프로이트는 그 상대를 ‘끔찍한 아버지’라고 불렀다. 아무튼 포로로 붙잡힌 아이의 이야기는 ‘구세주’를 만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얻는다. 아이는 삼촌으로부터 도망치고, 그 과
글: 이지현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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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아마겟돈 타임’, 유령과 함께하는 시간
우주 비행사를 꿈꾸는 흑인 소년 죠니(제일린 웹)는 침대에 누워 거동조차 힘든 할머니에게 작별 인사를 고한다. 지금은 사립학교에 다니는 친구 폴(뱅크스 레페타)이 갑자기 플로리다로 떠나자는 제안을 던졌기 때문이다. 죠니에겐 대안이 없다. 보호자인 할머니는 자신을 돌봐줄 능력이 없고 이대로면 사회복지시설에 끌려갈 처지다. 폴의 집 뒷마당에 지어진 아지트에서
글: 송경원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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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만인의 연인' 황보운
<만인의 연인>의 유진은 자기 연민보다는 욕망에 충실하다. 애인의 아이를 임신한 엄마가 집을 떠난 후돈을 벌기 위해 노래방 전단지를 돌리고, 손님이 남기고 간 피자를 은박지에 포장해가는 곤궁한 상황에 서도 이성과의 성애적 욕구에 눈을 뜬다. 담대한 이야기를 유난하지 않은 표정으로 이끌어간 신예 황보 운은 <만인의 연인>이 사실상 데뷔
글: 임수연 │
사진: 최성열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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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내 안의 평범함을 꺼내어: ‘술꾼도시여자들2’ 이선빈
지난해 <술꾼도시여자들> 이후 이선빈은 한선화, 정은지와 게임 광고를 찍고 새로 출시된 비빔라면의 새 모델이 됐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칸 현지 레드 카펫에 서기도 했다. 흥행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몇몇 지표 외에도 <술꾼도시여자들>은 데뷔 초부터 줄곧 도도하고 빈틈없는 이미지로 각인되어왔던 이선빈이 낚아챈 적시타다. 개
글: 임수연 │
사진: 오계옥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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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ARCHIVE] 왕이 된 남자
2014년 1월,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촬영 현장에서 배우 유해진은 아주 잠깐 잡히는 장면에서도 혼신의 연기를 보여줬다. ‘산으로 간 해적’을 연기했던 그는 2022년 <올빼미>에서 한번도 상상한 적 없는 왕의 모습으로 관객을 찾았다. 갈수록 깊고 단단해지는 그의 연기를 보며 오랜 시간 잘 숙성된 와인의 맛을 상상하게 된다.
글·사진: 최성열 │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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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현지보고] Apple TV+ ‘슬로 호시스’ 시즌2, 배우 게리 올드먼, 잭 로던, 사스키아 리브스 인터뷰
Apple TV+ 오리지널 시리즈 <슬로 호시스>가 다시 돌아온다. 이번 시즌2는 믹 헤론의 두 번째 원작 소설인 <데드 라이온스>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영국 정보 담당기관인 MI5에서 좌천된 팀원으로 구성된 ‘슬라우 하우스’ 일부가 영국을 방문하는 러시아 재벌의 보안을 위해 차출된다. 같은 시간, 냉전시대에 활동한 영국 스파이 시체가
글: 양지현 │
20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