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스코프]
귀신 나오는 집이에요,<장화,홍련> 촬영현장
지난 3월3일 촬영을 모두 끝낸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은 90% 이상이 실내장면이다. 수미, 수연 두 자매와 죽은 생모를 대신해 들어온 새엄마와의 눈에 보이지 않는 갈등과 공포가 핵심 줄거리로 영화의 주무대는 이들 가족이 살고 있는 집. 집 자체를 공포의 주인공으로 세운 이른바 ’하우스 호러’영화이기 때문에 다른 영화보다 비주얼에 많은 신
2003-03-24
-
[씨네스코프]
사랑은 무지갯빛 파도를 타고,<펀치 드렁크 러브>
“난 어떻게 그가 날 필요로 한다는 걸 알았을까요. 죽는 날까지 알 수 없겠죠…. 난 이 기회를 잡고 말 거예요. 전엔 누구도 날 필요로 하지 않았지만, 그는 그래요. 그에겐 내가 필요해요.” 무지갯빛 파도가 일렁이며, 수줍고 달콤한 속삭임이 울려퍼진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 미지의 여인이 확신하는 사랑은 어떤 것일까. 사랑이 어떻게 찾아오는지, 그것이
글: 박은영 │
2003-03-14
-
[씨네스코프]
순애보에 동감하기,<화성으로 간 사나이> 촬영현장
‘화성으로 간 사나이’는 시골마을에서 오누이처럼 자란 두 남녀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영화. 김희선은 아버지를 잃은 뒤 성공을 위해 도시로 떠난 소희를 연기한다. 고향에서 우편 집배원으로 일하며 소희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는 승재는 신하균이 맡았다. <동감>의 김정권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이다. 이날 촬영이 진행된 곳은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글: 이혜정 │
2003-03-14
-
[씨네스코프]
선생님,우리 선생님 <마지막 수업>
<마지막 수업>은 우리에게 묻는다. 난생처음 나눗셈을 배운 날의 혼돈을, 전학 첫 날 모르는 얼굴로 가득 찬 교실의 무서움을, 선생님의 다정한 위로에 그만 터져버린 눈물을 당신은 기억하고 있나요? 2002년 130만명의 관객을 모아 프랑스 사상 가장 성공한 다큐멘터리 대열에 합류한 <마지막 수업>은 루브르박물관, 청각장애자의 사회생활
글: 김혜리 │
2003-03-10
-
[씨네스코프]
80년대,역사와 연인 <나비> 촬영현장
강원도 추위가 무섭다 해도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2월10일, 서울은 제법 봄 기운에 물들어가건만 첩첩 둘러싼 산봉우리에 하얀 눈의 흔적이 남아 있는 강원도의 봄은 아직 멀게만 보였다. 방한복으로 무장하고 틈틈이 커피로 몸을 녹이며, 촬영현장을 기웃거리는 기자들에겐 그 침묵과 추위의 고문도 기껏해야 한나절일 뿐이다. 김민종, 김정은, 김현성 감독을 비롯한
글: 박은영 │
2003-03-10
-
[씨네스코프]
현실과 가상의 미로찾기,<어댑테이션>
<어댑테이션>의 찰리는 여류 기자 수잔 올린이 난 재배가 존 라로시에 관해 쓴 책 <난 도둑>을 시나리오로 각색 중이다. 하지만 좀처럼 풀리지가 않는다. 뚱뚱하고 소심하다고 자책하며 언제나 조급해 하는 찰리에 반해 활달하며 사교적인 쌍둥이 동생 도널드는 유쾌하고 낙천적이다.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는 찰리와 달리 도널드는 하루가 다르게 명
글: 정한석 │
2003-03-03
-
[씨네스코프]
첫사랑에 목맸다,<첫사랑 사수 궐기 대회>
첫사랑 사수는 지금부터다!.어린 시절부터 사랑해왔던 일매(손예진)와의 첫사랑을 꼭 이루겠다는 태일(차태현)의 눈물겨운 노력과 “전교 꽁바리하는 문제아”에게 절대 딸을 뺏길 수 없다고 철통같이 방어하는 일매 아버지(유동근)의 애뜻한 부정이 뒤엉켜 만든 한랭전선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따뜻했던 2월의 바다. 사실 그 귀여운 승강이 속에 숨어 있는 풋풋한 사랑과
글: 백은하 │
200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