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로테, 바이마르에 오다>
괴테의 도시, 바이마르. 바이마르의 작은 호텔에 노년의 로테가 들어선다. 그렇다. <젊은 베르터의 고뇌>의 주인공이자 괴테를 문학으로 이끈 그 이름, 로테다. 함께 온 딸과 투닥거리며 호텔의 등록절차를 하릴없이 기다리고 있는 이 여인은 그 로테가 아니다. 단지 동생 부부를 만나기 위해 낯선 도시에 도착한 평범한 노부인일 뿐. 물론 이름으로 인해
글: 김수빈 │
사진: 백종헌 │
2017-05-23
-
[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미국의 목가1, 2>
어린아이들의 마음속엔 영웅이 살고 있다. 주로 텔레비전과 스크린 속 인물들이 그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생활 가까운 곳에도 영웅들이 있다. 곁에 두고 거울처럼 자꾸 비춰보는 작은 영웅들. 또래일 때가 많다. 스위드는 마을 청소년들에게 그런 존재다. 타고난 운동 재능, 정직한 말투, 온화한 미소와 황금빛 머리카락. 미국 청년의 이상형이라고 해도 좋다.
글: 김수빈 │
사진: 백종헌 │
2017-05-23
-
[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몬테로소의 분홍 벽>
“자니?” 만약 길에서 눈을 감고 있는 고양이 하스카프를 만나 이렇게 묻는다면 그는 점잖게 대답할 것이다. “꿈꾸고 있어요.” 날이 맑든 흐리든 배를 깔고 엎드려 있길 좋아하는 하스카프는 게으른 고양이로 자주 오해받는다. 하지만 요즘 하스카프는 정말 열심히 꿈을 꾸는 중이다. 그는 꿈을 꿀 때마다 나타나는 분홍색의 아름다운 벽에 매료돼 있다. 분홍색 벽이
글: 김수빈 │
사진: 백종헌 │
2017-05-23
-
[도서]
[도서] 씨네21 추천 도서 - 공간이 눈앞에 펼쳐지는 네권의 책
읽을수록 공간이 선명해지는 글이 있다. 5월의 북엔즈에서 소개할 네권의 책이 그렇다. <몬테로소의 분홍 벽> <로테, 바이마르에 오다> <미국의 목가> <벤트로드>까지, 제목에 서로 다른 지명이 담긴 네편의 소설은 특정한 지역과 공간이 지닌 분위기로 서사의 얼개를 잡아나가는 작품이다.
맑고 섬세한 문체로 사랑
글: 김수빈 │
사진: 백종헌 │
2017-05-23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운명을 건 게임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하고 싶다면 높이 올라가보면 된다. 전망이 바뀌면서 마치 자신이 신이 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동정, 자비, 사랑은 상대적이고 우연한 상태이지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 게임 중에 희생된 체스 말에 대해 사랑이나 동정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폰의 체스>의 한 대목이다. 하지만 체스 말로 진짜 인간을 움직이거나, 혹
글: 이다혜 │
2017-05-22
-
[도서]
[도서] 여자니까, 여자라서, 여자이기 때문에
언제부턴가 재미있는 영화를 마냥 즐길 수 없고, 위트 있는 농담을 들어도 마음껏 웃을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이 ‘병’이 아니라 여자라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당혹스러움과 불편함의 감정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VOL.2>의 드랙스가 멘티스에게 “너같이 비쩍 마른 몸매는 내 취향이 아니야”라고 말할 때, 여성 관객은 이
글: 장영엽 │
2017-05-15
-
[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최초의 여성이 상징하는 것
‘릴리스 페어’라는 록페스티벌이 있었다. 1997년부터 99년까지, 여성 뮤지션들이 무대에 섰다. 제목의 ‘릴리스’는 누구일까. 홀로코스트 증언문학의 상징인 이탈리아 프리모 레비의 단편집 <릴리트>에서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최초의 여자. 아담의 첫 번째 부인. 단편 <릴리트>는 릴리트와 관련된 비공식적인 신화를 언급한다. &l
글: 이다혜 │
2017-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