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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죽음을 부르는 분노,해외신작 <28일후>
인간이라는 연약한 존재는 이성의 고삐에서 풀린 감정을 통제하기에 너무 무능한 것 같다. 런던의 한 연구기관에서 우연히 빠져나온 정체불명의 바이러스. 영국 전체를 공포로 몰아넣은 이 기생체는 영장류만을 숙주 삼는, 일명 ‘분노 바이러스’라 불리는 병원균이다. 감염 증상은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휘두르는 무서운 공격성. 내출혈로 붉어진 두눈을 부릅뜬 감염자들이
글: 박혜명 │
2003-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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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튤립의 기사,해외신작 <팡팡 라튤립>
바람둥이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루이 15세가 통치하는 18세기 프랑스. 바람둥이 ‘팡팡’은 잠시 즐긴 여자와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빠진다. 결혼식장에 소처럼 질질 끌려가던 그에게 우연히 만난 아드린느라는 보헤미안 여인은 “당신은 군대에서 명예를 얻을 것이고 앞으로 왕의 딸과 결혼할 운명”이라고 예언한다. 결국 팡팡은 억지 결혼식장을
글: 백은하 │
200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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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세달 뒤,원더풀 데이를 위해‥ <원더풀 데이즈>
서기 2142년 지구에선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다. 잿빛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오염물을 태워 에너지를 얻고, 선택받지 못한 자들을 도시 바깥으로 몰아낸다. 수하는 에코반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건설한 도시 마르의 청년이다. 에코반 건설에 관여한 과학자 노아로부터 에코반이 오염물질을 얻기 위해 마르를 파괴하려 한다는 정보를 얻은 수하는, 에코반의
글: 김현정 │
200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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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더 크고 빨라진 천사들 <미녀 삼총사-맥시멈 스피드>
천사들이 돌아왔다. 무성한 소문을 뚫고 제작에 들어간 <미녀 삼총사-맥시멈 스피드>가 6월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데미 무어가 악당으로 합류한 <…맥시멈 스피드>는 훨씬 크고 훨씬 강해야 한다는 속편의 법칙에 충실한 영화. 일단 데미 무어가 전신 성형수술을 받았다거나 삼총사가 데미 무어를 따돌리고 있다는 소문의 진폭에선 전편을 능가
글: 김현정 │
200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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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열받았단 말입니다!<와일드 카드> 촬영현장
강력반 형사들이 다시 모였다. 경마장 촬영 허가를 얻지 못해 한달보름 가까이 촬영을 중단했던 <와일드 카드>가 지난 4월8일 상봉터미널 앞 주차장에서 마지막 촬영을 진행했다. 오랜만에 만난 탓인지 촬영장은 다른 날보다 조용했지만, 촬영 장면은 그동안 삭여온 형사들 사이의 갈등이 폭발하는 격렬한 주먹질이 오가는 대목. 성질 팔팔한 젊은 형사 방제수
글: 김현정 │
200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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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평화를 지켜라!`반전을 위한 영화인 선언` 모임
이날 아침 일기예보는 초여름의 뜨거운 햇빛을 경고했지만 반전과 파병 동의안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그보다 강렬했다. 지난 4월1일 오후 2시, 명동성당 앞에서는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인회의, 인디포럼 작가회의 등 12개 단체에 속한 영화인들이 ‘반전을 위한 영화인선언’ 모임을 가졌다. 명동성당으로 올라가는
글: 박혜명 │
200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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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이 애물단지 녀석아! 해외신작 <니모를 찾아서>
‘아들 찾아 삼만리’를 떠나는 아빠, ‘모험 찾아 삼만리’를 떠나는 아들.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등 만만치 않은 공동작을 만들어온 디즈니와 픽사가 다시 한번 손을 잡고 제작한 <니모를 찾아서>는 아빠물고기가 열대어 수집이 취미인 치과의사에게 납치되어간 아들 ‘니모’를 찾기 위해 머나먼 길을 떠난다는 부정의 로
글: 백은하 │
200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