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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조명진 프로그래머의 <우리 모두의 나치> 가해자의 시선
감독 로버트 크레이머 / 출연 알베르트 필버 / 제작연도 1984년
로버트 크레이머 감독의 1984년 작품 <우리 모두의 나치>를 통해 약 40년이란 세월이 흘러 마주한 병약한 나치 전범은 꽤나 지적이며 친절하기까지 한 노인이다. 이 영화는 악의 평범성에 대한 불편한 깨달음을 넘어 노약자라는 사회적 관념의 카테고리 안에서, 이제는 보호 대상
글: 조명진 │
2018-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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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김종철 정의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의 <타임 마스터> 시간에 대한 외경심을 다룬 걸작
감독 르네 랄루 / 목소리 출연 장 발몽, 미셸 일라이어스 / 제작연도 1982년
시간을 지배하는 것을 제외한 모든 능력과 시간을 지배하는 능력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하면 당신은 무엇을 택하겠는가. 르네 랄루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타임 마스터>는 내가 지금까지 본 시간에 관한 영화 중 단연 돋보인다. 프랑스어 원제는 <Les Ma
글: 김종철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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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김나희 음악평론가의 <아무르> 왜 사랑하는가?
감독 미하엘 하네케 / 출연 장 루이 트랭티냥, 에마뉘엘 리바, 이자벨 위페르 / 제작연도 2012년
지난해 다리우스 콘지 감독과의 인터뷰 도중이었다. 만 3살에 운명처럼 영화와 사랑에 빠져버린 이야기에 이어, 무성영화 시대의 걸작부터 천천히 접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제7의 예술을 열렬히 경배하는 예술가의 진심 어린 목소리에 존경심이 들
글: 김나희 │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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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박창학의 <희생> 인생의 방향을 틀었다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 출연 앨런 에드윌, 수잔 플리트우드 / 제작연도 1986년
때는 1990년대 초반, 한국영상자료원이 우면산 아래에 있던 시절로, 나는 어느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었다. 대학 3, 4학년 무렵부터 3년 반의 교사 시절까지의 몇년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가장 많이 그리고 열심히 영화를 본 시기였다. 수업을 마치면 혜화동에 있던
글: 박창학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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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신동석 감독의 <폭스캐처> 질투가 난다
감독 베넷 밀러 / 출연 채닝 테이텀, 스티븐 카렐, 마크 러팔로 / 제작연도 2014년
만나온 영화들이 있다. 어디서 만나게 되었는지, 그때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저마다 사연은 다르다. 어떤 영화는 나를 들여다보는 거울 같아서 좋았고, 어떤 영화는 방향을 일러주는 좌표 같아서 좋았다. 물론 싫어했다 좋아하기
글: 신동석 │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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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김영민 교수의 <안토니아스 라인> 가지 않은 길
감독 마를렌 고리스 / 출연 빌레케 반 아메루이, 엘스 도터만스, 도라 반 더 그로엔, 비를레 반 오버로프 / 제작연도 1995년
20세기 말 한국 사회를 휩쓴 영화의 봄은 현실 사회주의 몰락과 함께 왔다. 소련이 몰락하자 사람들은 한때 꿈꾸었던 변혁의 길을 우회하기 시작했다. 화염병을 내려놓고, MBC FM <정은임의 영화음악실>을 듣고,
글: 김영민 │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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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조경규 만화가의 <쥬라기 공원> 이 영화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 출연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블럼, 리처드 애튼버러, 새뮤얼 L. 잭슨 / 제작연도 1993년
초등학생 시절부터 만화를 그려오다가 이제는 어엿한 만화가가 된 나는 영화를 볼 때 관찰자적인 자세가 된다. 영화 속에 빠져들어 주인공과 함께 웃고 울며 감상에 젖는 일이 거의 없다는 얘기다. 어려서부터 영화 뒷얘기에 관심이 많아
글: 조경규 │
2018-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