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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웅남이’, 사람이 된 곰의 흐릿한 웃음 발자국
중년의 얼굴을 한 25살의 나웅남(박성웅)에게는 출생의 비밀이 있다. 그가 마늘과 쑥을 100일간 먹고 사람이 된 반달곰이라는 사실이다. ‘곰’ 웅남을 연구하던 과학자 나복천(오달수)과 아내 경숙(염혜란)에게 거둬진 그는 고된 사회화를 거쳐 어엿한 경찰이 되지만, 자신이 곧 죽는다는 얘기에 충격을 받아 근무 태만으로 해직된다. 백수가 되어 동네 친구 말봉
글: 이유채 │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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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틸’, 엄마의 손으로만 오직 가능한 증언
1955년 시카고에 사는 에밋(제일린 홀)은 미국 남부 미시시피에 사는 사촌들을 만나러 갈 생각에 들떠 있다. 엄마 메이미(대니엘 데드와일러)는 하나뿐인 아들이 걱정이다. 엄마는 아들에게 백인을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한다. 미시시피에 도착한 에밋은 목화밭에서 사촌들의 일을 돕고 이후에 한 식료품점에 들른다. 에밋은 계산할 때 가게 주인인 캐롤린(헤일리 베넷)
글: 오진우 │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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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차별’, 영화 때문이 아니어도 지지했을 것
2010년 4월, 일본에서는 고교무상화제도가 시행되었다. 공립고등학교는 수업료가 무료이고, 사립고등학교의 경우에는 한달에 1인당 1만엔가량의 취학지원금이 지급되는 제도다. 하지만 2012년 아베 신조 내각이 출범한 이후 10곳의 조선고급학교들은 무상화 정책에서 배제되었는데, 일본 정부는 조선학교에 지급될 취학지원금이 어떻게 유용될지 알 수 없다는 이유를
글: 소은성 │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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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모나리자와 블러드 문’, 유난히 붉은 달, 기묘한 모나리자
폐쇄병동의 한 병실에서 구속복을 입은 모나(전종서)는 갑자기 초조해하기 시작한다. 이내 간호사가 들어오고 모나의 발톱을 정리해준다. 무시하는 말투로 모나를 대하던 간호사는 몸이 굳고 들고 있던 가위로 자신의 허벅지를 찌른다. 이것은 그녀의 의지가 아닌 모나의 초능력으로 벌어진 일이다. 그렇게 모나는 병원에서 탈출해 뉴올리언스로 향한다. 경찰 해롤드(크레이
글: 오진우 │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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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파벨만스’, ‘우리’의 상흔마저 포용하는 영화라는 소명, 영화라는 영원의 꿈
스크린으로 마주한 인생 최초의 영화. 부모와 나란히 앉아 관람한 <지상 최대의 쇼>는 새미(가브리엘 라벨)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놓았다. 그는 영화의 기차 추돌 신을 보며 받은 충격을 반복적으로 상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재현하기에 이른다. 기차 모형 장난감이 충돌하도록 배치해 촬영하는 식으로 말이다. 새미가 완성한 영상을 보고 어머니 미치(
글: 조현나 │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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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
가족을 보듬어주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더 큰 공동체로 갈수록 부모는 ‘고졸’ , ‘자영업’, ‘특이사항: 청각장애인’으로 분류되며 점점 멀어졌다는 고백. 농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고요의 세계와 소리의 세계를 오가며” 자란 코다(Children of Deaf Adults) 감독이자 작가 이길보라의 이야기다. 하지만 한국 사회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지
글: 진영인 │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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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도둑맞은 자전거>
시작은 소박하다. 20년 전, 타이베이의 가장 큰 상가 중화상창이 허물어지던 날 아버지가 자전거와 함께 실종되었다. 자전거는 우리 가족과 뗄 수 없는 관계다. 한때 여섯 아이를 다 먹여살릴 수 없어 다섯째 누나를 다른 데로 보내려던 아버지를 붙잡으려고 어머니는 자전거를 타고 정신없이 기차역으로 내달렸다. 고열에 시달리는 어린 나를 살리려고 아버지는 자전거
글: 진영인 │
202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