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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오랜 오리엔탈리즘의 함의, <차이나맨>
배관공 켈트의 인생은 꼬였다. 아내의 이혼 청구로 25년의 결혼생활은 종말로 치닫고, 아들마저 매사에 엄마편이다. 사업도 별볼일 없어 위자료를 구할 방도도 오리무중. 체념에 빠진 켈트는 중국 식당에 식사하러 갔다가 달콤한 제의를 받는다. 식당주인은 사촌 여동생인 링이 영주권을 딸 수 있도록 위장결혼을 해달라고 켈트에게 부탁하고, 두둑한 사례금에 눈이 먼
글: 김도훈 │
200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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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소박하고 솔직한 울림, <그레이스 리 프로젝트>
한국계 미국인 2세 그레이스 리는 이렇게 말한다. “난 어릴 때부터 내가 우리반의 유일한 동양인이라는 것이 나쁘지 않았다. 내가 독특하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천만의 말씀. 그레이스 리는 독특하지 않다. 미국내에서 그레이스 리라는 이름의 여성은 캘리포니아에만 500명, LA에 314명이 산다.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보면 “내가 아는 그레이스 리요? 똑똑
글: 박혜명 │
200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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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핸드 프린팅 남긴 스즈키 세이준 감독
스즈키 세이준에게 현답을 바라며 똑똑한 척 질문을 던졌다가는 바보되기 쉽상이다. 기자라고 다를바 없다. 손수 산소 호흡기를 끌고 부산을 방문한 82세의 거장은 기자회견장에서도 현문의 우답으로 수많은 기자들의 무릎을 꿇렸다. 감독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뭐냐고? 감독이 되려면 첫째도 체력 둘째도 체력이다. 지혜따위는 필요없다.(폭소)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뭐
글: 김도훈 │
200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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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문명의 바람에 휘둘린 초원, <몽골리안 핑퐁>
사탕인가 핥아도 본다, 알인가 품어도 본다. 몽골 소년 빌리케, 다와, 에르구투 세 친구는 어느날 발견한 흰 탁구공의 정체를 놓고 고민한다. 결국 할머니의 말을 듣고 정령들의 보물이며 행운의 부적이라고 믿게 된 빌리케는 탁구공을 실에 꿰어 목에 걸고 다닌다. 그러던 중 유랑극단이 가져온 TV를 통해 문제의 흰 물체가 중국의 국기(國技)인 탁구에 쓰이는
글: 이영진 │
200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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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이란 뉴시네마의 효시, 다리우스 메흐르쥐의 <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 걸작선 목록에는 세 편의 이란 영화가 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작품인 <클로즈업>과 <순수의 순간>이 그 두 편이고, 둘 모두 이란 영화의 백미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한 작품이다. 그런데, 여기에 다리우스 메흐르쥐가 연출한 <소>라는 낯선 영화가 한 편 더 있다
글: 정한석 │
200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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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성실한 이야기꾼과 만나는 자리, <미 앤 유 앤 에브리원>
이 파편화된 세상에서 다른 이와 진심으로 교류한다는 것은 과연 가능한 일일까. <미 앤 유 앤 에브리원>은 LA 근교의 소도시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소통을 탐험하는 영화다. 노인 대상 택시를 운전하며 비디오 작품을 만드는 크리스틴은 구두가게 점원 리처드에게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아내와 이혼한 뒤 그 집에 얹혀살고 있는 리처드는
글: 문석 │
200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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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영화]
정공법으로 만들어진 성장영화, <별이 된 소년>
사람과 동물은 어느 정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사람의 말귀를 동물이 알아듣기 때문이다. <별이 된 소년>은 코끼리의 말귀를 알아듣는 소년의 이야기다. 동물농장을 운영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데츠무는 학교에서 “동물 똥냄새 난다”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한다. 그의 엄마는 농장 돌보는 일에 정신이 팔려있고, 아빠는 그런 엄마에게 헌신적인 남편이
글: 박혜명 │
200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