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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카운트’, 스포츠 윤리의 문제를 짚는다
1998년 진해, IMF 금융 위기의 여파가 남아 있어 웬만해선 잘 풀리지 않는 파마가 유행하던 시기, 88 서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였던 시헌(진선규)은 고등학교에서 ‘미친 개’라 조롱당하는 선생님이 됐다. 사실 그에겐 결승전에서 편파 판정으로 상대 선수를 이겼다는 의혹을 받고 자국민에게도 비판받았던 불명예스러운 과거가 있다. 은퇴 후 별다른 의욕 없이 교
글: 임수연 │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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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스펙터클한 배경 스케일은 커졌지만
멀티버스 시대의 핵심은 간단하다. 지구가 속한 우주와 다른 멀티버스가 존재한다면? 그리고 그곳에 이곳의 슈퍼히어로와 유사한 정체성을 지닌 누군가가 있다면? 당연히 악당도 여럿 존재할 것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5를 열어젖히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의 목적은 분명하다. 타노스와의 싸움 이후 휴지기를 갖고 있던 앤트맨을 끌어
글: 김현수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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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두다다쿵: 후후섬의 비밀’, 한눈팔아 확장되는 모험의 세계
여섯살 두더지 두다(이영아)의 고민은 엄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혼자서만 엄마 이야기를 하지 못해 시무룩하게 있던 어느 날, 두다에게 후후섬이라는 곳에 엄마가 있을 거란 소식이 전해진다. 문제는 그곳에 가기 위해선 신비의 꽃, 빛나는 크리스털, 향기나는 돌멩이를 모아야만 한다는 것. 다행히 돌멩이를 이미 가졌던 두다는 단짝들과 나머지 보물을
글: 이유채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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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어메이징 모리스’, 창의적인 시작, 보편적인 결말
테리 프래쳇의 판타지 소설 <놀라운 모리스와 똑똑한 쥐 일당>을 원작으로 한 <어메이징 모리스>는 말하는 고양이 모리스(휴 로리)와 피리 부는 소년 키이스(히메시 파텔), 이들과 한통속인 쥐들의 소동을 그려나간다. 쥐를 함께 사는 생명체가 아닌 전염병의 근원으로만 여기는 마을 분위기 속에서 모리스와 키이스는 쥐를 잡는 시늉을 벌이고,
글: 이자연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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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피터 본 칸트’, 스스로의 천재적 ‘무게’에 짓눌린 주인공을 바라보는 재미
1972년 독일의 쾰른, 옛 애인 프란츠와 헤어지고 상심에 빠져 있는 영화감독 피터(드니 메노셰)의 아파트로 여배우 시도니(이자벨 아자니)가 찾아온다. 3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관계에 대한 그들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헤어지기 직전, 시도니는 해외에서 만났다는 23살 청년 아미르(칼릴 벤 가르비아)를
글: 이지현 │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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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오직 그들만이 이해할 미련이란 감정
아영(정은채)은 한때 전업 화가의 꿈을 키웠으나 현재는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고 있다. 함께 미술을 전공한 남자 친구 준호(이동휘)가 사업에 실패한 뒤 준비 중인 공무원 시험에 전념할 수 있길 바라서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지만 준호는 그런 아영의 눈을 피해 몰래 게임을 하고 동네 청소년들에게 시비를 걸며 하릴없이 시간을 보낼 뿐이다. 보다못한 아영은 자신
글: 조현나 │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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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 배우들의 열연에도 극복하지 못한 익숙한 냄새
창수(윤시윤)는 버스를 타기 위해 달리는 와중에도 남의 부탁을 외면하지 못하는 ‘참 괜찮은 청년’이지만 삶에 치여 제대로 된 연애 한번 해보지 못했다. 같은 시간에 버스 안에서 마주치는 아라(설인아)를 짝사랑하는 게 그의 유일한 낙이다. 어느 날 도움을 청하는 수상한 남자를 돕고 ‘인생이 달라질 기회’라는 알 수 없는 말과 함께 향수를 선물받는다. 다음날
글: 김수영 │
2023-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