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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유하-김성수 감독 <말죽거리 잔혹사> 대담 [3]
김성수 | 시나리오 읽었을 때도 한 말이긴 하지만 또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현수가 은주를 사랑하지만 고백도 못하다가 상처를 받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희망을 갖고, 하는 것이 반복되는 것 같다는 거야.
유하 | 그게 너랑은 안 맞았을 수 있어. 너는 여자한테 딱 한번 대시해봐서 ‘아니면 말고’ 그러잖아. (웃음)
김성수 | 그게, 네가 나에
정리: 박혜명 │
200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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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유하-김성수 감독 <말죽거리 잔혹사> 대담 [2]
김성수 | 난 그게 재미있었어. 현수란 인물에, 물론 감독이 투영돼 있기도 한데, 현수가 이소룡을 닮고 싶어하기도 하지만 현수 안에 이소룡이란 인물을 아예 집어넣었더라고. 이소룡의 영화에서 이소룡은 항상 싸우기 싫어하고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늘 누가 싸움을 걸어오거나 불의를 보면 결코 참을 수 없어 하고, 그래서 마침내 제일 강한 인물까지 쓰러뜨리
사진: 오계옥 │
정리: 박혜명 │
200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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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유하-김성수 감독 <말죽거리 잔혹사> 대담 [1]
남자 고딩 잔혹사
유하와 김성수, 언뜻 보기에 잘 어울리지 않을 법한 두명의 영화감독은 사실 20년도 넘는 세월 동안 우정을 쌓아온 친구 사이다. 세종대 영문과 81학번 동기생인 둘은, 역시 동기생인 <흥부네 박 터졌네> <아줌마> 등의 안판석 PD와 함께 대학 시절 ‘반영화’라는 동인을 만들면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사진: 오계옥 │
정리: 박혜명 │
200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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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그 영화(들)의 관객 연놈들은 멋있었다! [3]
“달아나는 존재들”이 던지는 병 속의 편지
세 번째 테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아픔을 얻기 위해서 은유를 포기하지 마라.
들뢰즈-가타리는 프루스트를 빌려서 질문한다. 소녀란 무엇인가? 소녀들의 집단이란 무엇인가? (중략) 대답은 간단하다. “달아나는 존재들”(<자본주의와 분열증> 두 번째 권) 거기에는 무언가 피하려는 완강한 의지가
글: 정성일 │
200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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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그 영화(들)의 관객 연놈들은 멋있었다! [2]
어떤 세대의 도착
점점 더 분명해진 사실인데, 영화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아온 사람들은 자기가 보아야 할 영화와 보고 싶지 않은 영화를, 나를 원하는 영화와 원하지 않는 영화를, 이상할 정도로 정확하게 구별한다. 여기서 중 요한 말은 이상하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미처 보기도 전에 그것을 구별할 줄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거기에는 영화를 보러 가기 전
글: 정성일 │
200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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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그 영화(들)의 관객 연놈들은 멋있었다! [1]
지난 한해 한국영화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풍성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예리한 눈을 가진 당대의 논객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사유하며 곳곳에서 들려오는 풍년가의 틈새에서 무엇을 듣고 있을까. <씨네21>의 김소영, 정성일, 허문영 세 편집위원에게 자유로운 글을 청했고 영화평론가 정성일이 첫 번째 발언을 보내왔다. 우리가 아는 그 ‘정성일’이 <
글: 정성일 │
200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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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한국 최초의 산악영화 <빙우> 제작일지 [3]
절벽에 매달린 카메라, 눈속에 파묻힌 배우
2003. 3. 13
(김)하늘이 캐나다에 와서 첫 촬영에 임한 날, 어찌된 일인지 하늘이 도와주질 않는다. 카메라가 얼어버리는 바람에 촬영을 접어야 했다. 돌려봤자 카메라는 뻑뻑할 뿐이고 애꿎은 필름만 찢어질 뿐이다. (김)하늘이 분량만 치면, 이제 무어 크릭 절벽으로 넘어간다. 그동안 다들
글: 이영진 │
200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