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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유연한 폭발, <백! 스테이지> 배우 윤호
2년 전, 밴드 오렌지택시클럽에서 나온 보컬 기석(윤호)은 한통의 전화를 받고 혼란스럽다. 베이스 멤버인 명오(배재영)에게서 공연에 서달라는 연락을 받은 것. 부탁에 못 이겨 찾아간 무대 뒤편에는 감정의 골이 깊은 기타리스트 유원(이찬우)이 있다. 유원은 밴드가 지금껏 자리 잡지 못한 이유가 기석이 회사 대표를 때린 탓이라 여기고, 기석은 멤버들이 계약 파
글: 이유채 │
사진: 백종헌 │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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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AI 슬롭’의 공격
한눈에 보아도 AI로 만들어진 것이 뻔한 저질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숏폼의 SNS 이미지는 말도 안되는 엉터리 이미지들과 동영상들이 장악해버렸고,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은 생성형 AI 특유의 내용이 텅 빈 비릿한 문체의 문장들로 가득하다. 이런 것들을 음식 찌꺼기를 뜻하는 ‘슬롭’이라는 말을 써서 ‘AI 슬롭’이라고 부른다. AI 비관론 중엔 이런 것
글: 홍기빈 │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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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재개봉 영화 <슈퍼소닉>
지난해 8월27일 전설적인 록밴드 오아시스가 재결합한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팬들의 오랜 염원에도 꿈쩍하지 않던 갤러거 형제가 16년 만에 극적으로 화해하고 결성 25주년 월드 투어를 열기로 한 것이다. 올해 10월21일 오아시스 내한을 맞이해 다큐멘터리 <슈퍼소닉>이 4K 복원판으로 재개봉한다. 2016년 개봉 당시에는 오아시스가 해체
글: 김경수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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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평범한 서사도 낯설게 만드는 미장센의 힘, <부재>
긴 수감 생활을 끝내고 교도소에서 출소한 한장유(이강생)는 고향 하이난으로 돌아가 과거 연인이었던 수홍(이몽)과 재회한다. 한장유는 수홍과 새로운 가족을 이루길 희망하고, 수홍은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길 꿈꾸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이 그들 앞을 가로막는다. 결핍을 채우려 가족이 되는 현실을 그린 <부재>는 미니멀하고 정제된 영상미로 서사의 빈틈과
글: 최선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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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삶이 따라오지 않는 낙원은 없다, <타히티의 고갱. 잃어버린 낙원>
다큐멘터리 <타히티의 고갱. 잃어버린 낙원>은 폴 고갱의 삶과 작품 세계를 따라가며 타히티와 마르키즈제도의 원시적 풍광을 시각적 원형으로 조명한다. 뉴욕, 시카고, 워싱턴, 보스턴의 주요 미술관에 소장된 걸작을 감상하면서 고갱 회화의 색채와 구도도 함께 탐구한다. 고갱이 꿈꾼 낙원을 낭만적으로만 그리지 않고 이상향이 아닌 삶과 맞닿은 인간적
글: 최선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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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전형에서 벗어나려면 전형에 도달해야 한다, <검은 령>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는 수아(임도화)는 폭력적인 연인 현우(송승현)와 관계를 이어가며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 수아와 운명이 얽힌 아누앗(아누팜 트리파티)은 끔찍한 과거를 숨긴 채 그녀의 곁을 맴돌고, 수아는 스물다섯 번째 생일을 맞아 연인과 친구를 따라 위태로운 여행을 떠난다. 만월의 밤, 아누앗은 그녀를 좇다 섬뜩한 진실과 마주한다. 전형적인 공포물
글: 최선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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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보장된 맛에 찾아가는 단골집처럼, <그랑 메종 파리>
프렌치 셰프 오바나(기무라 다쿠야)는 도쿄에서 아시아 최초로 미슐랭 3스타를 달성해 명성이 자자하다. 큰 뜻을 품고 파리에서 파인다이닝을 연 뒤 같은 지위를 얻고자 하지만 늘 2스타에서 제자리걸음이다. 별 세개에 대한 압박감에 흔들리던 그는 동료들의 지지를 힘입어 다시 도전하기로 한다.
<그랑 메종 파리>는 드라마 <그랑 메종 도쿄&g
글: 이유채 │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