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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블루 서멀, 같은 하늘을 보고 싶어', 영원히 잊지 못할 첫 만남의 순간들
엄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홀로 도쿄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한 츠루타마(홋타 마유). 대망의 입학 첫날을 맞이한 츠루타마는 심장이 뛰는 사랑을 꿈꾸며 동아리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시작은 테니스 동아리다. 멋진(?) 동아리 선배와 테니스 랠리를 주고받으며 츠루타마는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른다. 그런데 그때 츠루타마가 친 공이 펜스를 넘어가 항공부 동아리의 무동력
글: 김철홍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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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나의 연인에게', 조각나버린 세계 앞에서 무력해진 개인들
1990년대 중반 독일의 어느 도시에서 아슬리(카난 키르)와 사이드(로저 아자르)는 만난다. 각각 튀르키예와 레바논 출신의 유학생인 두 사람은 파티에서 마주쳐 연인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아슬리의 어머니는 사이드가 아랍계라는 사실만으로 결혼은 물론 교제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이에 갈등하던 두 사람은 결국 아슬리의 가족에게는 비밀
글: 소은성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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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찬란한 나의 복수', 선한 적 없는 선이, 선함이 되길 바라는
인간에게 죽음만큼 부조리한 것은 없다. 단 한번뿐인 인간의 삶은 언젠가 끝이 날 수밖에 없고, 또한 그것이 사라진다 해도 세상은 조금의 변화도 없을 것이다. 이에 대해 느끼는 부당함의 감정과, 그 부당함의 원인을 찾으려는 시도는 따라서 인간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의 제목, <찬란한 나의 복수>가 지시하는 복수의 대상 역시 여기에 기
글: 소은성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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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여섯 개의 밤', 세쌍의 사람들이 겪는 세개의 이야기
뉴욕행 비행기가 엔진 고장으로 김해공항에 불시착한다. 이에 승객들은 부산 해운대에 있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게 된다. 그리고 세쌍의 사람들이 겪는 세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 주인공은 젊은 남녀 선우(이한주)와 수정(정수지)이다. 비행기와 공항버스에서부터 묘한 기류의 시선을 주고받던 둘은 호텔 세탁실에서 마주친다. 이내 말을 튼 둘은 가벼운 음주와 함께
글: 이우빈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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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아날로그적인 향수와 판타지가 결합한 매력
에드긴(크리스 파인)과 홀가(미셸 로드리게스)는 중절도죄와 사기죄로 2년째 복역 중이다. 사면 심사장에서 에드긴은 그곳에 온 이유를 풀어놓는다. 처음부터 도적은 아니었던 에드긴은 한때 명예로운 기사였다. 하지만 어떤 사건 이후 그는 아내를 잃고 딸 키라(클로이 콜먼)를 홀로 키우게 된다. 힘든 시기에 홀가를 만나 남매처럼 같이 지낸다. 이들은 도둑질로 생
글: 오진우 │
202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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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웅남이’, 사람이 된 곰의 흐릿한 웃음 발자국
중년의 얼굴을 한 25살의 나웅남(박성웅)에게는 출생의 비밀이 있다. 그가 마늘과 쑥을 100일간 먹고 사람이 된 반달곰이라는 사실이다. ‘곰’ 웅남을 연구하던 과학자 나복천(오달수)과 아내 경숙(염혜란)에게 거둬진 그는 고된 사회화를 거쳐 어엿한 경찰이 되지만, 자신이 곧 죽는다는 얘기에 충격을 받아 근무 태만으로 해직된다. 백수가 되어 동네 친구 말봉
글: 이유채 │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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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틸’, 엄마의 손으로만 오직 가능한 증언
1955년 시카고에 사는 에밋(제일린 홀)은 미국 남부 미시시피에 사는 사촌들을 만나러 갈 생각에 들떠 있다. 엄마 메이미(대니엘 데드와일러)는 하나뿐인 아들이 걱정이다. 엄마는 아들에게 백인을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한다. 미시시피에 도착한 에밋은 목화밭에서 사촌들의 일을 돕고 이후에 한 식료품점에 들른다. 에밋은 계산할 때 가게 주인인 캐롤린(헤일리 베넷)
글: 오진우 │
2023-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