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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결산 [8] - 북한영화 특별상영
당혹스런 첫 대면
2004년 베를린, 북한영화 <푸른 주단 위에서> 특별상영
제54회 베를리날레의 12일간 대장정이 중반으로 접어든 2월9일 저녁, 영화제 인파로 불철주야 북적거리는 포츠담 광장의 다른 극장들과 달리 시네막스 6관은 사뭇 정적이 감돌았다. 100여명 관객도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으니, 역사적(?) 순간의 증인이 될 마음의 채비라
글: 진화영 │
20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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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결산 [7] - 열광의 화제작들과 기대에 못미친 기대작들
박수치거나 혹은 야유하거나
베를린을 열광시킨 화제작들과 기대 못미친 ‘기대작’들
2월8일 베를린 시네맥스 극장 앞에선 비명이 터져나왔다. <몬스터>를 보기 위해 30분 전부터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이 좁은 입구로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영화제는 예술영화가 유일하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이겠지만, 그 힘도
사진: 손홍주 │
글: 김현정 │
20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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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결산 [6] -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의 <친밀한 이방인>
관능, 욕망 그리고 사랑의 스릴
파트리스 르콩트는 2001년 <펠릭스와 롤라>를 들고 베를린영화제에 온 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 영화를 좋아한 사람을 딱 다섯명 만나봤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홀대받았지만, 올해의 기억은 그 상처를 충분히 달래줄 수 있었을 것이다. 영화제 공식일정 첫날 상영된 <친밀한 이방인>(Confidence
글: 손홍주 │
글: 김현정 │
20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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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결산 [5] - 켄 로치 감독의<애 폰드 키스>
멜로를 통해 서구의 신념을 의심하다
<애 폰드 키스>는 켄 로치와 작가 폴 래버티가 함께해온 ‘글래스고 3부작’의 마지막 영화다. 켄 로치는 “글래스고는 오랜 투쟁의 역사가 있고 강한 문화를 소유한 도시이기 때문에 런던보다도 드라마틱하다”고 말하면서 그곳에서 <내 이름은 조> <스위트 식스틴>을 촬영했다. 그러나 <
사진: 손홍주 │
글: 김현정 │
20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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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결산 [4] -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눈물 흘리는 초원>
시적 영상으로 그리는 눈물의 그리스사(史)
테오 앙겔로풀로스는 20세기를 눈물의 시대라고 기억한다. “초원에 떨어진 이슬은 대지가 흘리는 눈물과도 같다”고 슬픈 눈으로 바라보는 그는 전쟁과 내전, 또 다른 전쟁이 오고가던 20세기 한복판의 그리스를 한 여인의 생 안에 담아넣었다. 그가 두손을 모아 눈물을 받아주는 여인의 이름은 엘레니. 사랑 때문에 쫓
사진: 손홍주 │
글: 김현정 │
20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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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결산 [3] - 파티 아킨 감독의 <헤드 온>
독일에 스며든 터키계 영화의 힘
<헤드-온>(Gegen die Wand)은 1986년 <슈탐하임> 이후 처음으로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독일영화다. 경쟁부문에서 한번 탈락한 전적이 있는 <헤드-온>은 감독 파티 아킨조차도 수상을 기대하지 못했지만, 내레이션 역할을 하는 터키 노래와 파괴적인 유머감각, 성숙한 성찰
사진: 손홍주 │
글: 김현정 │
200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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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제5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결산 [2] - 김기덕 감독의 <사마리아>
"서구에 가장 잘 알려진 한국감독"이 몰고온 새로운 논란
<사마리아>는 수상작을 발표하는 베를린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 컨퍼런스 룸에 작은 소동을 불렀다. ‘김기덕’이라는 이름을 알아들은 기자들은 수상 결과가 영어로 옮겨지기도 전에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그 소리는 뒤이은 야유에 파묻혔다. 새로운 영화를 내놓을 때마다 찬반의 논쟁을 부르는 김기덕
글: 김도훈 │
글: 진화영 │
2004-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