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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고독이 몸부림칠 때> 촬영일지 [2]
7월4일_ “역시… 고사부터 지낼걸 그랬지?”
첫 촬영날이다. 아침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비 올 확률이 오전에는 40%, 오후에는 60%란다. 이게 무슨 뜻일까. 최기섭 제작부장의 해석에 따르면 비가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단 말이란다. 음… 그렇군. “비가 온다면 얼마나 온다는 얘기지?” 최 부장이 얼른 기상청에 전화를 걸어보
200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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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고독이 몸부림칠 때> 촬영일지 [1]
초짜 감독이 고참 배우들 모시고 몸부림칠 때<고독이 몸부림칠 때> 이수인 감독의 층층시하 좌충우돌 제작일기
첫 영화를 세상에 내놓는 일은 천지신명이 물심양면으로 도와도 허리가 휘는 작업이다. 나 혼자 이 악문다고, 나 혼자 재미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더 힘들다. 그리고 고독하다. 친숙한 연극무대를 떠나 신인 영화감독이 된 <고독이 몸
200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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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5]
송환, 장기수 스스로를 들여다보아야 할 시간
김 감독은 송환 뒤 북한에서 새 삶을 살고 있는 선생들의 모습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 작품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평양행 티켓을 손에 쥔 적까지 있으나 끝내 이 희망은 이뤄지지 않았고 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성사됐다. 찍어온 화면과 자료 사진을 통해 선생들의 지금을 바라보며 김 감독은 이런 내레이션을 한다. “그들
사진: 정진환 │
정리: 이성욱 │
정리: 이영진 │
200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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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4]
차이로서의 거리, 바라볼 공간으로서의 거리
조창손 선생과 김 감독은 본인들 말처럼 ‘아버지와 아들’처럼 가깝게 지냈다. 그렇지만 송환 직전까지 김 감독은 내심에 두고 있었던 인터뷰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식량난 문제, 북의 권력 시스템 등에 대한 견해를 직접 물어보고 싶었으나 끝내 하지 못했다. 첫 만남 이후 4년이 지났음에도 선생들이 민감한 사안에 대한
사진: 정진환 │
정리: 이성욱 │
정리: 이영진 │
200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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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3]
장기수 주변으로 90년대 한국인의 단면을 펼치다
<송환>에 등장하는 장기수 선생의 주변 인물들은 몇 가지 갈래로 나뉜다. 장기수 선생의 존재로부터 어떤 정화를 받으려는 386세대처럼 그들의 존재에 대해 막연한 존경과 연대감을 품고 있는 이들이 있고, 다른 한편에선 그들을 돕고자 하나 철저히 자기중심적 방법으로 접근하는 이들이 있다(<송환&
사진: 정진환 │
정리: 이성욱 │
정리: 이영진 │
200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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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2]
인간사의 미세한 굴곡과 역설, 그리고 유머
‘절제했다’는 표현은 틀리지 않는다. 애초 김 감독이 작품의 중심에 놓으려 했던 건 조창손 선생이 아니라 김석형 선생이었다. 촬영을 해가면서 고위급 간부 출신에 사명감과 사상이 아주 투철한 김 선생보다는 조 선생에게 화자의 시선이 옮겨갔다. 편집단계에서 ‘주인공’은 완전히 조 선생으로 교체됐고, 인터뷰와 촬영을
사진: 정진환 │
정리: 이성욱 │
정리: 이영진 │
200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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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배우 문소리, <송환>의 김동원 감독에게 묻다 [1]
<송환>이 12년간의 긴 제작 여정을 마침내 끝냈다. 3월19일 예술영화전용관 네트워크 ‘아트플러스’를 타고 일반에 공개되는 <송환>의 주인공은 비전향 장기수다. 촬영 테이프 500여개, 촬영시간 800여 시간 가운데 고작 2시간을 추려낸 <송환>은 선동과 계몽의 욕구가 앞서는 정치 다큐멘터리가 될 수 없었다. <태
사진: 정진환 │
정리: 이성욱 │
정리: 이영진 │
200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