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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파리의 아메리카인,해외신작 <프렌치 아메리칸>
낭만의 파리, 그러나 록산느(나오미 왓츠)에게는 이곳이 낭만스러울 수가 없다. 한때 사랑의 도시였던 이곳은 임신한 자신을 버린 프랑스인 남편과 지리멸렬한 이혼절차를 밟아야 하는 죽음의 땅으로 변하고 말았으니까. 언니의 이런 사정도 모르고 태어날 조카를 돌보기 위해 미국 LA에서 날아온 여동생 이사벨(케이트 허드슨)은 유명인사인 유부남 처삼촌과 아슬아슬한 바
글: 백은하 │
200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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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거,참 맵구먼유~ <그녀를 믿지 마세요> 촬영현장
‘제8회 충북 음성 청결 고추축제.’ 커다란 현수막이 펄럭펄럭 걸려 있고, 야외에서는 제기 오래 차기 대회와 씨름이 벌어진다. 즐비하게 늘어선 천막 안에서는 동동주 한잔을 맛볼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지나가다 공기총도 쏴볼 수 있다. 한마디로 흥이 넘치는 마을 잔치가 열렸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제작 시선, 감독 배형준)는 실제로 매년 열리
글: 정한석 │
200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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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그녀의 아드레날린이 폭발한다,해외신작 <킬 빌: Volume One>
<재키 브라운>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타란티노의 신작 <킬 빌>이 10월10일 미국 개봉을 앞두고, 조금씩 그 베일을 벗고 있다. 감독 자신이 작품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타란티노에 따르면, <킬 빌>은 ‘복수’에 관한 서사극이다. 또한 영화광 타란티노의 잡식 취향에 관한 ‘결정판’이기도 하다.<킬 빌&g
글: 박혜명 │
200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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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천방지축 어르신,<고독이 몸부림칠 때> 촬영현장
큰 비가 말끔히 씻어낸 공기를 거칠 것 없이 통과해 내리쬐는 가을 땡볕이 숯불 같다. 이만큼 열받기 쉬운(?) 날씨면 사소한 꼬투리로 싸움이 커져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차에 저만치서 고함소리가 들려온다. “니가 봤나? 내가 울타리 부수는 거 니가 봤냐고?” “똥인지 된장인지 묵어봐야 아나? 니가 안 뿌샀으면 타조가 뿌샀겠나? 미치도 좀 곱게
글: 박혜명 │
200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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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조선남녀의 음주가무,<낭만자객> 촬영현장
여기가 어디인가. 나이트클럽 ‘주리아나’(酒利亞羅)다. 조선시대에 존재했으리라 ‘추측되는’ 유흥업소이자 조선을 비롯해 청나라, 일본, 서역 등 각국의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술과 춤을 즐기는 곳이다. 윤제균 감독의 신작 <낭만자객> 팀은 지난 9월22일 양수리 종합촬영소 스튜디오 내에 꾸며놓은 이 화려한 세트를 자랑스레 취재진에게 공개했다.동원된
글: 박혜명 │
200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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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어색해도 귀여워,<해피 에로 크리스마스> 촬영현장
충북 청주시내의 한 볼링장 앞마당. 늦더위 속에서 겨울용 털점퍼를 걸친 한 경찰이 작은 꽃다발을 들고 휘파람을 불며 걸어온다. 그런데 이 경찰이 무엇을 발견했는지 화들짝 놀라며 재빠르게 몸을 숨긴다. 짝사랑하는 볼링장 여직원 허민경(김선아)에게 어릴 적부터 숙적인 온천파 보스 방석두(박영규)가 사랑을 고백하는 것을 본 초보경찰 성병기(차태현)의 눈에는 불똥
글: 권은주 │
200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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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초여름밤의 연애담,<…ing> 촬영현장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모니터를 확인한 뒤, 김래원이 목소리를 깔며 이언희 감독에게 정중하게(?) 요구한다. 윗집 소녀 민아(임수정)에게 치근덕대다 경비 아저씨에게 들켜서 놀라는 장면이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짬이 나면 휴대폰을 들고 어디에다 전화하기 바빴던 김래원은 자정이 넘어 촬영이 시작되자, 감독이 괜찮다는데도 “찜찜하다”면서 ‘
글: 이영진 │
200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