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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건드리면 찌르겠사옵니다,<은장도> 촬영현장
한껏 멋을 낸 젊은 남녀들이 신나게 춤추고 노는 록카페 안. 머리에 핀을 꽂고 긴 치마를 늘어뜨린 촌스런 외양의 아가씨 민서(신애)가 앉아 있다. 그 옆에는 그녀를 특별한 눈길로 바라보는 멋진 남자 주학(오지호)이 있지만, 민서는 옷깃 스치는 것도 조심스럽다. 집안 대대로 은장도와 열녀문을 가보 삼고 순결을 중시하는 가문 출신이기 때문. 그는 외간 남자가
글: 박혜명 │
200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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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이게 바로 `다이하드` 일세,<빵과 우유>
어쩌면 오늘이 인생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른다. 주머니에 쑤셔넣은 해직통고서만 생각하면 선로보수 노동자 원씨는 눈앞이 캄캄해진다. 해결되지 않은 아들의 병원비는 어떡하며, 당장 내일부터 먹고살 일은 어떡하나. 노동자들에게 매일 간식으로 지급되는 빵과 우유로 허기를 달래면서 목숨을 부지할 필요조차 그는 느낄 수 없다. 열차사고를 위장해 보험금이라도 타낼 수
글: 박혜명 │
200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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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백야’ 출연 탭댄서 하인스 타계
영화 〈백야〉에서 미국 흑인 재즈 댄서로 열연했던 당대 최고의 탭 댄서 그레고리 하인스(57)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암으로 사망했다. 1946년 뉴욕에서 태어난 하인스는 다섯 살 때부터 춤에 재능을 보여 ‘춤의 신동’이라 불렸다.부드럽고 정교한 탭 댄스로 청년기에 이미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영화 〈코튼클럽〉(84) 〈백야〉(85) 등에서 열연했고,
200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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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경찰을 구하라,해외신작
위험에 빠진 시민은 경찰이 구한다면, 위험에 빠진 경찰은 누가 구할까? S.W.A.T.(Special Weapon And Tactics), 바로 특수기동대다. 특수한 체력과 지략, 첨단무기와 전술을 통해 강력 범죄의 표적이 된 시민과 경찰을 보호하는 경찰 중의 경찰. 이들의 활약상이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특수기동대의 기대주 짐(콜린 파렐)은 테러 진압 중
글: 박은영 │
200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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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퓨전역사코미디` <황산벌> 촬영현장
황산뻘서 굴러보실라요?“아아….” 버스에서 내린 취재진의 입에서 일제히 아우성이 터져나온다. 작렬하는 ‘땡볕’에 살이 바로 익을 것 같다. 하지만 촬영장 안으로 한발씩 들여놓는 순간, 엄살은 서서히 줄어들었다. 두껍고 무겁고 숨막히는 갑옷으로 몸을 둘러싼 200여명의 연기자가 그늘도 거의 없는 벌판에 널브러져 있었던 것. 8월의 태양이 모처럼 본색을 드러낸
글: 문석 │
200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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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악에 받힌 액션,태연한 응대.<올드보이> 촬영현장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지난 6월30일과 7월30일, 두 차례 현장을 공개했다. 영문도 모른채 15년간 사설감옥에 갇혔던 남자가 자신을 가둔 인물을 찾아가 복수하는 이야기인 <올드보이>는 일본의 동명만화가 원작인 작품. 박찬욱 감독은 얼핏 <복수는 나의 것>을 연상시키는 이 영화를 전작과 전혀 다른 영화라고 강조한다.
글: 박혜명 │
200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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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스크린 밖으로 나온 영화들,`2003 MOVIE SHOW`
부산 해운대, 물속으로 뛰어드는 것말고 이런 피서는 어떨까? 캄캄한 극장이 아닌 넓디넓은 행사장에서 영화를 실감나게 즐겨보는 것. 7월17일 개막한 부산 전시컨벤션센터(BEXCO)의 ‘2003 무비쇼’가 테마파크형 전시회로 꾸며졌다. 관람객이 영화 속 장면과 소품, 촬영현장의 체험과 특수효과 등을 보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메인무대에서는 <사운드
200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