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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삶을 붙잡으려는 죽은자의 인간적인 모습 <애프터 라이프>
애나(크리스티나 리치)는 약혼자와 다퉈 격앙된 상태에서 운전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다. 눈을 뜬 그녀는 자신이 영안실에 누워 있음을 알게 된다. 애나는 자신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의 시신을 염하는 장의사 엘리엇(리암 니슨)은 ‘무덤에 묻히기 전 영혼이 며칠 떠도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삶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한다.
죽으면 그것으로 영원한
글: 오세형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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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조미의, 조미에 의한, 조미를 위한 영화 <뮬란: 전사의 귀환>
<뮬란: 전사의 귀환>(이하 <뮬란>)은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미국 자본이 들어간 만큼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1998)과의 비교선상에 놓고 보는 것, 그리고 익히 짐작하듯 <삼국지: 용의 부활>(2008)이나 <공자: 춘추전국시대>(2010) 등 이른바 ‘중화권 블록버스터’의 계보
글: 주성철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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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진짜 날것의 매력을 풍기는 B급 액션영화 <토너먼트>
30명의 킬러가 제한시간 24시간의 살인게임에 참가한다. 7년에 한번, 1천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펼쳐지는 이 게임은 선택된 킬러들만 참가할 수 있는 죽음의 토너먼트다. 몸속에 추적장치를 삽입한 상태라 모두 서로의 위치를 알고 있다. 어려서 킬러로 키워진 미모의 젠(켈리 후)과 지난 대회 우승자 조슈아(빙 레임스) 등이 게임에 참가해 사투를 벌이고, 우연히
글: 주성철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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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영화제마다 찬사와 수상을 거머쥔 화제작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칸 비평가 주간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지난 6월, 칸에서 첫 공개된 이후,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시네마디지털서울 등 이후 공개되는 영화제마다 찬사와 수상을 거머쥐며 화제작 반열에 올랐다.
영화는 은행 직원 해원(지성원)이 친구 복남(서영희)이 살고 있는 어릴 적 고향 무도를 찾으면서 시작된다. 폭행당한 여성의
글: 이화정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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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극한 상황에 처한 남녀간의 사랑 <뮤턴트-변종바이러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는 도시를 좀비 천지로 바꿔놓는다. 몇 안되는 생존자들은 좀비의 공격을 피해 비감염지역인 노아지역으로 피신해야 한다. 의사인 소니아(엘렌 드 푸제롤레)와 마르코(프란시스 레노드) 역시 예외는 아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가 싶더니 마르코가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소니아는 마르코를 두고 갈 수 없다.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서가 아니
글: 김성훈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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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세상과의 불화는 민감한 유전자를 지닌 그들의 운명 <탈주>
이송희일 감독의 인물들은 강요와 폭력을 좀처럼 참지 못한다. 세상과의 불화는 민감한 유전자를 지닌 그들의 운명이다. 소수자라는 낙인 아래 무시당하고, 내쫓기고, 짓밟히는 그들은 그러니까 언제나 길 위에 선 자들이다. 단편 <굿 로맨스>를 시작으로 가까이 장편 <후회하지 않아>까지, 이송희일 감독은 언제나 길 위에 나선 이들의 용기를
글: 이영진 │
201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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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단순한 유괴범의 이야기 <엄지아빠>
‘이 이야기는 오영주 납치사건 일지 중 모월 모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벌어졌던 현장기록을 몰래카메라와 CCTV를 통해 재구성한 것입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등장하는 복잡한 자막과 달리 <엄지아빠>는 단순한 유괴범 이야기다. 여고생 영주(진다은)가 악명 높은 유괴범 엄지아빠(방동원)에게 납치된다. 영주의 아버지(이설구)는 딸의 안전
글: 김성훈 │
2010-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