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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가 만난 사람]
생이 머물다 간 ‘빈집’을 찍는 사진가 구본창
억수 같은 비가 내린 토요일 오후 구본창(53)의 조선 백자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사간동 국제갤러리를 찾았다. 발목까지 물이 차오르는 거리를 겨우 건너 들어선 전시장은 감쪽같이 평온하여, 오래된 능 속 같았다. 둘러선 벽마다 걸린 달 항아리와 사발, 연적과 종지의 사진에는 물기라곤 없었다. 백자들은 도화지에 2B연필로 그린 소묘처럼 벽과 바
글: 김혜리 │
사진: 오계옥 │
200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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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일본 젊은 영화의 힘
영화에서 국적이 절대적 의미를 갖는 건 아니지만 나라마다 잘하는 장르가 있다. 모든 장르에서 할리우드가 독보적인 입지에 서 있다 해도 조금 더 세분해 들어가면 특별히 눈에 띄는 분야가 보인다. 예를 들어 70~80년대 이탈리아에선 ‘지알로’라 불리는 공포스릴러가 특산물이었다. 히치콕 영화를 자극적 색채감각으로 덧칠한 듯한 이 영화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탈리
글: 남동철 │
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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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괴물>을 보는 시선 [2] - 할리우드 재난영화와의 차이
<괴물>에는 할리우드 재난영화에선 볼 수 없는 ‘한국적 특수성’이 있다. 첫째는 ‘주변부성에 대한 인식’이요, 두 번째는 친부와 정부와 미국으로 겹쳐진 아버지성의 층위이다.
한국사회의 ‘주변부성’에 대한 인식
<괴물>은 할리우드 재난영화가 아닌, <살인의 추억>의 골격을 따른다. <우주전쟁>을 제외하고 할리우
글: 황진미 │
200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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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괴물>을 보는 시선 [1] - 봉준호 감독의 전작을 통해 돌아보기
‘봉준호가 돌아왔다.’ <괴물>을 보자마자 들었던 생각이고, 처음으로 내뱉게 된 말이다. <괴물>은 그 큰 스케일과 ‘장르적’인 출발점에도 불구하고, 그의 전작인 <살인의 추억>보다는,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와 그 이전의 초기 단편들을 떠올리게 한다. <괴물>을 본 뒤 <살인의 추억>은 다시
글: 변성찬 │
200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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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얼짱소녀의 무궁무진한 호기심, <다세포소녀>의 김옥빈
거짓말인가. 들어서자마자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촬영 때문에 수면 부족을 호소하더니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펄펄 난다. 피곤하다는 투정은 그저 인사말이었나 보다. 사진기자에게 어떤 느낌을 원하느냐고 꼬치꼬치 따져묻고선 곧바로 몰입이다. 언제든 꺼내마실 수 있는 활력수라도 있는 걸까. 잠깐 쉬는 시간이 주어져도 눈을 붙이기는커녕 김옥빈은 끊
글: 이영진 │
사진: 손홍주 │
200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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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일본 젊은 영화의 힘! [4]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메종 드 히미코> <박치기> <스윙걸즈> <린다린다린다>가 매달 한편씩 차례로 개봉했다. 그 선두는 역시 최근 일본영화에 주목하게 만드는 연원을 제공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이 만든 <메종 드 히미코>였다. <조제…>에 환호했던 관객
글: 정한석 │
200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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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일본 젊은 영화의 힘! [3]
올해는 유독 일본 배우들의 방문이 잦았다. <메종 드 히미코>의 오다기리 조, <박치기!>의 사와지리 에리카와 다카오카 소우스케, <나나>의 나카시마 미카와 나리미야 히로키, <좋아해>의 미야자키 아오이와 니시지마 히데토시 등. 아사노 다다노부가 2001년 그의 20번째 영화 <일렉트릭 드래곤 80000V&g
글: 정재혁 │
사진: 씨네21 사진팀 │
200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