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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김신록의 정화의 순간들] 아우라를 걷어내고, 때로는 납작하게
길거리를 꽉 메운 인파를 뚫고 의전 차량 행렬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기어간다. 오늘의 목적지인 뤼미에르 극장 앞에 도착해서도 예정 시간보다 한참 오래 대기하는 차량 뒷좌석에 앉아, 몇 차례 입술을 달싹거리던 내가 비로소 모기 같은 목소리를 낸다.
“감독님, 덕분에 이렇게 칸영화제에도 와보고 감사합니다.”
(사이)
“다 우연입니다. 별다른 의미 부
글: 김신록 │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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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연의 해상도를 높이면]
[이자연의 해상도를 높이면] 어른됨을 자랑하는 어른들, <참교육>
<참교육>은 목표도 지향점도 심플하다. 가까운 영화로 비유해보자면 <범죄도시> 시리즈에 가깝다. 누가 봐도 극악무도한 빌런 하나를 내세워 마석도(마동석)의 주먹 하나로 처단하겠다는 영화의 기획 의도는 폭력을 정당화하다 못해 갈망하며 마침내 그 타격을 죄책감 없이 즐기게 한다. <참교육>도 크게 다를 바 없다. 교권이 무너
글: 이자연 │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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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김사월의 외로워 말아요 눈물을 닦아요] 빛이 무사히 켜지기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켜주고 있는지
숨 돌릴 틈도 없는 평일을 보내고 한시름 놓는 주말이 되면 침대 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저도 압니다만, 가끔은 공연장을 떠올려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여러분의 휴일을 조금이라도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공연예술가들은 지금도 분주히 무대를 꾸미고 있답니다. 저도 지난 주말에 관객 여러분을 맞이할 채비를 하며 여러 공연장을 오갔습니다.
금요
글: 김사월 │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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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클로징] 나 모르게 벌어지는 나에 대한 범죄의 도시
이런 거리가 있다고 치자. 여기저기에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온갖 상인과 점포, 노점상, 거리 공연으로 넘쳐난다. 행인들도 북적인다. 시선을 끌기 위해 화려한 호객 행위를 일삼으면서 먹을 것을 파는데, 죄다 단맛과 짠맛 그리고 매운맛으로 범벅이 된 스낵류이다. 건강에 좋을 리는 없지만 입에는 짝짝 달라붙는 데다가, 조금씩만 맛보고 다른 것으로 넘어가도 별로
글: 정준희 │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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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불온한 순진함 같은 것, <충충충> 배우 백지혜
<충충충>의 지숙은 극단적 마름을 추구하기 위해 매일 강박적으로 자신의 키와 몸무게를 기록한다. 섭식장애를 앓으며 비틀린 목표를 위해 용기(주민형)를 이용하는 지숙을 누구는 불쾌하고 이기적인 애라 욕할 테고, 누군가는 결핍되고 불쌍한 애로 기억할 것이다. 친구 하나 없는 지숙에게 용기는 유일한 도피처임에도 이들은 서로의 구원자가 될 수 없다.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2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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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절실한 주제를 부실한 형식에 담으려는 성급한 시도, <그림자 내각>
1979년 부마민주항쟁과 10·26 사건, 12·12 군사반란, 그리고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까지, 한국 현대사의 분기점을 따라가며 권력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위협해왔는지 추적하는 정치 다큐드라마다. 과거 군사정권 권력의 주변 인물과 자금, 그리고 청산되지 못한 역사가 현재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를 탐색하며 오늘의 민주주의가 처한 현실
글: 최선 │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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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색감 속도감 청량감으로 초여름 체감온도 내리는 법, <너만 보이는 날>
실연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뜻밖의 사고를 당한 마케터 천샤오저우(우적). 환영이 보이는 후유증에 매일 시달리던 그는 완벽한 외모와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푸드 크리에이터 펑자난(왕영로)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서로를 알아가며 조금씩 가까워지는 과정에서 그를 괴롭히던 의문이 하나둘 풀리고,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군더더기
글: 최선 │
202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