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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명소희 감독의 <미세스 다웃파이어>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 출연 로빈 윌리엄스, 샐리 필드 / 제작년도 1993년
나에게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대는 ‘아침’이다.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아침은 전쟁일 것이다. 이른 시간대에 회의가 있는 날에는 아침이 더 정신없다. 거의 1분마다 아이에게 “빨리 좀 해. 엄마 바쁘거든!” 하고 채근하며 집을 나선다. 부랴부랴 아
글: 명소희 │
201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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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마민지 감독의 <헤드윅>
감독·출연 존 카메론 미첼 제작연도 2001년
질풍노도의 중학교 2학년 시절, 나는 한창 만화책에 빠져 있었다. 하굣길에는 늘 대여점에 들러 대여섯권의 만화책을 빌렸고,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는 엑스재팬과 디르 앙 그레이 같은 비주얼록 음악이 흘러나왔다. 가방에는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열리던 서울코믹월드에서 심혈을 기울여 산 코팅 굿즈가 주렁주렁 매
글: 마민지 │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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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내 인생의 영화] 양성민 대표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감독 노라 에프런 / 출연 톰 행크스, 멕 라이언 / 제작연도 1993년
영화에서 주인공인 샘(톰 행크스)과 애니(멕 라이언)가 만나는 장면은 단 두 차례다. 그것도 한번은 길 위에서 만나서 “Hello” 한마디하고 마지막 엔딩에서 만나 “It’s you!”, “It’s me” 그리고 “Shall we?” “It’s nice to meet you” 같
글: 양성민 │
201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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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박진형 프로그래머의 <쇼걸> 뼛속까지 길티 플레저
감독 폴 버호벤 / 출연 엘리자베스 버클리, 카일 맥라클란, 지나 거손 / 제작연도 1995년
10년 전, <씨네21> 창간 13주년 기념 ‘1995-2008 영화 베스트10’ 선정에 참여한 적이 있다. 리스트를 채워갈 즈음, 한편의 영화를 놓고 고민하다가 결국 포함시키지 않았다. 얼마 후, 어느 영화제에서 만난 당시 <버라이어티>
글: 박진형 │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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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이지원 감독의 <거미의 성> 욕망에 대하여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 출연 미후네 도시로, 야마다 이스즈 / 제작연도 1957년
아무리 사랑해도 오랜 시간 잡히지 않고 돌아봐주지 않으면 그 사랑은 지치고 식기 마련이다. 2010년 무렵의 내겐 영화라는 존재가 그랬다. ‘영화 만드는 게 내 길이다’ 라는 호기로운 확신으로 이 ‘바닥’에 뛰어든 지 약 10년째 되던 해였다. 친구들은 직장에서 월급받
글: 이지원 │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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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김성일 프로그래머의 <이 세상의 한구석에> 그럼에도 살아간다
감독 가타부치 스나오 / 목소리 출연 노넨 레나, 호소야 요시마사 / 제작연도 2016년
2014년 곤 사토시의 미완성작 <꿈꾸는 기계>에 꽂혀 있던 나는 제작사 매드하우스와 연락하던 중 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 마루야마 마사오 프로듀서가 <꿈꾸는 기계>를 미뤄둔 채 마파(MAPPA) 스튜디오를 설립해 창립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
글: 김성일 │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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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영화]
김보통 작가의 <키즈 리턴> 아직 상영 중
감독 기타노 다케시 / 출연 안도 마사노부, 가네코 겐 / 제작연도 1996년
시작에 관한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피를 흘리며 링 바닥에 쓰러진 안성기가 비틀거리며 일어나 “계속 해볼랍니다!”라고 외치는 이장호의 <바람불어 좋은날>(1980)을 좋아하고, 사랑했던 연인을 뒤로하고 미련 없이 등을 돌려 길을 떠나는 주성치의 <서유기 선
글: 김보통 │
201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