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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디지털 피노키오 스토리, <트론: 아레스>
세계적인 게임 기업 엔컴의 CEO 이브(그레타 리)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영속성 코드’를 찾아 세계를 누비는 중이다. 수십년 전 실종된 엔컴의 전 CEO 케빈 플린(제프 브리지스)이 발견했다고 알려진 ‘영속성 코드’는 인간의 DNA를 디지털화하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할 열쇠다. 엔컴의 경쟁사인 딜린저 시스템의 리더 줄리안(에반 피터스)은 가상의 게임 세
글: 김현수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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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홀려도 후회 없을 마술적인 입담. 스티븐 킹의 후계자가 여기에, <웨폰>
새벽 2시17분, 같은 반을 다니는 17명의 아이가 한날한시에 가출한다. 단 한명, 알렉스(캐리 크리스토퍼)만 제외하고. 그로부터 한달 뒤 알렉스는 여전히 입을 꾹 닫고 있으며 수사는 별 진전이 없다. 학부모는 답답함에 담임 저스틴(줄리아 가너)을 향한 마녀사냥을 시작한다. 저스틴은 알렉스를 미행하다가 그의 집에서 수상쩍은 기운을 감지하고 실종의 실마리
글: 김경수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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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과장된 설득 없이도 충분히 이어지는 감정의 선들, <만남의 집>
교도관 태저(송지효)는 항상 무감해 보이는 표정을 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산다. 근무일엔 일터인 교도소와 집만을 오가고, 휴일엔 동네 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는 정도다. 영화는 태저에 관한 특별한 사연이나 사건을 애써 부여하기보단 그가 보내는 하루하루의 습관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이로써 차분하고 정제된 인물의 성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만든다. 이내 태저
글: 이우빈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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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급할수록 향을 잃는 다도(茶道)의 영화, <동그라미>
미술을 전공했지만 4년째 다른 작가의 보조 일을 하며 살아가는 사와다(도모토 쓰요시). 혹사에 가까운 노동과 낮은 임금 속에서도 ‘좋아하는 일을 하는 어른은 없다’는 체념으로 하루하루를 버틴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 사고로 해고까지 당한 그는 방바닥의 개미를 따라 무심코 그린 동그라미 하나가 SNS를 타고 전세계적 유행을 일으키며 하루아침에 인기 작
글: 김현승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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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요란한 포장지에 싸인 익숙한 맛이 끝내 피로감을 유발한다, <워킹맨>
영국 왕립 해병대의 전설적인 특수요원 레본(제이슨 스테이섬). 20년 넘게 나라에 헌신했지만 그에게 남은 것이라곤 자살한 아내를 둘러싼 오해뿐이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진 거짓 소문으로 딸과의 만남마저 위태로워진 그는 건설 현장에서 평범한 일상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상사의 딸 제니(아리아나 리바스)가 괴한에게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딸을 잃는
글: 김현승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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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인간 없는 인간세계가 오히려 인간다운, <어쩌면 해피엔딩>
인간을 돕기 위해 생산된 헬퍼 봇 올리버(신주협)와 클레어(강혜인)는 빈 아파트에 버려진 채 살아간다. 떠난 주인 제임스(유준상)를 기다리던 올리버는 앞집에 사는 클레어와 주인을 찾아 나서고 두 로봇의 여정이 시작된다. 대학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재해석한 이 작품은 로봇 이야기임에도 차갑거나 기계적인 질감을 배제한다. 금속성 광택이나
글: 최선 │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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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귀여움에 취하고 디테일에 놀라다, <퐁당퐁당 러브: 더 무비>
MBC 창사 특집 단편 드라마가 드라마 방영 10주년과 한글날을 기념하여 2주간 롯데시네마에서 특별 상영한다. 단막극을 웹드라마로 먼저 공개해 천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던 화제의 작품으로, 청소년의 고민과 사랑을 명랑하게 담아낸 판타지 사극이다. 수학을 포기한 고3 장단비(김슬기)는 수능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하고 수학과 한글 연구
글: 최선 │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