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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럭셔리 멜로’ <파리의 연인> 열풍 분석
<씨네21>의 정씨는 텔레비전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다. 오래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인가 하는 긴 제목의 단막극을 보고 대낮에 방바닥에 퍼질러 앉아 펑펑 운 적이 있지만, 그래서 이후 그 작가의 히트작들을 가끔 보면서 달동네 뒷골목의 사랑에 눈을 돌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공감을 하긴 했지만, 친구들의 부지런한 칭찬에도 불
글: 정한석 │
200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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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6] - 인정옥
나는 알코올중독자입니다.
한가할 땐, 술을 마십니다. 바쁠 땐, 한숨 돌리려고 술을 마십니다. 밥을 먹다가도 찬거리가 안주될 성싶으면 술을 마십니다. 일을 하면서도, 일이 안 돼서 술을 마시고, 일이 잘 돼서 술을 마십니다. 술은 내 마음을 지배합니다. 술은 마음의 고향입니다. 술 없으면 난 죽을지도 모릅니다. 또 술 생각이 납니다.
술에서 깨어나면
200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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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5] - 오지혜
우리 아버지가 할머니에 대해 말씀하실 때 고정 레퍼토리로 꺼내시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한국전쟁 때 일이다. 한집에 하나씩 장정을 ‘토해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 당시 아버진 중학생이어서 열외였고 대학생인 큰아버지와 그 또래의 아버지 외사촌형이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외사촌형은 우리 할머니의 언니의 아들인데 무슨 일인가로 이모 댁에 와서 지내던 참
200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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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4] - 정성일
여기 녹화 테이프가 하나 있다. 그 테이프의 녹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일부 편집된 내용으로 방영되었기 때문에 원본 테이프의 시간은 알 수 없다). 화면 비율은 DV로 찍힌 것으로 보아 두 가지 비율을 선택할 수 있었는데 그중 3 대 4의 비율을 택했다. 김선일씨 뒤에 서 있는 사람들의 수를 생각하면 1.66 대 1의 비율이 더 효과적으로 보이지만,
200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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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3] - 봉준호
나의 개인적인 습관인데,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저 사람은 꼭 누구누구와 닮았구나”라고 규정지으려는 집착이 있다. 김지운 감독님을 보면서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닮았다고 생각하거나, 명필름 S대표님을 보며 여가수 N씨와 비슷하다고 느끼는 것처럼 말이다. 참으로 안 좋은 습관이긴 한데 아무튼 그런 관점에서 대통령 노무현님의 얼굴을 보자. 코미디언 한무씨와 똑
200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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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2] - 박찬욱
안녕하십니까? 영화감독 편지를 받으니 또 스크린쿼터 문제냐 싶어 짜증부터 나시죠? 하지만 참으십시오, 오늘은 그 얘기 아니니까요. 이번 이슈는 훨씬 더 짜증스러운 이라크 파병 문제랍니다.
요즘 같으면 미국 사람 마이클 무어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습니다. 무어가 누구냐고요? 왜 그 <화씨 9/11>이란 기록영화 만든 감독 있잖아요, 그이 말
200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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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인들의 파병반대 선언 [1]
지난 7월1일,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파병철회를 촉구하는 영화인들의 집회가 있었다. 감독, 배우, 제작자, 스탭, 영화제 관계자 등 605명의 서명을 받아 공표한 ‘이라크 파병 반대를 위한 영화인 선언’에서 그들은 “더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미친 자들의 망동을 막기 위해 우린 나서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항공조종사노조의 파병수송업무 거부만큼 큰
2004-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