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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도도함에 쉼표를 찍다, <언니가 간다>의 고소영
영화용어 중에 ‘코미디 릴리프’(comedy relief)란 말이 있다. 영화 속에 코믹한 장면을 삽입해 극의 긴장을 늦추는 것이다. 팽팽했던 이야기는 웃음에 진동하고, 작은 쉼표가 파장의 뒤를 잇는다. 숨죽였던 장면들이 안도(relief)의 한숨을 내쉬는 동안, 영화는 가벼운 사유의 시간을 갖는다.
고소영이 코미디를 들고 나타났다. 도도하고 섹시하며
글: 정재혁 │
사진: 서지형 │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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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미스 포터 - 르네 젤위거 인터뷰] 포터는 19세기에 여러 문제에 맞선 여성이었다
베아트릭스 포터는 실존 인물이었다. 그녀의 어떤 부분에 매료되어 이 작품을 선택했나.
시나리오를 읽기 전에는 베아트릭스 포터가 <피터 래빗 이야기>를 탄생시킨 작가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준비하면서 보니, 포터는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활발하지 못했던 19세기에 여러 문제들에 맞서 독립적으로 소망을 이뤄낸 여성이었다. 포터가 자신의 모
글: 이다혜 │
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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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노다메의 방귀 교향곡에 일본 침몰! <노다메 칸타빌레>
만화는 숨을 쉰다. 말풍선과 말풍선 사이에서, 칸과 칸 사이에서, 대사와 효과음 사이에서, 의미의 숨을 내쉰다. 흑백의 그림 속엔 색채를 입지 못한 음성들이 들숨으로 나돌고, 그 위엔 형태만 갖춰 입은 동작들이 날숨으로 포개진다. 만화는 음소거의 장르인지라 항상 귀가 외롭다. 숨가쁘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그 나름의 재미를 주지만, 그와는 또 별개로 소리의 유
글: 정재혁 │
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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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뉴스]
[현지보고] 19세기의 브리짓 존스, 사랑에 빠지다
<미스 포터>는 포터가 그림책 계약을 맺고, 연달아 성공을 거두면서 워른과 사랑에 빠지는 1900년대 초의 ‘현재’와, 소녀 시절의 포터가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호숫가인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휴가를 보내고, 어린 동생에게 인형놀이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던 1890년대 말의 ‘과거’를 교차해 보여준다. 특별한 굴곡이 없는 포터의 삶은 과거와 현재
글: 이다혜 │
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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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합리적 진보
기자를 지망하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입사 희망 언론사를 적어내라고 했다. 매체 구분 없이 3순위까지 적힌 희망 언론사 유형을 5년 정도 모아보니 일정한 패턴이 있다. 다수의 학생은 일단 지상파 방송을 1지망으로 생각한다. 이 경우 2, 3지망으로 신문을 선택할 경우 조중동과 한겨레신문이 많다. 신문을 1지망으로 할 경우는 중앙일보가 많다. 그 다음은 한겨레
글: 남재일 │
200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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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세검정 고개 만두집, 붕어싸만코
출국하는 날 아침,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 외할아버지가 오늘내일하신다는 말씀이었다. 연세도 많으신데다 몇번 위험한 고비를 넘긴 중풍 환자셨기 때문에 울먹이는 엄마 목소리가 내겐 더 불안하게 들렸다. 짐을 부치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면서도 정말 그냥 가도 되는 걸까 조마조마했다. 미국에 도착해 한국에 전화를 걸었다. 현진아, 할아버지 돌아가셨어. 진짜? 하고
글: 안현진 │
200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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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펑!
어느 날 자고 있는데 ‘펑!’ 하는 소리를 들었다.
아, 드디어 폭발한 것인가.
의문을 갖던 차에 결국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언젠가부터 화가 사라진 것이다. 내 영감의 동기는 분노였다. 분노의 찌꺼기 놀음을 하던 자에게 분노가 사라졌다는 건 의욕을 잃었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분노도 의욕도 자극도 없는 삶. 내가 가장 두려워하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글: 권리 │
2007-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