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1]
거장 예감, 세계의 新星 감독 10인 [9] - 루크레시아 마르텔
차가운 피가 흐르는 여자
이 여자의 영화는 건조하다. 이 여자의 눈매는 냉정하다. 이 여자의 유머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루크레시아 마르텔은 최근 최악의 경제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르헨티나영화를 이끄는 실력있는 여성감독이다. 1966년생으로 35살에 데뷔한 이 늦깎이 여성감독은 대학에서 신문학을 전공하면서, 남는 시간으로 시
글: 심영섭 │
2004-10-01
-
[스페셜1]
거장 예감, 세계의 新星 감독 10인 [8] - 베르트랑 보넬로
브레송과 포르노의 만남
“1968년 5월, 난 파리에서 나의 첫 번째 포르노영화를 만들었어. 1958년에는 알제리 전쟁이 있었는데, 그때 난 너무 어렸지.” 베르트랑 보넬로(1968년생)의 두 번째 영화 <포르노그래프>(2001)에 등장하는 포르노 영화감독 자크 로랑의 말이다. 흥미롭게도 여기서 자크 역을 맡은 배우는 누벨바그의 아이콘이라
글: 유운성 │
2004-10-01
-
[스페셜1]
거장 예감, 세계의 新星 감독 10인 [7] - 로랑 캉테
섬뜩하고 냉정한 리얼리스트
90년대 후반, 프랑스영화에 새로운 기운이 생겨났다. 인간의 사적 세계를 미분해 들어가던 그곳 영화의 주류적 흐름과 달리 정치·사회문제를 선정적일 만큼 정면으로 부각시키는 영화들이 나왔다. 로랑 캉테는 99년 38살의 나이로 뒤늦게 데뷔하면서 알랭 기로디, 로베르 게디기앙과 함께 이런 기류의 대표주자로 올라섰다.
글: 임범 │
2004-10-01
-
[스페셜1]
거장 예감, 세계의 新星 감독 10인 [6] -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상실의 나락, 희망 연주자
2000년, 세계 영화계는 멕시코시티를 질주하는 자동차가 낸 굉음에 깜짝 놀라 한동안 잊고 있던 대륙을 향해 일제히 눈길을 돌렸다. 립스테인과 조도로프스키의 전통이 서려 있는 멕시코영화를 다시 주목하게 한 이 영화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41)의 <아모레스 페로스>였다.
갑작스런 자동차 충돌사고를 축으로
글: 문석 │
2004-10-01
-
[스페셜1]
거장 예감, 세계의 新星 감독 10인 [5] - 왕차오
5세대를 껴안은 지하전영
2002년 11월에 부산영화제를 찾았던 왕차오는 <씨네21> 데일리에 지아장커의 롱테이크와 롱숏이 자기만의 형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을 남겼다. 그 다음달 <씨네21>에 실린 지아장커의 인터뷰에는 왕차오의 미학적 성취가 현실과의 관계를 벗어나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지적이 실려 있다. 근소한 시차를 두고
글: 정한석 │
2004-10-01
-
[스페셜1]
거장 예감, 세계의 新星 감독 10인 [4] - 린 램지
시정(詩情)으로 가득한 현실의 이면
린 램지를 두고 그저 ‘주목할 만한 신예’라고 말하는 건 어쩐지 좀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녀가 지금까지 만든 작품은 세편의 단편영화와 두편의 장편영화가 고작이지만, 이들은 모두 독특한 시정으로 가시적인 현실의 표면을 파고들어 그 아래 깃들인 열정과 불안을 건져올리는 마술적인 힘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손쉽게 영화사적
글: 유운성 │
2004-10-01
-
[스페셜1]
거장 예감, 세계의 新星 감독 10인 [3] -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실험영화보다 낯선 형식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현재(8월29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부산비엔날레가 한창이다. 부산비엔날레의 메인 행사 중에 <현대미술전>이 있다. 그리고 그 안에 ‘영화욕망’이라고 하는 주제의 전시가 있다. 이 전시는 ‘스크린 기반 미술’(Screen-based Art)의 현재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된 행사이다. ‘영화욕망
글: 김지석 │
200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