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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돌아온 이명세, 신작 <형사>를 이야기하다 [2]
‘액션의 방법’과 ‘감정의 액션’에 대한 이명세의 모색
대신, 이 영화의 전모는 동력이 될 영화적 개념과 구성의 과정을 통해 그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우선 <형사>는 범죄자 집단을 쫓는 하지원과 안성기를 신참과 베테랑 형사(포교)의 캐릭터로 놓는다. 그리고는 그 상대 진영에 ‘슬픈 눈’이라는 범죄자를 대치시킨다. “<형사>는 간
글: 정한석 │
200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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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돌아온 이명세, 신작 <형사>를 이야기하다 [1]
이명세가 돌아온다. 제목은 <형사>. 시대는 조선이고, 주인공은 여형사다.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후속편으로 기대된다. 오랜만에 새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에게 매번 들러붙는 클리셰, ‘돌아오다’라는 표현이 이번만큼은 좀 감동적으로 들린다. 말 그대로 이명세는 근 5년 동안의 미국 작업 일지를 잠시 덮고, 다시 충무로 안으로 돌아온 것
글: 정한석 │
200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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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애니메이션의 작가주의, 오시이 마모루의 <이노센스> 해부 [3]
동서양의 경구를 모조리 모은 개인적인 잠언집
관객과 비평가들의 가장 큰 불만은 “자막읽기에 급급해서 대체 스토리를 따라갈 여지가 없다”라는 사실이었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이노센스>는 주인공들이 밀턴, 데카르트, 공자와 성경을 인용하며 이야기하는 매우 철학적인 영화다. 관객은 자막을 따라가기가 힘에 부칠 수도 있다. 드림웍
글: 김도훈 │
200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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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애니메이션의 작가주의, 오시이 마모루의 <이노센스> 해부 [2]
시작부터 관객을 확 잡아끄는 것은 무시무시한 물량으로 완성된 영화의 비주얼이다. “뉴욕이야말로 고딕의 마을이었다. 솟아오른 마천루의 단호한 수직선의 거리. 어디를 걸어도 대면하는 것은 수직으로 뻗은 벽뿐으로, 원경없는 폐쇄된 거리. 고층건물의 틈으로부터 들이비치는 거대한 반사광이 근대적인 거리를 거대한 사원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공각기동대&g
글: 김도훈 │
200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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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애니메이션의 작가주의, 오시이 마모루의 <이노센스> 해부 [1]
“네트는 광대해.”
내무성 공안 9과(<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 소좌가 그렇게 읊조리며 네트 속으로 사라진 건 1995년이었다. “어쩌면 나는 훨씬 이전에 죽었고, 지금의 나는 전뇌와 의체로 구성된 가상인격인 게 아닐까. 아니, 처음부터 나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이 아닐까”라며 데카르트적 질문을 서슴없이 던졌던 <공각기동대>는
글: 김도훈 │
200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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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김기덕과 <빈 집>에 관한 모든 것 [6]
선화의 집과 감옥을 교차편집한 이유?
정성일 l 감옥과 선화의 집을 교차편집하고 있습니다. 감독님의 방식은 미장센 영화가 아니라 몽타주 형식인데. 선화의 집을 감옥으로 만들기도 하면서 동시에 계속되고 있는 가정폭력의 이미지를 중첩시키고 있습니다. 태석이 새 흉내를 낼 때 선화는 그들이 가장 행복했던 한옥가옥을 찾아가서 낮잠을 잡니다. 이것은 두 장소
사진: 이혜정 │
정리: 김도훈 │
200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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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김기덕과 <빈 집>에 관한 모든 것 [5]
3번 아이언과 폭력과의 관계?
△ 한강 중지도에서 남편인 민규(권혁호)에게 3번 아이언을 휘두르는 것을 지도하는 김기덕 감독.
정성일 l 골프채로 공을 쳐서 사람을 공격한다는 것을 떠올렸을 때 생각한 정서적 효과는 무엇입니까.
김기덕 l 골프를 5년 전에 처음 해보면서 흥미를 느꼈습니다. 부르주아 운동으로 보이지만 사실 섬세한 계산과 인내가 있
사진: 이혜정 │
정리: 김도훈 │
200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