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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설경구는 어떻게 역도산이 되었나 [1]
力道山. 한 고개라면 넘겠다. 둘이라도 넘어볼 만하다. 하지만 이 산으로 가는 길은 한두 고개를 넘는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역도산. 조선이름 김신락, 17살에 현해탄을 건너와 ‘조센진’이라는 과거를 지우고 일본 최고의 프로레슬러이자 전후 일본의 영웅이 되었던 사나이. 100kg에 가까운 거대한 몸 만들기, 카메라 트릭이 허용되지 않는 프로레슬링
사진: 이혜정 │
글: 백은하 │
200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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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80년대 청춘과 21세기 청춘의 만남, <발레교습소> 제작기 [3]
2004년 3월, 신인배우들 연기 방해하기… “감독님, 나중에 두고봐요”
거의 대부분이 신인인 우리 배우들은, 자신이 보았던 다른 배우의 표정을 종종 흉내내곤 한다. 마음속에서는 캐릭터의 감정에 의해 연기를 하지만 머리에서 한번 걸러지면서 기억 속에 가장 좋았던 어떤 배우를 따라하는 것이다. 나는 때때로 잔뜩 감정에 몰입해 있는 배우들의 상태를 파괴하
글: 이영진 │
20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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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80년대 청춘과 21세기 청춘의 만남, <발레교습소> 제작기 [2]
2004년 1월, 윤계상 캐스팅…“자존심을 걸겠습니다!”
처음부터 이 영화는 주인공부터 신인이 될 확률이 많다고 생각했다. 열아홉살을 연기할 남자배우를 생각해보면, 감독이 무조건 믿고 동지처럼 기댈 수 있는 배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놀라운 연기를 보여주는 몇몇 배우들은 이미 열아홉의 연기를 보여주었거나 혹은 관객이 열아홉
글: 이영진 │
20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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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80년대 청춘과 21세기 청춘의 만남, <발레교습소> 제작기 [1]
변영주 감독의 <발레교습소>는 스무살 문턱을 힘겹게 넘는 젊은이들을 향한 응원이다. “내가 어른이 된 날이라고 동그라미 칠 수 있는 하루가 있다면, 그 특별한 하루에 관한 영화”라고 <발레교습소>를 소개했던 변 감독은 영화에서 “하기 싫은 것은 많으나 하고 싶은 것은 없는”, 그러다 세상에 린치당하고서야 삶의 길이 만만한 여정이
글: 이영진 │
20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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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메리칸필름마켓(AFM) 탐방기 [4]
“할리우드엔 아이디어가 너무 없다”
그녀는 목이 쉬어 있었다. 속삭여도 되겠냐고 부탁했다. 하지만 말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갔다. 1980년대 중국에서 넘어온 이후, 1990년대 도저히 할리우드의 사고로는 만들 수 없었다던 중국 이민자들의 삶을 다룬 영화 <조이럭 클럽>으로 이름을 알렸던 재닛 양. 질문 하나에도 여러 개
글: 정한석 │
200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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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메리칸필름마켓(AFM) 탐방기 [3]
“아시아 공포영화들은 쉴 틈을 주지 않는다”
누구도 쉽게 예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주온>의 할리우드 리메이크작 <그러지>는 엄청난 흥행성공을 거뒀고, 이 영화의 프로듀싱에 참여한 신타로 시모사와는 얼굴 한번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라디오 프로듀서도 겸하고 있다는 그는 저녁시간에만 만날 수 있었다. 미국에서 출생했고, &
글: 정한석 │
200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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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아메리칸필름마켓(AFM) 탐방기 [2]
한국 자본의 할리우드 진출 상황은? <샘의 호수> 공동투자 제작
11월4일 AFM 시작 이틀째 되던 날, LA 베벌리힐스에 자리한 매버릭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찾았다. 거기에서 <샘의 호수> 프로듀서 중 에릭 톰슨, 송유진(캐시 유), 줄리안 창 졸킨을 만났다. <샘의 호수>는 한국 제작사가 할리우드의 독립영화사와 공동투
글: 정한석 │
200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