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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풀은 이번에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설 수 있을까?, <1923 간토대학살>
100년이 지나도록 천도하지 못하는 원혼들이 있다.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일제는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는 유언비어를 유포한다. 성난 군중을 잠재울 손쉬운 먹잇감을 던져주기 위해서였다. 천황의 이름으로 선포된 계엄령 아래 일본인 자경단은 수천명의 무고한 조선인을 학살한다. 무수한 증언과 기록에도 과거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의 넋을 더욱 원통
글: 김현승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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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극적 대화와 변론으로 돌아보는 근현대사의 어두운 일면, <행복의 나라>
1979년 10월26일. 18년간 독재정치를 펼친 한국의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영일(유성주)에 의해 처단됐다. 중앙정보부장 수행비서관 박태주(이선균)는 내란 공모 혐의로 법정에 회부된 피의자들 중 유일한 군인이다. 변호인단은 박태주의 변호인으로 쇼맨십에 능한 정인후(조정석)를 섭외한다. 정인후는 군법에 의거하여 재심 없이 단 한번의 선고로 사형이 집행될
글: 정재현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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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우직한 듯 변칙적인 질주로 재난의 비관론을 횡단한다, <트위스터스>
대학 시절 연구를 위해 스톰 체이싱에 나선 케이트(데이지 에드거존스)는 강력한 토네이도에 사랑하는 애인과 친구들을 잃고 만다. 충격으로 토네이도 연구를 관둔 그녀는 가족과도 연락을 끊은 채 고향을 떠나 뉴욕 기상청에서 근무하게 된다. 어느 날 오랜 친구인 하비(앤서니 라모스)가 그녀 앞에 나타나 토네이도를 정교하게 분석할 방법을 찾았으니 연구팀에 합류해달
글: 최현수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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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모든 사람은 친구의 응원과 웃음을 먹고 자라 어른이 된다, <빅토리>
1999년 세기말, 지구 종말론과 함께 불안한 시기에도 아이들은 각자의 꿈을 꾸며 나아간다. 거제상고에 재학 중인 필선(이혜리)과 미나(박세완)는 동네에서 알아주는 춤꾼이다. “춤은 삘이지.” 오락실 펌프는 물론 학교까지 평정한 이들에겐 힙합만이 삶의 낙이다. 떡잎부터 남다른 자신에게 거제는 너무 작다며 필선은 서울살이를 꿈꾸지만, 어린 동생들을 챙겨야
글: 이자연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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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성급히 치유를 말하기 보다 언젠고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마음, <러브 달바>
12살의 달바(젤다 샘슨)는 아버지와 헤어지기를 격정적으로 거부한다. 성인 여성이나 입을 법한 검은 레이스 원피스 차림을 한 달바는 눈두덩이와 입술에 짙은 화장을 하고 있다. 법원에서 만난 변호사가 무슨 일로 자신을 변호하고 왜 아버지와 헤어져 재판정에서 만나야 하는지 달바는 이해할 수 없다. 특수 교사 제이든(알렉시 마낭티)이 달바를 담당하는 청소년 보
글: 유선아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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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금쪽같은 감독을 키워낸 우연과 인연, <공드리의 솔루션북>
영화감독 마크(피에르 니네이)는 자신의 새 영화가 영화사 임원들의 입맛에 맞게 가위질될 위기에 처하자 영화의 미완성 편집본을 들고 숙모 드니즈(프랑수아 레브런)의 집으로 도망친다. 도심에서 떨어진 작은 시골 마을에 자리한 드니즈의 집에 동료 샤를로트(블랑슈 가르댕), 실비아(프랭키 월러치)와 함께 숨어든 마크는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영화
글: 박정원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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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장르의 서사와 허위 속 엷게 떠오르는 허무의 얼굴, <리볼버>
하수영(전도연)은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비리에 연루되어 교도소에서 2년을 복역한 전직 경찰이다. 혼자서 모든 죄를 뒤집어쓰는 조건으로 앤디(지창욱)에게 거액의 보상을 약속받았지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수영에게 있어 가장 용서할 수 없는 연인은 이미 자살한 뒤라 수영은 약속한 돈만큼은 받아내기로 결심한다. 그런 수영 앞에 적인지 조력자인지 모를 정윤선
글: 유선아 │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