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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성난 사람들’, 그들이 화가 난 진짜 이유는?
경험에서 비롯한 보편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
모든 것은 흰색 SUV에서 시작됐다. 대니와 에이미의 강렬한 첫 만남은 <성난 사람들>의 제작자, 쇼러너, 총괄 프로듀서인 이성진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됐다. 마트 주차장이 아닌 로스앤젤레스 중심가의 한 교차로에서였다.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자마자 뒤에 있던 BMW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욕설을 퍼붓
글: 김수영 │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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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이성진, 스티븐 연, 앨리 웡⋯ 아시아계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성난 사람들’
지나간 일은 묻어둬라.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살면서 한번쯤 들어봄직한 익숙한 조언이지만 <성난 사람들>의 두 주인공 대니(스티븐 연)와 에이미(앨리 웡)는 참지 않는다.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차가 경적을 연신 울려대며 화를 돋울 때, 정말로 참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나간 분노를 향해 끝까지 응징에 나서면 어떻게 될
글: 김수영 │
2023-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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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다락방
옛집에는 다락방이란 게 있었다. 집을 짓다 보면 생기게 마련인 허드레 공간인 셈인데, 좀 작으면 그냥 ‘다락’이었고, 사람이 들어갈 만한 여지가 있으면 다락‘방’이 되었다. 어릴 적 나는 이 다락방에서 많은 걸 했다. 사촌 동생과 놀아준다는 핑계로 어른들의 눈을 피해 나는 갖지 못했던 좋은 장난감을 충분히 만져볼 수 있었다. 보퉁이에 싸인 잡스러운 것들을
글: 정준희 │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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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디스패치]
[김민성의 시네마 디스패치] 지역과 여행 섹션: 잃어버린 커피를 찾아서
2023년 1월1일. 전날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 한숨도 자지 못하고 새해를 맞이한 나는 담배를 피우면서 끝내주는 커피 한잔을 마시고 새해를 시작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마음을 먹은 까닭은 2022년 12월31일에 완벽한 커피를 찾아 2만원짜리 게이샤 원두커피를 포함해 6잔을 때려 마셨지만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고, 하지만 이것이 7천원 정도라면 매
글: 김민성 │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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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비평] ‘존 윅4’ 아름다운 이별
<존 윅4>는 게임 같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급기야 1인칭 시점 운운하는 반응까지 나온다. 몇몇 신에서 내가 놓친 시점숏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는 <하드코어 헨리>처럼 1인칭 시점이 강조된 영화가 아니다. 3시간 가까이 총을 쏘는 주인공의 몸을 내가 보고 있는데 무슨 시점숏이란 말인가. 그건 비슷한 시기에
글: 이용철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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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존 윅4’, “죽고자 하는 자 살고 살고자 하는 자 죽으리”
쏟아지는 찬사가 민망하게도 <존 윅4>의 액션은 다소 조악하고 어설프고 가볍다. 솔직한 불평을 늘어놓자면 아무리 봐도 1편만 못하다. <존 윅> 시리즈의 매력 중 하나는 무겁고 피로하고 둔탁해서 통증까지 느껴지는 듯한(약간의 과장을 보태 존 윅이란 존재의 존재론적 고통을 형상화한 듯한) 묵직함인데 4편에선 가볍기 이를 데 없다. 특히
글: 송경원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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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드림’ 배우 아이유, 있는 그대로의 열정
“안녕하세요, 평소 팬은 아니지만 너무 잘 보고 있었습니다!” 축구 선수 홍대(박서준)와의 첫 만남에서 소민(아이유)이 살갑게 인사를 건넨다. 솔직하게, 딱 필요한 만큼의 친근함을 내보이는 그를 보며 쌓인 내공을 짐작해봤다. 연기할 때는 물론 무대 위아래에서 아이유가 카메라 뒤에 서본 적이 몇번이나 될까. 그런 그가 <드림>에서 다큐멘터리 PD
글: 조현나 │
2023-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