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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비평] '피기', 우리에게 복수극은 무엇이었나
우리에게 복수극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구한 역사를 건너 복수극은 끊임없이 만들어져 왔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여전히 유효한 환상임을 시사하듯 복수극 안에는 인간의 적나라한 욕망이 담긴다. 복수극의 세계에서 피해와 가해는 선명히 구분되며, 가해자는 피해자에 의해 잘못에 합당한 벌을 뒤늦게 받는 것으로 끝맺는다. 권선징악의 단순한 클리셰가 반복되
글: 김소희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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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에 참여한 박형근 감독, 최고운 프로듀서, 정세랑 작가
5월4일 ‘스타워즈 데이’를 기념해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가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스타워즈: 비전스>는 <스타워즈> 세계관을 주제로 전세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이 선보이는 단편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시즌2에는 한국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등 9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참여했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독창적
글: 김수영 │
사진: 오계옥 │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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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WHO ARE YOU] ‘리턴 투 서울’, 박지민
프랑스에서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박지민이 연기자로 데뷔했다. 해외 입양된 한인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친부모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턴 투 서울>의 주인공 프레디 역을 맡으면서다. 박지민은 영화가 “해외 입양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그리고 “프레디를 통해 용감한 여성의 여정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연기
글: 정예인 │
사진: 최성열 │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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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바람개비’, 잔혹보다는 조잡한 운명
졸업을 앞둔 고등학생 정훈(차선우)은 복싱 선수가 되기를 꿈꾼다. 하지만 우연히 동네 양아치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승희(유지애)를 구하면서 인생은 그가 원하던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그 양아치 무리를 이끌던 족제비(이원석)와 싸움을 벌이고 손목을 다쳐 복싱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정훈은, 자신을 좋아하지만 족제비와
글: 소은성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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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토리와 로키타’, 일상에서 소외된 아이들과 일상을 빼앗는 어른들
아프리카계 이민자인 로키타(졸리 음분두)는 정식으로 체류를 허가받기 위해, 벨기에에 함께 도착했지만 이미 체류증을 받은 토리(파블로 실스)와 혈연관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당국은 유전자 검사를 요구하고, 실제 남매 사이가 아니므로 체류 허가를 받을 길이 요원해진 로키타는 다른 방법을 찾는다. 토리와 함께 (마약 배달까지 겸하여) 일하고 있던 피자
글: 소은성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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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문재인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솔직하고 안정적인 다큐멘터리
보편적으로 정치인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는 과거로 흘러가는 시점을 선호한다. 권력을 잡는 과정이나 재임 기간에 초점을 맞춰야만 그의 정치적 위대함을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재인입니다>는 퇴임 이후, 현재의 시점으로 흘러간다. 대통령으로서의 업적을 나열하고 자축하기보다 퇴임 이후 인간 문재인으로 돌아간 나날을 기록한다. 들풀 잎사귀만
글: 이자연 │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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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애틋함, 결속감, 거친 액션과 흘러넘치는 박애의 달콤한 총합
괴팍하거나 덜떨어지거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는 하나같이 이상한 캐릭터들의 불협화음을 연료로 삼는 우주선이다. 알코올중독의 이력마저 추가한 리더 퀼(크리스 프랫), 역변은 아닌지 슬며시 수군대고 싶어지는 틴에이저 그루트(빈 디젤), 마초의 심장 안에 숨겨진 육아 본능을 발휘하는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아무래도 너무 착해져버린 네뷸
글: 김소미 │
2023-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