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독립영화로서 쉽지 않은 장르인 시대극 <계몽영화>
<계몽영화>의 씨앗은 박동훈 감독의 단편 <전쟁영화>(2005)였다. <전쟁영화>를 편집하면서 박동훈 감독은 1965년이라는 시간에만 카메라가 머무르는 것이 아쉬웠다. 한국전쟁 중에 간신히 살아남은 이야기를 데이트 화제로 삼던 두 남녀만으로는 ‘그땐 그랬지’류의 웃음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모른다. <전쟁
글: 이영진 │
2010-09-15
-
[씨네21 리뷰]
네개의 장으로 구성 된 <옥희의 영화>
<옥희의 영화>는 네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주문을 외울 날’, ‘키스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 각 장에서 이선균, 정유미, 문성근은 각각 (남)진구, (정)옥희, 송 교수(감독)로 반복 출연한다. 일단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스크린에 새파란 화면이 가득하다고 해서 영사실을 돌아보지 말자. <옥희의 영화>는 그렇게 시작한
글: 정한석 │
2010-09-15
-
[씨네21 리뷰]
악당에 흥미로워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영화 <슈퍼배드>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누군가에게 도둑맞는다. ‘얼음땡 건’으로 사람들을 일시 냉동시키거나 지나가던 아이의 풍선을 터뜨리는 등 소심한 범죄만 일삼던 그루(스티브 카렐)는 이 사건에 자극받아 달을 훔치겠다고 나선다. 그는 달을 손톱만 한 크기로 축소해주는 ‘축소광선 무기’를 손에 넣지만, 이마저도 피라미드 절도 사건의 범인인 벡터에게 빼앗기고 만다. 자존심이
글: 장영엽 │
2010-09-15
-
[씨네21 리뷰]
친절하고 내러티브가 뚜렷한 작품 <엉클분미>
“유령은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생물에 깃들어요.” 죽음을 앞둔 분미가 사후에는 어디로 가게 되느냐고 묻자, 아내의 유령은 답한다. 그건 자연의 거대한 유기체 구조로 편입된다는 뜻일 것이며, 결국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가 그리 뚜렷하지 않다는 뜻일 것이다. 우리가 살던 그곳에 그대로 맴돌게 되는 영혼의 여정은 물리적으로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극 중 분미는
글: 김용언 │
2010-09-15
-
[씨네21 리뷰]
게임 스테이지처럼 이어지는 액션 <레지던트 이블 4: 끝나지 않은 전쟁 3D>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게임 원작 프랜차이즈다. 캡콤의 인기 호러액션 게임 <바이오하자드>를 원작으로 한 이 시리즈는 폴 앤더슨, 알렉산더 위트, 러셀 멀케이로 수장을 바꿔가며 안정적인 흥행을 기록해왔다. 다만 오리지널 팬들이라면 사막으로 무대를 확장한 3편 <레지던트 이블3: 인류의 멸망>의
글: 김도훈 │
2010-09-15
-
[씨네21 리뷰]
오로지 앞만 보고 빠르게 달려가는 액션영화 <해결사>
<다이 하드>와 <도망자>를 결합하면 어떤 영화가 나올까. 충무로적 대답을 찾는다면 <해결사>가 답이 될 법도 하다. <해결사>의 주인공은 전직 형사로 일하다가 흥신소를 운영하는 강태식(설경구)이다. 불륜 현장을 잡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모텔을 급습한 태식은 여자의 시체를 발견한다. 범인으로 몰려 경찰에 쫓기는 신
글: 김도훈 │
2010-09-08
-
[씨네21 리뷰]
‘최선을 다해 살아남는다’라는 희망의 메시지 <마루밑 아리에티>
“무서워하지 마. 엄마가 어릴 때 이 집 정원에서 소인을 본 적이 있다고 했었어. 그게 너였니?” 구옥(舊屋) 건물 아래쪽에는 대개 배수구 역할을 겸하는 쇠창살이 쳐진 작은 구멍이 있다. 구멍 안에는 뭔가 이 건물이 집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온갖 시설이 감춰져 있을 테지만, 아이들의 눈에는 비밀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글: 김용언 │
201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