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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줄리아의 인생극장’, 우연에 관한 익숙한 상상, 닫힌 결말이라는 역설
80살이 된 줄리아(루 드 라주)는 자기 삶에 대해 생각한다. 몇 차례의 우연과 사소한 계기가 이끈 전환점을 되새겨보기로 한 것이다. 줄리아의 시간은 1989년 11월 독일 베를린장벽이 붕괴하던 때부터 다시 시작된다. 독일에서 피아노를 공부하던 17살 줄리아. 그는 베를린의 역사적인 현장으로 향하려다 아주 작은 결정으로 인해 베를린행 버스에 올라타거나 타
글: 정예인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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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남은 인생 10년’, 시대의 청춘과 통증을 멜로 드라마로
2011년 봄, 마츠리(고마쓰 나나)는 병원에서 사귄 한 친구에게 캠코더를 선물로 받는다. 친구는 캠코더에 가족과의 추억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난다. 마츠리가 처음으로 목도한 죽음이다. 시간은 흘러 2013년. 마츠리는 긴 병원 생활을 끝내고 퇴원한다. 집에 돌아온 그녀는 병원에서 쓴 노트를 펼쳐본다. 노트엔 ‘폐동맥 고혈압’이란 병명과 ‘남은 인생 10년
글: 오진우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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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카일리 블루스’, 이정표 없이 가속하는 영화, 불안정한 기착지는 사실 내가 떠나온 곳
<지구 최후의 밤>으로 잘 알려진 중국의 젊은 감독 비간의 데뷔작 <카일리 블루스>가 극장을 찾는다. 국내에서는 꽤 늦은 개봉이다. 제68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필름메이커 경쟁부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이 작품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우리는 많은 시네아스트들의 이름을 떠올렸다.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데이비드 린치, 허우샤오시엔, 아피찻퐁
글: 이보라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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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스프린터’, 모범적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게, 이야기가 된 사연들
100m 단거리 육상을 소재로 한 <스프린터>는 국가대표 선발전에 놓인 세 선수의 사연을 파고든다. 우선, ‘아직도’ 달리는 사람인 현수(박성일). 10살 넘게 차이나는 선수들 틈에서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그는 한때 국내 최고 주자였지만 이제는 죽어라 뛰어도 줄곧 4위에 머문다. 아내 지현(공민정)은 홀로 동네를 전전하며 훈련하는 현수에게
글: 이보라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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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내 아내 이야기’, 사랑과 불안속에 요동치는 복잡한 감정들
영화의 배경은 1920년대 유럽으로, 1년의 대부분을 바다 위에서 보내는 중년의 선장 야코프(헤이스 나버르)가 주인공이다. 직업 특성상 자유롭고도 고독하게 살아가던 야코프는 이유 모를 만성 복통에 시달리다 치료를 위해 결혼을 해보라는 조언을 듣는다. 얼마 뒤 육지의 카페에서 친구와 시간을 보내던 야코프는 그곳에 들어오는 첫 번째 여성과 결혼을 하겠다는 농
글: 박정원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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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시원한 질주와 통 큰 액션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적을 만났다.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가 이끄는 희대의 조직 돔패밀리가 이번엔 진짜로 와해될 위기에 처한다.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여러 편으로 구성된다는 루머가 도는 최종장의 1부에 해당한다. 현재 알려진 이 영화의 제작비는 3억4천만달러로, 시리즈 사상 최대 제작비이자 유니버설
글: 김현수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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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울지마 엄마’, 죽음은 애달프지만, 기억은 이어진다는 믿음
<울지마 엄마>는 4기 암 환우들의 생과 사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이호경 감독은 위암 4기를 선고받은 누나의 행복한 시기를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었다. 그 과정에서 만난 세 환우의 사연도 함께 담아냈다. 암 환우와 가족이 직접 운영하는 커뮤니티 ‘아름다운 동행’에서 만난 세 환우. 중학교 음악 교사 출신 김정화씨, 아름다운 동행에서 여러 암
글: 정예인 │
2023-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