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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여배우들의 안정된 연기가 빛을 발하는 첩보 심리드라마 <언피니시드>
1965년 동베를린. 이스라엘의 모사드 요원 레이첼(제시카 채스타인)과 데이빗(샘 워싱턴), 스테판(마튼 초카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사람들을 상대로 끔찍한 의학 실험을 저질렀던 ‘비르케나우의 살인마’ 보겔 박사(제스퍼 크리스텐슨)를 납치하는 데 성공한다. 1997년 이스라엘. 이들의 30여년 전 업적을 기록한 논픽션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어느덧 노년
글: 장영엽 │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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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기 그러나 지나치게 사색적인 <스톤>
중년의 남자가 은퇴를 앞두고 있다. 그 남자는 가석방 심사관 잭(로버트 드 니로)이다. 감옥 안에서 얼마나 개과천선했는지를 듣고 판단하는 일을 평생해온 잭 앞에 스톤(에드워드 노튼)이라는 남자가 나타난다. 조부모의 살인 방조와 방화죄로 8년형을 살아온 스톤은 미치도록 가석방을 원한다. 스톤은 매력적인 아내 루세타(밀라 요보비치)에게 잭을 만나보라고 다그친
글: 신두영 │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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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한 청년의 음악 성장담을 통해 폴란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밴드명: 올 댓 아이 러브>
음악이 세상을 바꾼다. 그 음악 가운데 가장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장르는? 바로 펑크록이다. <밴드명: 올 댓 아이 러브>(이하 <올 댓 아이 러브>)는 1981년 폴란드에서 펑크록 밴드를 이끄는 야넥(마테우시 코스치우키에비치)의 이야기다. 당시 폴란드는 공산당 독재에 맞선 자유노조(솔리다르노시치)의 기운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때
글: 신두영 │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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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남장여성의 도식적이고 단순한 욕망의 회로도 <지골라>
1963년 파리. 조지(루 드와이옹)는 연인 시빌(아나 파드라오)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의대를 중퇴한다. 그로부터 몇년 뒤, 조지는 스스로 지골라라고 부르며, 매춘부들의 소굴인 피갈 거리를 주름잡고 있다. 돈 많은 귀부인들의 후원을 받으며 직접 접대부를 고용하는 포주가 된 것이다. 감옥에서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건달 토니(에두아르도 노리에가)도
글: 이영진 │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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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추격의 쾌감에 결합된 부성애와 모성애 신파 <카운트다운>
지난 몇년간 ‘추격’의 쾌감에 승부수를 건 흥행작들이 많았다. 물론 손쉬운 설정만을 가져와 예고편 이상의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한 실패작들도 많았다. <카운트다운>이 그중 어느 쪽이 될지 점치긴 이르다. 그래도 추격담의 얼개가 이 영화를 이끄는 중심축임은 확실하다. 사태는 어떤 채무자의 빚도 다 받아내고야 마는 일등 채권추심원 태건호(정재영)가
글: 이후경 │
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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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전세계의 '2010년 7월 24일'을 담은 타임캡슐 <라이프 인 어 데이>
지금은 유튜브 시대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촬영할 수 있게 됐고, 촬영한 것을 손쉽게 유튜브에 올림으로써 전세계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발달된 인터넷 환경을 활용한 1인 제작과 배급이 가능해진 셈이다. <라이프 인 어 데이>는 유튜브가 없었다면 출발하지 못했을 것이다. 2010년 7월6일. 제작진은 전세계 네티즌
글: 김성훈 │
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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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기발한 아이디어가 만들어 낸 평범한 소음들의 예술적 승화 <사운드 오브 노이즈>
여섯 사람이 차에서 내려 한 아파트로 들어간다. 단호한 표정과 절도있는 걸음걸이만 보면 단숨에 아파트를 털 분위기다. 그들은 아파트에 들어가자마자 주방으로 향한다. 이때부터 이들의 독특한 연주가 시작된다. 피아노, 베이스, 기타, 드럼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악기 연주를 상상하면 안된다. 세면대를 두드리는 소리, 믹서를 가는 소리, 냄비를 두드리는 소
글: 김성훈 │
2011-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