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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병풍이 화려하면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가비>
“그저께 밤에 카피차를 황태자 전하께서 많이 진어하신 후 곧 피를 토하시고 정신이 혼미하샤… (중략)… 황상폐하께서는 조금 진어하신 후 토하시고 근시 김한종 김서태 양씨와 엄상궁이 퇴선을 맛본 후 김한종씨는 곧 호도하여 불성인사하매 업어내어가고 하인 넷이 나머지를 먹고 또 병이 들었다 하니… 수라 맡은 사람들의 조심 아니한 것은 황송한 일이로다.”(강준만
글: 이영진 │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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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뻔한 로맨스가 아니라는 안타까움 <서약>
영화나 드라마에서 기억상실은 흔해빠졌다. 하지만 실제 세계에서는 어떤가. <서약>은 바로 그 희귀한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영화가 그리는 이야기의 실제 모델은 뉴 멕시코의 킴과 크리킷 카펜터 부부로, 결혼 2주 뒤에 당한 교통사고로 아내 크리킷은 남편과 결혼생활에 대한 기억을 몽땅 잃어버렸다. 크리킷은 끝까지 기억을 되찾지 못했지만, 다
글: 듀나 │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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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초능력에 대한 틴에이저들의 치기어린 환상, 그 이상 <크로니클>
고등학교를 다니는 앤드류(데인 드한)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병환으로 몸져누운 어머니를 둔 내성적인 소년이다. 그에게 부모를 대신해주는 이는 사촌 맷(알렉스 러셀)뿐이다. 어느 날 앤드류는 맷을 따라 외진 곳에서 열리는 파티에 갔다가 동급생 스티브(마이클 B. 조던)와 땅굴 속에서 이상 물체를 발견한다. 이후 셋은 염력을 갖게 되고 그 힘을 손 안 대고 과자
글: 이후경 │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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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각자의 '정의' <저스티스>
‘굶주린 토끼가 뛴다.’ 영화는 비밀조직의 암호를 발설한 한 남자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이어 평범한 영어교사 윌(니콜라스 케이지)의 이야기로 건너뛴다. 어느 날 윌의 아내가 괴한에게 폭행, 강간당한다. 괴로움에 휩싸인 윌에게 사이먼(가이 피어스)이라는 남자가 접근해 강간범을 대신 처리해주겠다고 제안한다. 나중에 간단한 부탁만 들어주면 된다고. 난데없는 거
글: 이주현 │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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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무겁고 눅진한 시대의 공기가 스며 있다 <마이 백 페이지>
영화는 1969년 도쿄대 야스다 사건 직후의 텅 빈 강당을 훑으며 시작된다. 몇년 뒤, <도우토 저널>의 신입기자 사와다(쓰마부키 사토시)는 시대정신에 따라 행동하는 사회의 눈이 될 것인가, 이성적인 저널리스트가 될 것인가를 두고 고민한다. 사와다는 취재차 무장투쟁조직의 간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우메야마(마쓰야마 겐이치)를 알게 되고, 만남이
글: 윤혜지 │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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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20대의 맨 얼굴 <청춘 그루브>
실력과 재능만이 성공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수많은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이 줬던 이 교훈은, 힙합 스타를 꿈꾸는 <청춘 그루브>의 그룹 램페이지스에도 예외가 아니다. 뛰어난 수완으로 유명 음반제작사와 만남을 주선한 건 리더 창대(봉태규)였지만, 정작 제작사의 눈에 든 건 수려한 외모의 민수(이영훈)였다. 민수만이 제작사와 계약을 맺으며 창대는
글: 장영엽 │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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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진정한 행복은 사람의 온기로 맺어진 약속 <홈 스위트 홈>
서울 부촌의 고급 아파트에서 미모의 아내 연주(백설아)와 사는 태수(김영훈)는 보증을 잘못 서 집이 넘어갈 위기에 처한 상태다. 태수는 집을 지키기 위해 위장 이혼을 하고 부산의 허름한 고시원에서 지낸다. 고시원에는 총무 마 선생(김종수), 사회에 불만이 가득한 청년 수혁(김범준), 여고생 세라(유애경)와 그녀의 아버지 신욱(이광수)이 상주해 있다. 아파
글: 윤혜지 │
2012-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