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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주님, 어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신부수업> 촬영현장
버스가 서서히 비좁은 콘크리트길을 오른다.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은 녹원으로 둘러싸인 아름답고 고요한 낙산성당. 신학생들의 사제가 되기 위한 좌충우돌과 사랑을 그리는 <신부수업>에서 ‘신부’란 하지원에게는 신부(新婦)이며, 권상우에게는 신부(神父)이다. 매번 몸이 고단한 역할만 하다가 “이렇게 편한 줄 알았으면 진작 이런 캐릭터하는 건데”라고 너스
글: 김수경 │
200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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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고마해라. 아 죽겠다” <우리 형> 촬영현장
부산시 동래구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 정문에서부터 건물 몇채가 겹겹이 서 있을 만큼 교정이 크다. 그러나 <우리 형> 촬영장소는 이 넓은 교정의 맨 뒤 구석. 작은 창고 하나가 나무들과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는 그 좁은 공터 안에 배우와 스탭들이 몰려 들어가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모니터 및 사운드 장비가 놓여 있다. 이제 종현(원빈)과 쫄바지(
글: 박혜명 │
200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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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내 모든 사랑을 적은 다이어리, 〈S 다이어리〉 촬영현장
한국 최초의 서양식 교회건물인 중림동 약현성당은 첫사랑을 추억하기에 모자람이 없는 장소였다. 스테인드 글라스와 점토로 만든 액자, 경건한 제단이 감싸주었던 첫사랑. 지니(김선아)는 스무살에 처음 좋아한 남자 구현(이현우)을 이 성당과 함께 떠올린다. 5월10일 현장을 공개한 〈S 다이어리〉는 이날 지니가 몰래 구현의 가방에 자기 목걸이와 같은 모양의 마스코
글: 김현정 │
200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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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선생님… 저는 무서워요,” 해외신작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런던 프리벳가 4번지 심술궂은 이모네에 얹혀사는 소년 해리 포터는 일년 중 여름방학을 제일 싫어하는 별난 학생. 그러나 3학년을 기다리는 시간은 해리와 그의 친구들에게도, 전세계 포터마니아들에게도 유난히 길었다.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 이후 1년 반의 중간 휴식이 길기도 했지만, 대니얼 래드클리프를 비롯한 주연배우들이 처음부터 이구동성으로 “
글: 김혜리 │
200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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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귀신은 와이어에 매달려서 산다, <귀신이 산다> 촬영현장
경남 거제시 장승포동 산43번지. 이곳에 거제도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 위의 근사한 하얀 집이 있다. 김상진 감독의 <귀신이 산다>의 귀신 ‘연화’의 거주지이기도 하다. “장서희씨, 오늘 고생 좀 하시겠습니다.” 김상진 감독이 분장을 하는 연화 역을 맡은 장서희에게 각오 단단히 하라고 겁을 주는 동안 무술팀은 지붕 위에서 부산을 떨고 있다
글: 김수경 │
200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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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흙먼지 속으로 끌어낸 켈트족의 영웅, 해외신작 <킹 아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킹 아더>는 우리가 익히 아는 바로 그 아더 왕 이야기다. 바위에 꽂힌 예언의 검을 뽑고 원탁의 기사단을 호령하고 요정의 뱃전에 누워 아발론으로 마지막 길을 떠났던 아더 왕 말이다. 이만큼 지명도 높은 전설의 인물을 재차 호명해 “그는 누구인가?”를 묻는 프로젝트에는 어떤 식으로든 수정된 해석을 가미하겠다는 의도가 있을
글: 김혜리 │
2004-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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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의 귀신소동, <시실리 2km> 촬영현장
전남 순천 용소동에 자리잡은 남초등학교 삼거리분교에는 학생들의 노랫소리가 없다. 대신 귀신과 조폭과 이상해진 마을 사람들이 소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28일 폐교된 분교에서 촬영 중인 <시실리 2km>(제작 한맥영화, 감독 신정원)의 현장 풍경이다. ‘시실리’라 불리는 시골의 외진 마을. 조직의 다이아몬드를 빼돌린 석태(권오중)가 어느 날 여
글: 정한석 │
200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