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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읽는 존재, 쓰는 삶 분야가 달라도 축제는 대개 비슷한 구석이 있다. 올해 크게 흥행했다는 2024 서울국제도서전을 다녀왔다. 몇해째 꾸준히 불황과 침체를 겪고 있는 출판 시장의 얼어붙은 분위기는 딴 세상 이야기다. 지난해보다 2만명이 늘어난, 무려 15만명이 방문했다는 숫자만으론 설명하기 힘든 어떤 기운이 행사장 내부를 꽉 채우고 있었다.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양손 가득 글: 송경원 │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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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AI는 과정 없는 영화의 꿈을 꾸는가 올해 칸영화제에서 들려온 소식 중 특히 기억에 남은 건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은 조지 루카스의 한마디였다. 프랑스 매체와의 인터뷰 중 영화에서 AI 사용에 대한 질문은 받은 조지 루카스는 이렇게 답한다. “중요한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겁니다. 이건 마치 ‘나는 자동차가 잘될 거라 믿을 수 없으니 그냥 말 타는 일에 집중하겠다’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 글: 송경원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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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 쌀로 밥을 짓는 이야기가 필요한 이유 “기후변화에 대해서 펀(Fun)하고 쿨(Cool)하고 섹시(Sexy)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그게 어떤 대처입니까?” “그걸 설명하는 것 자체가 섹시하지 않네요.” 소위 ‘펀쿨섹좌’로 불리며 하나의 밈으로 자리 잡은 일본 정치인 고이즈미 신지로의 어록은 주장을 근거로 삼는 일종의 순환논법에 가깝다. 이를테면 “약속은 지켜야 한다. 그것이 약속이니까”라는 글: 송경원 │ 2024-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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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어느 날 문득 슬픔이 찾아오더라도 불안해하지 않고 솔직히 <인사이드 아웃2>는 전작만큼 끌리진 않았다. 성공한 작품의 속편이 다소 가혹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임을 알기에 반대로 칭찬해줄 마음을 가득 품고 봤지만, 끝내 실패했다. 곰곰이 이유를 생각해보니 ‘불안이’의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불안이는 전작의 슬픔이만큼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좋은 의도가 나쁜 결과를 도출한다는 점에서 글: 송경원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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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눈치와 염치 아이 돌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지루함에 몸을 비틀며 핸드폰을 슬쩍 보다가 아이 앞에서 핸드폰 좀 그만 보라며 혼이 난다. 그렇게 강제로 아이‘들’을 가만히 보다 보니 문득 신기한 사실 한 가지를 깨달았다. 뭘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조차 아이들은 도통 지루할 틈이 없다. 권태를 허락지 않는다고 글: 송경원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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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사유의 보석함을 채우며 충격은 점에서 멈추지 않고 시차를 둔 채 선으로 이어져, 결국 면의 형태까지 퍼져 나간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존 오브 인터레스트>를 처음 본 후 떨리는 손으로 메모장에 이런 기록을 남겼다. “간혹 굳이 언어로 옮겨 적는 것에 회의나 한계가 느껴지는 영화가 있는데 딱 그런 (기분 좋은) 무력감 혹은 도전정신을 안겨주는 작품. 오프닝에서 이미 글: 송경원 │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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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 77회 칸영화제는 타임머신을 타고 영화는 타임머신이다. 인류 최초는 아니지만 (아마도 최초의 타임머신은 ‘이야기’가 아닐까) 가장 직관적인 방식의 타임머신임엔 틀림없다. 흔히 추억의 옛 노래를 들으면 순식간에 과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고들 하는데, 영화가 시간을 다루는 방식은 좀더 직접적이면서도 복잡하다. 시간을 거꾸로 돌리거나 빨리 감는 건 평범한 축에 속한다. 관객을 영화 속으로 초대 글: 송경원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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