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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기록과 정돈의 미덕을 정직하게, <디바 야누스>
밀고 당김을 아름다운 선율로 체화한 장르, 재즈는 한국에 어떻게 자리를 잡았을까. <디바 야누스>는 한국 재즈계의 출발지인 박성연과 그가 사랑한 아지트 ‘클럽 야누스’를 통해 국내 재즈 역사를 정리하는 다큐멘터리다. 한국 1세대 재즈 보컬리스트인 그가 공간과 문화, 사람을 연결해온 시간은 장장 40년. <디바 야누스>는 이 공간에서
글: 이자연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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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고딕 호러의 묵시록적 독해. 메리 셸리조차 꿈꿨을 법한 ‘크림슨 피크’, <프랑켄슈타인>
생과 사의 경계를 부수어 스스로 신이 되려는 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오스카 아이작)은 피조물(제이콥 엘로디)을 탄생시킨다. 하지만 빅터는 피조물에 금세 싫증을 느끼고, 피조물은 원치 않았던 탄생에 이어 자신을 멋대로 파괴하려는 창조주에게 분노한다.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등으로 괴수영
글: 정재현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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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마침내 제 위치를 되찾은 한 여성의 삶, 그리고 이름에 관하여, <양양>
10년 전 어느 날, 술에 취한 아버지가 양주연 감독에게 돌연 “너는 고모처럼 되면 안된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술김에 던진 말을 기억하지 못했으나 당시의 통화를 기점으로 양주연 감독은 40년 전 사망한 고모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다. 조카인 자신이 결혼해 가정을 꾸릴 때까지 가족들이 고모의 존재를 숨겨온 이유에 관해 감독은 의문을 품고 조사한다
글: 조현나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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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신이시여, 그렇다면 이 달리기 끝에는 도대체 무엇이 있나요?, <100미터.>
뛰어난 백미터달리기 성적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은 토가시(다네자키 아쓰미)는 새로 전학 온 코미야(유우키 아오이) 또한 마음이 힘들 때마다 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토가시가 코미야에게 제대로 달리는 법을 알려주던 어느 날 코미야는 불현듯 다른 곳으로 전학을 가버린다. 고등학생이 된 토가시(마쓰자카 도리)는 이제 달리기가 그리 기쁘지 않다
글: 이자연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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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새벽을 갖지 못해 네온싸인을 쌓은 도시는 즐거울까 외로울까, <마작>
<마작>이 국내 최초 정식 개봉한다. 1990년대 중반, 본격적인 경제성장과 함께 화려한 밤 풍경을 자랑하는 타이베이. 네 친구 홍콩(장첸), 홍어(당종성), 룬룬(가우륜), 소부처(왕계찬)는 청년 갱단을 이루어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며 지낸다. 의식주는 물론 돈과 시간, 심지어 여자까지도. 한편 영국인 남자 친구와 재회하기 위해 무작정 타이
글: 이자연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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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배우들의 존재감이 허술한 문·이과 통합의 빈틈을 메운다, <수학영재 형주>
온 우주가 수학으로 설명된다고 믿는 형주(정다민). 그러나 정작 수학은 그의 삶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확률적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어머니의 죽음에, 형주는 아버지 민규(곽민규)를 오류로 설정한다. 충격적인 유전자 검사 결과 그의 믿음은 더욱 굳건해지고, 외로움에 사로잡힌 형주는 어머니가 남긴 단서를 따라 친아버지를 찾아 나선다. <
글: 김현승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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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악인의 서사에 무게를 둔, 팬들을 위한 이야기, <극장판 주술회전: 회옥·옥절>
2006년 봄, 주술고등전문학교 2학년 에이스 고죠 사토루와 게토 스구루에게 의뢰가 도착한다. 의뢰 내용은 리코라는 소녀가 무사히 ‘불사의 텐겐’과 동화될 수 있도록 그녀를 호위하는 것. 주저사 집단 Q의 암살자들을 제압해나가며 임무를 수행하던 이들 앞에 악명 높은 ‘주술사 킬러’ 호시구로 토우지가 등장한다. 천여주박의 힘을 지닌 그와 맞서는 과정에서
글: 김현승 │
2025-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