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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결핍도, 풍요도 모르는 이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여름이 지나가면>
농어촌 입시전형을 위해 엄마 손에 이끌려 지방 소도시 학교에서 전학 절차를 밟는 기준(이재준)은 서울 아닌 그 장소가 영 내키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기준의 어머니(고서희)가 담임 선생님과 교무실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 신발장에 둔 기준의 아디다스 운동화가 사라진다. 때를 맞추기라도 한 듯 복도를 비추는 CCTV는 고장이 나버려 누가 운동화를 가져갔
글: 유선아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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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재개봉 영화 <시네마 천국>
1990년 7월 국내 최초 개봉 이후 세번의 재개봉을 거듭해왔으니, 벌써 네 번째 재개봉이다. 올해로 35살을 맞이한 영화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그린스크린과 VFX, AI와 XR 등 시각적 기술이 첨단화된 지금, 오히려 단출하고 정직한 고전영화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2차 세계대전이 진행 중인 1940년대,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 사는
글: 이자연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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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이런 인육 설정이라면 양들도 침묵에서 깰 듯하다, <흥신소>
기혁(민준현)은 인수(정주홍)가 10년 전 훔친 금불상을 강탈해 도망가던 중 귀걸이 살인마에게 살해당한다. 그는 정연식(정경호)의 부하로 최근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살인마다. 흥신소를 운영하는 최무달(성홍일)과 경찰 정병욱(박채익)은 살인마를 추적하던 중 연식에게 납치당하고 만다. <흥신소>는 한국영화배우협회의 제작 지원을 받은 배우 김
글: 김경수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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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본능과 날것의 배설물로도 인간을 웃기고 울리네, <사스콰치 선셋>
온몸이 털로 뒤덮인 거대한 유인원 ‘사스콰치’는 북미 지역의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미확인 생물이다. 목격담만 무성하고 실제로 발견된 적 없는 거대생물이 지금도 자연에서 지내고 있다면? <사스콰치 선셋>은 바로 이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숲속에서 태고의 상태로 사계를 보내는 사스콰치 가족의 일상을 담은 영화는 지극히 원초적이다. 먹고, 자고
글: 최현수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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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구수하지도 깊지도 않은 싱거운 무해함, <된장이>
입만 열면 술술 나오는 거짓말로 사기에 달인이었던 제니(강지영)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지리산 근처 작은 마을 용두골에 도착한다. 평생 명품을 두르고 산 그에게 한적한 전원생활은 무료할 뿐이다. 그러던 중 제니는 우연히 전설의 담금주 ‘천년삼주’의 존재에 대해 듣게 된다. 부르는 게 값인 명약을 훔치면 크게 한탕을 노릴 수 있다는 생각에 곧장 약초꾼 된장
글: 최현수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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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속도감 있는 괴담단편선, <괴기열차>
호러괴담 유튜브를 운영하는 다경(주현영)에겐 조회수와 구독자 수를 올려줄 새로운 공포 콘텐츠가 간절하다. 결국 다경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실종 사건이 발생하는 광림역에 방문해 해당 역의 역장(전배수)에게 역사에서 벌어진 괴이한 일들을 전해 듣는다. 재수를 준비하는 학생, 성형을 바라던 사람, 지하철 내에서 이상한 용액과 접촉한 직장인 등 광림역 괴담을
글: 조현나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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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재개봉 영화 <그을린 사랑>
드니 빌뇌브가 <듄> 시리즈와 <컨택트>와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를 만들기 전, 그러니까 필모그래피에 장편보다 단편의 수가 더 많던 2011년, 그의 두 번째 장편 연출작 <그을린 사랑>이 그해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이었다는 건 유명한 일화다. 압도된 건 해외도 마찬가지였다.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
글: 이유채 │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