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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피곤한 아버지의 애처로운 휴가 지키기, <노바디2>
전작에서 친 사고의 대가로 살인이 포함된 특수 임무를 수행하며 빚을 갚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허치(밥 오든커크)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원한다. 이에 아내 베카(코니 닐슨)와 두 자녀 그리고 허치의 노부 데이빗(크리스토퍼 로이드)과 함께 워터파크가 있는 휴양지로 바캉스를 떠난다. 그러나 평온함은 오래가지 못한다. 휴가지에서의 작은 실랑이로
글: 김철홍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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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다른 매체, 다른 언어의 경계를 감각게 하는 번역 실험, <너는 나를 불태워>
시인이자 소설가인 체사레 파베세의 저서 <레우코와의 대화>는 그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당시 짧은 유서가 적힌 채 머리맡에 놓여 있었다. 마티아스 피녜이로 감독은 <레우코와의 대화> 중 <바다 거품>을 영화화할 수 있겠다고 적은 과거 자신의 메모에서 출발해 <바다 거품> 을 스크린으로 옮기기 시작한다. <
글: 조현나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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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소년만화의 고전성을 현대 애니메이션의 호흡으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귀살대’는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 혈귀에 대항하기 위한 인간 조직이다. 귀살대에 속한 주인공 탄지로(하나에 나쓰키)는 오랜 훈련과 결투 끝에 혈귀들의 대장인 무잔을 처치하려 한다. 이에 무잔은 탄지로와 귀살대 대원들을 ‘무한성’이라는 가상의 공간에 가둔다. 무한성에서 귀살대 정예 대원인 ‘주’들과 가장 강한 혈귀인 ‘상현’들이 맞서 싸운다. 탄지로는
글: 이우빈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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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빽빽한 말의 틈새를 포착하는 세밀화, <내 말 좀 들어줘>
팬지(메리앤 장밥티스트)의 신경은 자주 곤두서 있다. 동식물을 두려워하고 날마다 가구를 소독하는 그는 타인과 마주치면 날 선 지적을 일삼는다. 언니를 걱정하는 동생 샨텔(미셸 오스틴)은 어머니날을 맞아 팬지의 가족을 초대하는데, 이날 예기치 않은 일이 일어난다. <내 말 좀 들어줘>는 전형적 비호감으로 여겨지는 인물의 내면을 살피는 와중에 주
글: 김연우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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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작품까지 경계에 설 필요는 없다,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어머니가 실종된 상처를 안고 가톨릭 사제가 된 정도운(신승호)은 고해성사를 위해 성당을 찾은 남자로부터 충격적인 고백을 듣는다. 비밀을 지켜야 하는 사제의 의무와 진실을 밝히고 싶은 아들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형사 윤주영(한지은)과 함께 과거의 흔적을 찾아 나서고, 그 과정에서 사이비종교 집단의 실체를 만난다.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글: 최선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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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조용하고 품위 있는 저항은 상대의 폭력성을 부각한다, <아임 스틸 히어>
브라질 군사독재가 절정에 달했던 1971년, 정치인이 었던 루벤스(세우통 멜루)가 군부에 의해 불법체포되면서 남겨진 가족의 평온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진다. 루벤스의 아내이자 다섯 아이의 어머니 유니스(페르난다 토히스)는 취조와 감금의 고초를 당하면서도 가족을 지키고 진실을 찾기 위해 당당히 맞선다. 마르셀루 후벵스 파이바가 쓴 전기를 바탕으로 한 이
글: 최선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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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생성형 AI 이미지 홍수와 맥없는 전개에 어질어질, 최소한의 성의조차 부족,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
<독립군: 끝나지 않은 전쟁>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홍범도 장군의 삶을 기리는 다큐멘터리다. 2001년 <나비>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젊은비평가상을 수상한 문승욱 감독이 연출했다. 조진웅과 군인 출신 배우 이귀우가 내레이션과 배우로 참여했다. 영화는 2023년 8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과 12·3
글: 김경수 │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