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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기억과 메모리의 무게 <로봇 앤 프랭크>
로봇과 인간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가까운 미래’, 전직 빈집털이범 프랭크(프랭크 란젤라)는 노년을 맞아 가족들을 모두 타지로 떠나 보내고 혼자 외롭게 생활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성 치매로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고 일상생활이 점점 어려워지자 이를 보다 못한 아들 헌터(제임스 마스던)는 프랭크에게 간호용 ‘로봇’을 선물한다. 하루 종일 졸졸 따라다니며 건강에
글: 우혜경 │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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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질서의 바깥에 존재하다 <잭 리처>
한가로운 도심의 강변 공원, 강의 반대쪽 빌딩 위에서 저격수가 숨어 있다가 총을 겨눈다. 우리는 저격수가 바라보는 망원경을 통해, 생생하게 들리는 저격수의 숨소리를 통해, 목표물이 누구인지 긴장감있게 지켜보게 된다. 하지만 조준점은 한 여성과 어린애를 겨누기도 하고 벤치에 앉아 있는 남자를 겨누기도 하고 또 그를 지나쳐 걸어오는 여성을 겨누기도 한다. 그리
글: 김태훈 │
2013-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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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3만년 동안 가려진 시간의 흔적들 <잊혀진 꿈의 동굴>
1994년 탐험가 쇼베 일행은 프랑스 남부의 아르데스 협곡에서 동굴을 하나 발견했다. 동굴 안에는 300점 이상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고, 이후 프랑스 정부는 동굴 내부와 예술품의 보전을 위해 일반인의 접근이나 촬영을 금지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이 이끄는 촬영팀에 동굴을 촬영할 스물네 시간이 허락되었고, 이로써 약 3만년 동안 가려진 시
글: 김효선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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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반복되는 삶의 양태 <클라우드 아틀라스>
갈채와 야유.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는 야심의 결과는 종종 두 가지의 극단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첫선을 보였을 때 미국 평단의 반응 역시 그러했다.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역사상 가장 야심찬 기획의 영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반면, 시사주간지 <타임>은 “대학 시절 마약 기운에 취해 주절주절 떠들어대던
글: 이기준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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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아날로그 감성’에 호소하다 <빨간머리 앤: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
분홍꽃이 만개한 사과나무 길과 햇빛이 반짝이는 호수. 덜컹거리는 사륜마차에 앉아 커다란 눈망울로 이를 지켜보던 주근깨투성이의 빼빼 마른 빨간 머리 소녀를 기억하는가.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이 더 기다렸을 빨간 머리 앤이 극장판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한국 관객을 찾는다. KBS에서 첫 방영된 지 30여년 만이다.
<빨간머리 앤: 그린게이블로 가는
글: 이기준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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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어린 시절 꿈꾸던 바닷속 풍경 <파이스토리: 악당상어 소탕작전>
한국, 미국 합작 애니메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파이스토리>(2006)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파이스토리: 악당상어 소탕작전>이라는 부제까지 달고 있어 악당상어 트로이와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전편의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엘리트 출신 물고기 파이가 어쩌다 부모를 여의고 캐리비안까지 흘러가게 된다. 거기서 아름다운 코딜리아를 만나
글: 이현경 │
201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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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철없는 어른의 성장이야기 <마이 리틀 히어로>
뮤지컬 <조선의 왕, 정조>의 주인공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골칫덩어리들이 나타난다. 실력도, 지명도도 한참 떨어지는 음악감독 유일한(김래원)과 필리핀인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소년 영광(지대한)이 그들이다. 다섯명의 아역배우들이 다섯명의 음악감독과 각각 팀을 이뤄 경쟁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이 두 사람은 적당히 화젯거리를 던져주고 사라
글: 김효선 │
2013-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