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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씨네21>의 추천작 가이드 ①
전,란
김상만/한국/2024년/127분/개막작
전쟁(戰爭)의 괴로움은 비단 싸우고(戰) 다투는(爭) 일에만 있진 않다. 적과 싸우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누가 적인지 알 수 없을 때 비로소 격변의 혼란(亂)이 시작된다. <전,란>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조선을 배경으로 서로 어지럽게 엮인 채 다투는 두 인물을 따라가는 영화다. 아비의 빚 때문에
글: 씨네21 취재팀 │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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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기획] 올가을 부산에 가야 하는 이유,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10월2일부터 11일까지 열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0월2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지난해보다 8% 늘어난, 63개국 총 279편(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5편 포함)의 영화가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 시사실을 상영관으로 추가 확보하며 양적·질적 확장을 꾀했다. 특히 엄격한 시네필과 대중적인 취향의 영화 애호가들을 아우르는 라인업이 눈에 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의
글: 씨네21 취재팀 │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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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책임감과 연륜이 깃든 연출력, 시대착오적 시선까지. 이제야 노년으로 접어든 가이 리치, ‘더 커버넌트’
미국은 2001년 9월11일 테러 이후, 탈레반을 색출하려는 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다. 탈레반은 미국에 저항해 가짜 정보를 흘리면서 수색망을 피한다. 탈레반 수색대원 상사 킨리(제이크 질런홀)는 매번 허탕치고 전우가 무참히 죽어가는 전쟁의 부조리에 환멸을 느낀다. 그는 기존 통역사의 죽음으로 베테랑 통역사 아흐메드(다르 살림)를 고용해 수색을 이어
글: 김경수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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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산이라는 미스터리를 그 자체로 흡수한 인간의 하산기, ‘산이 부른다’
피에르(토마스 살바도르)는 출장으로 알프스를 찾았다가 창밖의 산을 보고 삶의 진로를 바꾼다. 이 선택에 구체적인 이유는 없다. 유명한 등반가들의 알쏭달쏭한 말처럼, 그는 산이 그곳에 있기에 오른다.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는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을 오르내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피에르는, 어느 날 살아 움직이는 광물 형태의 생명체를 발견하고 더욱더 산에 매료된
글: 김철홍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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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염려하되 개입하지 않는 두 타인이 서로를 보듬는 법, ‘위국일기’
두 여자가 동시에 한 여자를 잃는다. 30대 소설가 마키오(아라가키 유이)는 절연한 채 수십년을 산 언니를,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아사(하야세 이코이)는 소중한 엄마를 여읜 것이다. 마키오는 언니의 장례식장에서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아사를 향한 조문객들의 숙덕거림을 듣고 홧김에 조카를 자신의 집에 들인다. 가족이지만 한번도 만난 적 없던 마키오와 아사는
글: 정재현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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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우리 ‘처음’의 의미를 기억하나요?,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
1994년 <명탐정 코난> 원작 만화 연재 이후 첫 극장판인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가 국내 극장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정체불명의 음성 변조 목소리로부터 폭탄 테러 협박 전화를 받은 쿠도 신이치(야마구치 갓페이)는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어린 코난(다카야마 미나미)의 몸으로 싸워나간다. 차례를 거듭할
글: 이자연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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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버지라는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아들의 탐구 보고서, ‘톤비’
1962년, 동네에서 가장 철없는 남자로 손꼽히는 야스(아베 히로시)는 아들 아키라(기타무라 다쿠미)가 태어나면서 성실한 가장으로 변모한다. 단란했던 가정은 어린 아키라와 아내 미사코가 야스의 운송 회사를 방문한 날 산산조각이 난다. 아키라의 실수로 화물을 쌓은 탑이 무너지고, 아들을 구하려던 미사코가 죽고 만 것. 세월이 흘러 청소년이 된 아키라가 야
글: 이유채 │
2024-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