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1]
<오로라 공주> 사건일지 [1]
“나랑 정화랑 괜히 싸움 붙이지 마요!” 지난 8월19일 저녁, 인사동의 한 음식점. 김현 편집실에서 감금 생활을 하다 머리도 식힐 겸 인터뷰에 응한 방은진 감독은 몇개의 질문에 답하더니 금세 기사의 방향을 눈치채고 미리 엄포를 놓는다. 일주일 뒤, 이태원의 한 레스토랑. “사진 찍는 거 아니죠”라며 편한 복장으로 나온 엄정화는 “아니, 감독님이 그런
사진: 오계옥 │
글: 이영진 │
2005-10-12
-
[스페셜1]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결산 [2] - 수상작·화제작
거장의 발걸음은 논쟁 속으로
황금사자상 밑에 포진한 은사자상(감독상)과 심사위원 대상은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던 두 거장의 신작에 돌아갔다. 필립 가렐과 아벨 페라라. 누벨바그의 적자와 미국 독립영화의 대부가 선보인 두 영화는, (다른 모든 경쟁작과 마찬가지로) 모두의 환호를 받은 걸작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간 자신들의 작업에 대한 성찰과 고민의 흔적이
글: 오정연 │
2005-10-05
-
[스페셜1]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결산 [1] - 수상 결과
제6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수상 결과
황금사자상 <브로크백 마운틴>(리안 감독)
은사자상(감독상) 필립 가렐 감독(<레 자망 레귤리에>)
심사위원대상 <메리>(아벨 페라라 감독)
각본상 조지 클루니, 그랜트 헤슬로브(<굿 나이트 앤드 굿 럭>)
남우주연상 데이비드 스트라태언(<굿 나이트 앤드 굿 럭
글: 오정연 │
2005-10-05
-
[스페셜1]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제작기 [2]
남들에겐 행인 1, 내 인생에선 주인공 - 임창정+황정민
2005.07.07 청담동 웨딩숍 골목
7월7일 청담동의 한 웨딩숍 앞 좁은 골목이 부산하다. 진열된 웨딩드레스를 바라보며 식도 올리지 못하고 함께 살고 있는 선애를 떠올리며 눈물 짓는 창후에게, 중요한 사건을 수사 중인 나 형사가 폴라로이드 사진을 보여주며 뭔가를 묻는 장면이다. 영화상으로도
사진: 손홍주 │
글: 오정연 │
2005-10-05
-
[스페셜1]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제작기 [1]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는 멀티플렉스들 사이에서 재건축의 기로에 선 곽씨네하우스의 곽 회장은 중년의 배우지망생 오 여인을 남몰래 사모한다. 성격 고약한 곽 회장에게 문전박대당하는 외판원 창후는 사랑의 도피 끝에 아담한 가정을 이뤘지만 가난은 젊은 부부의 행복을 호시탐탐 노린다. 창후에게 신용카드 대금 독촉전화를
사진: 손홍주 │
글: 오정연 │
2005-10-05
-
[스페셜1]
어느 일본 여배우의 초상, 미야자와 리에 [2]
“인간에겐 희로애락이라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있잖아요. <토니 타키타니>는 물건으로도 말로도 다 채워질 수 없는, 그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작품이에요.”
이치카와 준 감독은 언제나 미야자와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은 감독이었다. “자기 신념이 강하고, 테마가 뚜렷하지만 영상이나 대사는 굉장히 절제하는 그의 스
글: 김영희 │
2005-10-04
-
[스페셜1]
어느 일본 여배우의 초상, 미야자와 리에 [1]
1992년 바다 건너온 한 일본 소녀배우의 누드집은 ‘누드냐, 예술이냐’라는 논쟁을 일으키며 근엄한 한국사회를 발칵 뒤집어놓았고 결국 재판정까지 갔다. 한국 서점가에 비닐로 포장된 누드집이 당당하게 진열되었던 건 아마도 처음이었을 것이다. 하긴 아직 배꼽티도 등장하지 않았던 때였다. 92년은 한국 여가수 유아무개씨의 누드 사진집이 나왔고, <즐거운
글: 김영희 │
200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