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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파송송 계란탁> 촬영현장
만약 당신도 모르는 당신의 아들이 어디선가 자라고 있다면? 또 그 아들이 불쑥 당신 앞에 나타난다면? 영화 <파송송 계란탁>은 제목만 보면 요리영화 같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아들로 인해 겪게 되는 26살 가수 지망생이자 불법 음반업자인 이대규(임창정)의 국토 종단 순례기다. 앞날이 구만리 같은 청춘을 가로막는 9살 난 아들 인권(이인성
글·사진: 정진환 │
200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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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문소리, 김태우 주연의 <사과>,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촬영현장
"장인, 장모께 인사드리러 왔어요"
오징어 가면 쓴 함지기라도 맞아들인 것일까. 10월18일 저녁, 서울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퇴근 행렬이 끝나고 인적이 드문데 유독 한집만 요란하고 북적댄다. 전날 놀이터 촬영 때 시끄럽게 해서 아파트 일부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들었던 <사과> 제작진은 되도록 큰소리 내지 않으려고 하나 촬영 준비로 인한 소
글: 이혜정 │
글: 이영진 │
200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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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해외신작 <오페라의 유령>
조지 벤슨의 <가면무도회>는 “우리는 이 외로운 게임에서 정말 행복한 걸까?”라는 의문구로 시작된다. “가면무도회! 모든 얼굴마다 다른 그늘이 있어”라고 이에 화답하는 노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삽입곡 <가면무도회>다. 런던 허 머제스티스 극장에서의 18년 연속 공연, 14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된 메가
글: 김수경 │
200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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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봉만대 감독의 TV영화 <동상이몽> 촬영현장
울창하게 뻗은 소나무 숲 사이로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카메라가 움직이면 강우기 아래 남자들이 비를 맞으며 비닐에 싸인 채 허우적대는 한 여자를 생매장하려고 땅을 파고 있다. 휘적거리는 손만 드러난 여자의 비명이 숲속에 울려퍼진다. “컷, 다음 장면 강풍기 준비해주세요.” 봉만대 감독이 외치는 순간 카메라는 배우 미상(김문수)에게 전화를 거는 여주인공
사진: 정진환 │
글: 김수경 │
200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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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소년의 슬픔은 그쳤나요, <소나기는 그쳤나요?> 촬영현장
“허, 참 세상일도….”
마을 갔던 아버지가 언제 돌아왔는지,
“윤 초시 댁도 말이 아니야, 그 많던 전답을 다 팔아버리고, 대대로 살아오던 집마저 남의 손에 넘기더니, 또 악상까지 당하는 걸 보면….”
마당에서 고추를 손질하던 어머니가,
“증손(曾孫)이라곤 계집애 그애 하나뿐이었지요?”
“그렇지, 사내 애 둘 있던 건 어려서 잃어버리고….”
글·사진: 이혜정 │
200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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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고대 최고 영웅, 그 굴곡의 생애, 해외신작 <알렉산더>
“네 공포를 정복하라. 그러면 나는 너의 죽음을 정복한다고 약속하겠노라.”
기원전 4세기경 전세계를 호령했던 이 사자후의 주인공은 바로 소국 마케도니아에서 출발해 그리스에서 페르시아, 인도와 이집트를 아우르는 대제국을 만들었던 알렉산더 대왕이다. 20살에 왕위에 올라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로 영면할 때까지 그의 삶과 꿈, 위업과 인간적 면모, 도전과
글: 문석 │
200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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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1.3.6> 프로젝트, 환경영화 <깃> 촬영현장
일출봉 산자락 아래 성산항에서 15분을 달리면 닿는 곳 우도. 산호초 해변인 하고수동 해수욕장에는 파도가 일렁이고 풀밭에는 소와 말들이 평화롭게 노닌다. 영화 <깃>의 촬영장은 ‘섬 속의 섬’ 비양도. “예전에는 배를 타고 다녔다”는 송일곤 감독의 귀띔대로 지금도 밀물 때면 비양도와 우도가 물길로 갈린다. 그 물길 사이에서 저녁놀을 배경으로
사진: 오계옥 │
글: 김수경 │
200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