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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우수상 당선자 최재혁 장문 비평] 기입되는 디지털 망명지 - <비디오드롬> 너머, <빛나는 TV를 보았다> <이벨린의 비범한 인생> <에스퍼의 빛> 속 가상 영토의 기록
스크린 림보
2023년 3월10일, 마이크로소프트의 가상현실 플랫폼 ‘알트스페이스VR’의 서버가 종료되었다. 신규 진입이 차단된 광장에 밀집한 아바타들의 상호작용과 대화는 동시에 동결되었고, 스크린 위로 “우리가 함께 만든 빛을 가져가 전세계와 공유하세요”라는 메시지가 송출된 후 네트워크는 암전되었다. 3차원의 감각 데이터로 구축된 세계가 단숨에 증발
글: 최재혁 │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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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영화 읽기만큼이나 글쓰기 - 박윤희 최우수상 당선자
박윤희 당선자는 수필, 논문, 비평 등 다양한 글을 오랜 시간 읽고 써왔을 뿐 아니라 그래픽디자이너로서 원고를 잡지, 책과 같은 물리적 형태의 결과물로 완성해왔다. 이미지를 섬세하게 읽어내는 눈을 지닌 필자로서 자신이 영화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를 정직하게 글로 옮긴다. 앞으로도 그런 비평을 쓰겠다는 박윤희 당선자의 말이 미덥다.
- 최우수상 수상
글: 조현나 │
사진: 최성열 │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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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최우수상 당선자 박윤희 단문 비평] 집이 얼굴이 될 때 - <센티멘탈 밸류>가 말하는 영화의 가장 오래된 장면
오슬로 도심을 천천히 가로지르는 패닝 장면이 1분 정도 이어진 끝에, 카메라는 짙은 고동색 외벽에 적갈색으로 창틀, 발코니, 외벽을 두른 낭만적인 고택 앞에 멈춰 선다. 영화는 집을 클로즈업한다. 이 영화의 첫 얼굴은 집이다. 가족이 떠나고 돌아오고, 말하고 침묵하고, 서로를 상처 입히고 끝내 다시 마주 보는 모든 시간은 집의 벽 안에 눌어붙어 있다.
글: 박윤희 │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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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최우수상 당선자 박윤희 장문 비평] 침묵하는 물질의 유동성 - <침묵의 친구>의 카메라가 끄는 스포트라이트
다시 배워야 하는 감각
영화가 끝나고 혼자 극장을 나섰다. 마치 상영관을 통째로 빌린 듯, 오로지 홀로 <침묵의 친구>를 보았다. 괴테의 <나그네의 밤 노래>가 낮게 깔리고, 점점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롱테이크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 장면 앞에서 심장이 두근거리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아무도 없는 상영관이어서 다행이었다.
글: 박윤희 │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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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특집] 신중한 탐색의 미덕, 제31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심사평 – 최우수상 박윤희, 우수상 최재혁
제31회 <씨네21> 영화평론상은 4년의 공백을 깨고 5년 만에 최우수상을 선정했다. 심사가 수월했던 적은 한해도 없었지만 올해는 한층 각별했다. 최우수상 없이 우수상 2인 선정이 이어졌던 건 비평의 평준화에 따른 불가피한 흐름이기도 했지만 심사측의 책임이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남다은·오진우 평론가, 송경원 편집장, 조현나 기자 4인의
글: 송경원 │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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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꿈을 좇아야만 살 수 있는 팔자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최우수 작품상·촬영상 <서를 담고> 박정수 감독
피리 연주자 수현은 그토록 열정을 쏟던 피리를 그만뒀다. 집념을 다해 피리 연주에만 매달려도 오디션 결과는 낙방이었고, 그 자리에 내정자가 있었다는 사실만 알게 될 뿐이었다. 주인공이 피리를 그만둔 후 일회성으로 내림굿에 연주자로 불려간 상황에서 시작되는 <서를 담고>는 인물의 복잡한 심경을 벼린 피리 소리와 함께 담아낸다. “<위플래쉬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2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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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인터뷰] 들어야만 하는 소리 - ‘기담’ 최우수 작품상 <노이즈 캔슬링> 최지혜 감독
- <노이즈 캔슬링>은 어디서 출발한 이야기인가.
취미로 풋살을 하고 있는데, 친구들이랑 뛰던 중에 개천 너머에서 비명이 들려왔다. 그 소리가 반복되니까 다들 원래 하던 일을 하게 되더라. 비명 때문에 처음엔 웅성웅성하다가 다시 친구들이랑 뛰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근데 가는 길에 계속 생각나더라. 사람들이 친구와 떠들고 도시락을 먹고 연인과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2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