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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씨네21> 선정 2021 시리즈 부문 최고의 여자배우, <구경이>의 이영애
“이영애입니다.”
인터뷰 장소를 직접 의논하기를 원한 이영애가 전화 저쪽에서 자기를 소개하는 목소리를 들으며 새삼 뉘앙스가 강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다. 고귀함, 현명함, 공명정대함, 불변성과 거기 불가피하게 따르는 보수성까지 한 세트의 가치가 따라다니는 무슨 상징 같은 이름. 윗사람의 딸을 높여 부르는 ‘영애’라는 말도 있지만 <막돼먹은 영애씨&g
글: 김혜리 │
사진: 오계옥 │
202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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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트레이서' 박용우, 느슨한 유능함
어느 조직이나 이런 사람은 하나씩 꼭 있다. 박용우가 맡은 오영은 한때 국세청 조세국 에이스였지만 지금은 “일을 안 하는 게 신념”이라고 말하는 인물이다. 새집 지은 헤어스타일, 느슨하게 풀어헤친 넥타이, 며칠 면도하지 않은 콧수염과 턱수염, 낡아빠진 멜빵바지 등 그의 후줄근한 외양은 과거 어떤 일을 겪었는지 궁금하게 한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 &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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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트레이서' 고아성, 성실한 희망
열정은 간데없지만 온기는 남아 있다. 만원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기에, 사직서를 안고 사는 중앙지방국세청 조사관 서혜영(고아성)은 희망보다 유리한 꼼수를 부린다. 명의를 빌려줬다가 피해를 입은 23살 가장이 죽음을 택한 현장에서 그에게 불리한 문자를 지우거나, 의문스런 사고를 당한 내부고발자의 유족에게 남몰래 CCTV 기록을 건네는 식으로
글: 남선우 │
사진: 최성열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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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트레이서' 임시완, 완성형의 임시완
적을 잘 알면 엿도 더 잘 먹일 수 있다. 대기업 돈세탁을 전문으로 하던 전직 회계사 황동주는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각성해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국세청에 입성한다. 공무원 하면 떠올리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뻔뻔하고 독한 추진력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황동주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등에서 보
글: 임수연 │
사진: 최성열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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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시리즈 '트레이서'의 배우들: 임시완, 고아성, 박용우
세금 체납자에게 이들은 저승사자보다 더 무서운 존재다. 2022년 1월7일 첫 공개되는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트레이서>(제작 웨스트월드스토리·연출 이승영·극본 김현정)는 국세청 조세5국이 검은돈, 숨긴 돈, 구린 돈을 찾아나서는 활극이다. 경찰, 검찰 같은 수사기관을 배경으로 한 추적 드라마는 많지만 국세청을 배경으로 체납자를 쫓는 이야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최성열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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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킹메이커' 서은수, 투지의 왕
“대사를 부산 사투리로 해도 될까요?” 서은수는 변성현 감독이 쓴 <킹메이커> 시나리오를 받고 이렇게 물었다. 변성현 감독의 전작을 좋아하는 데다 함께하는 선배 배우들의 이름을 듣고 속마음으로는 “대사가 없어도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기뻤지만, 그는 약간의 디테일을 더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김운범(설경구) 캠프의 젊은 선거운동원
글: 배동미 │
사진: 백종헌 │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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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킹메이커' 전배수, 관계성의 왕
<킹메이커> 현장에는 ‘전배수 복덕방’이 있었다. 종종 현장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질 때 배우들은 그가 따로 마련한 ‘전배수 복덕방’에 삼삼오오 모여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나중에는 가장 선배 배우였던 박인환까지 “여기가 전배수 복덕방인가?”하며 자리를 찾을 정도였다. “배우보다는 FD의 마음으로 현장에 나갔다”는 그는 카메라
글: 임수연 │
사진: 백종헌 │
2021-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