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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시한부 소녀의 버킷리스트 <나우 이즈 굿>
백혈병에 걸려 4년째 투병 중인 17살 소녀 테사(다코타 패닝)는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남은 순간들을 채워가기로 한다. 비록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또래들의 경험을 쉽게 공유하지도 못하지만, 그녀 곁에는 일탈을 함께해줄 단짝친구 조이(카야 스코델라리오)가 있고, 이혼한 부모도 딸의 치료를 위해 나름의 노력을 다한다. 은밀히 침대맡에
글: 김효선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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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생명에 관한 1부’ <터치>
“어머니는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예요.” 유족을 위로하는 여자의 말에는 자신감이 없다. 그녀는 사실 자신의 죄의식을 위로하는 중이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 등을 연출한 민병훈 감독의 신작인 <터치>의 인물들은 끊임없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수렁에 빠져 있다. 어쩌면 그들의 문제는 자신이 저지르는 짓이 죄
글: 강병진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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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진정한 다문화 가정 <비지터>
아내를 여의고 20년을 무료하게 살아온 월터 베일(리처드 젠킨스) 교수는 학회 참석차 뉴욕에 간다. 월터가 없는 동안 뉴욕에 있는 그의 아파트엔 불법 이민자 타렉(하즈 슬레이맨)과 자이납(다네이 거리라)이 들어와 살고 있다. 월터는 오갈 데 없는 그들을 아파트에 잠시 머물게 해주고, 타렉은 보답으로 월터에게 젬베 연주를 가르쳐준다. 밝고 경쾌한 젬베 소리는
글: 윤혜지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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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거칠한 난폭한 세계 <방과 후 미드나이터즈>
명문인 세인트클레어초등학교에 견학 온 호기심 많은 유치원생 마코(도마쓰 하루카), 미코(우란 사키코), 무츠코(고토부키 미나코)는 출입이 금지된 과학실에 몰래 들어가 놀기로 한다. 인체해부 모형을 발견한 꼬마들은 모형에 온갖 낙서를 하고 사라진다. 자정이 되고, 인체 모형은 생명을 얻는다. 천재과학자를 자칭하는 인체해부 모형 큔스트레키(야마데라 고이치)는
글: 윤혜지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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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결코 맞닿을 수 없는 두 행성 <업사이드 다운>
<업사이드 다운>은 마치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내레이션과 함께 환상적인 이미지로 시작한다. 영화의 배경은 위와 아래가 거꾸로 상반된 두 행성이 정반대의 중력으로 존재한다는 설정인데, 각각의 중력이 지배하는 서로 다른 두 세계는 결코 접촉할 수 없으며 이중 중력으로 엇갈린 채 마주보고 있다. 두 세계가 가장 가까이 맞닿은 비밀의 숲에서 우연히
글: 주성철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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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파이팅’ <가족시네마>
이 영화들을 기억하는가? 영화감독이 되려는 아줌마의 고군분투를 사랑스럽게 담아낸 자전적 작품 <레인보우>(2010), 세 남녀의 달콤쌉싸름한 동상이몽을 다룬 <키친>(2009), 감성적인 공간 운용으로 극한의 공포를 담아낸 <4인용 식탁>(2003), 연쇄살인사건을 회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던 <거울 속으로>(200
글: 김효선 │
201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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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한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 <내가 살인범이다>
형사 최형구(정재영)는 연쇄살인범을 쫓아 필사의 추격전을 벌이지만 범인은 그의 입을 찢어 큰 상처를 내고 도망친다. 17년 뒤 공소시효는 끝나고 이두석(박시후)은 자신을 그 사건의 범인이라고 밝히며 범행 행적을 기록한 자서전 <내가 살인범이다>를 출간한다. 이 책은 곧바로 베스트셀러가 되고 화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는 이두석은 팬층까지 형성하며 스
글: 김태훈 │
2012-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