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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메가로돈2’, 살육을 위한 느닷없는 전개
인간과 메가로돈의 공존은 가능한 것일까. 전편에서 조나스(제이슨 스테이섬)의 활약으로 백악기 시대부터 활동했던 거대 상어 메가로돈의 존재가 세상에 밝혀지고, 이에 인간은 중국 하이난에 해양연구소를 설치해 본격적인 심해 탐구에 나선다. 그곳의 담당자 지우밍(오경)은 새끼 메가로돈을 포획해 조련을 시도하는데, 조나스를 비롯한 대원들이 심해 탐사를 떠난 날 메
글: 김철홍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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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아만다’, 떠날 생각도 없고, 떠나지도 않는 ‘레이디 버드’
파리에 머물던 아만다(베네데타 포르카롤리)는 언니의 약국에서 일한다는 명분으로 자신이 자랐던 이탈리아의 도시로 돌아온다. 불행히도 아만다에게 이 유년의 공간은 통속적인 의미에서의 고향이 아니다. 파리와 마찬가지로 낯설기만 한 그 동네에서 아만다는 제대로 된 일을 찾지도, 친구를 사귀지도 못한다. 그는 그런 자신을 가족들이 창피해한다고 여기며 상처받지만,
글: 소은성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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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볼코노고프 대위 탈출하다’, 부끄러움을 아는 자만이 선택할 수 있는 독특한 동선
볼코노고프 대위(유리 보리소프)는 출근길에 동료의 투신을 목격한다. 소련의 정보기관 NKVD 소속인 그는 본능적으로 자신이 다음 차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때는 1938년, 스탈린의 대숙청이 한창 진행되던 시기다. 간첩·반역, 반소련 선전활동 등의 죄목으로 무고한 사람들을 고문한 뒤 총살시키는 일을 자행했던 NKVD는, 이제 조직 내부에
글: 김철홍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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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강변의 무코리타’, 무코리타‘들’이 모여 마주하는 어떤 힘 혹은 진실에 대하여
어느 작은 어촌에 과거가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청년 야마다(마쓰야마 겐이치)가 이사를 온다. 오징어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공장 사장의 소개로 알게 된 무코리타 공동주택에 입주한다. 인적이 드물어 평화로우면서도 무료한 이곳 마을에는 나름의 개성을 지닌 이웃들이 살고 있는데, 대뜸 찾아와 욕실을 빌려달라고 할 만큼 뻔뻔하고 능청스러운 옆집 남자 시마
글: 박정원 │
2023-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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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너의 순간’, 그저 바라보고 듣고 싶은 순간들로 가득하다
고향 바다에서 포토그래퍼 정후(우지현)는 허락 없이 찍은 자기 사진을 지워달라는 여자 영(옥자연)의 말에 머뭇댄다. 사진 속 영의 뒷모습이 죽은 엄마의 그것과 닮았기 때문이다. 실랑이가 대화의 물꼬를 터주고 일본에서 살다 와 지낼 곳이 없던 영이 정후의 캠핑카에 머물면서 남녀는 연인이 된다. 그러나 시간이 쌓일수록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불거지고 사진에
글: 이유채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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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달짝지근해: 7510’, 비뚤어진 사람들에게 지지 않는 순정
절대 미각을 가진 제과 회사 우수사원 치호(유해진)는 MBTI 유형으로 보자면 ‘파워 J’(계획형)에 속하는 인물이다. 기상시간, 취침시간, 출근시간, 퇴근시간이 모두 동일하고 매일 먹는 식사도 과자와 치킨뿐이다. 자기 생활로 충만해 타인이 틈입할 공간이 없는 치호는 숫기도 없어 매사가 쑥스럽다. 도박을 일삼는 형 석호(차인표)의 무리한 요구도 군말 없이
글: 정재현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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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보호자’, 친숙한 장르의 지루함을 피해가는 다양한 캐릭터들
수혁(정우성)이 감옥에서 출소한다. 10년 만이다. 조직에 묶여 자유로울 수 없는 수혁에게는 사랑하는 연인 민서(이엘리야)가 있다. 출소 후 연인과 해후한 자리에서 그는 민서와의 사이에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민서는 수혁에게 단 한 가지를 요구한다. 아이가 아빠라고 부르는 사람은 평범하고 좋은 사람이기를 바란다고. 아이 앞에 아버지로 나서기 위해
글: 유선아 │
2023-08-16